초등학교 졸업 학력을 지닌 시라소니(사진)의 경우 야인시대 작중 신문을 읽을 정도의 학식을 보여준다. 1940~50년대 신문은 부사 빼고 전부 한자였을 정도로 읽기가 힘드니, 당시 국민 대다수는 문맹이었다. 여기에 일제강점기 시절만 해도 초등학교 졸업은 커녕 학교를 다니지도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물론, 실제 역사의 시라소니는 부농 집안에 태어나 중학교 2학년 자퇴했을 정도로 당시 기준 꽤나 높은 학력을 지녔지만, 평안도에 있는 수많은 교회 또한 한몫했다. 평안도 출신 실향민의 회고에 따르면, 당시 교회는 단순한 종교적 커뮤니티를 넘어 성경을 읽게 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글공부를 무료로 해주는 서당의 역할 또한 겸했기 때문에, 비 개신교 신자들이 공부하려고 많이 예배에 참석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평안도엔 교회가 많은 곳이며, 이북지역에서 평양 다음가는 부촌이었다) 이런 교회의 노력탓에 평안도 지역의 문맹률이 꽤나 낮은 편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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