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한 게이에게 도움을 주세요 (역사란 것에 대하여)

[호모나섹상에게이야]

역사를 처음 배우면 제일 먼저 배우는 게

1. 역사는 사실 그대로만을 적어야 한다

2. 역사는 주관적인 해설도 들어가야 역사다

라고 배우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1번이 더 맞다고 생각하거든?

가장 이상적인 역사는 연표처럼 B.C. 2333 고조선 건립

같은 단순한 사실 그 자체만을 적어야 이게 역사라고 생각하는데

어째서 2번 같은 얘기가 나오는 거야?

역사 그 자체는 사실만을 두고

그것에 대한 해설이나 개인적인 감정, 그에 따른 해석은 따로 구분해야 하는 거 아냐...?

[루리웹-4644527467]

애초에 기록을 사람이 하는데 당시의 사회상이나 개인적 감정이 안들어갈 수 있나 싶은데

[루리웹-4644527467]

그리고 역사를 연구하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사실 확인도 확인이지만 그 반추를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 안하는 둥의 의의를 찾는 역할도 있다고 봄

[호모나섹상에게이야]

후대를 위해서라도 주관적인 감정은 들어가는 게 좋다는 거구나...

[아머왕]

역사라는게 결국은 과거를 알고 현재에 적용하려고 배우는 거니까

[호모나섹상에게이야]

말 그대로 온고지신이란 거네...

[아머왕]

아즈텍이 식인을 했다 는 역사적 사실이지만 코르테스는 아즈텍을 극혐했다 라는건 당시 코르테스 시대의 문화는 식인을 금지했다는 간접증거가 되니까

[나래여우🦊]

기록들이 드문드문 있는것들은 이해관계같은걸 유추해야되기때문에 그런거..

[호모나섹상에게이야]

아...

기록과 기록 사이의 빈틈을 역사가가 채워야 하기 때문이라는 건가...?

[나래여우🦊]

그렇기도하고
과학처럼 누군가 가설을 세우고 시대상, 인물상에 맞는게 주력으로 퍼지다가 새로운 기록이 나와서 엎어지던 사례도 있었을거야

[828]

1번이 가능하면 좋지.
그런데 불가능하자나.
건국 72주년이냐 49주년이냐인거로 싸운게 몆년전인데.

[호모나섹상에게이야]

그러니까 내 생각으로는 단순하게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945년 대한민국 일제 해방
1948년 남한 단독 정부 발표

뭐 이런 식으로 역사만 적는 게 낫지 않는가 해서...

해석과 해설은 또 각자의 몫인 거지,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상평이 독자의 몫인 것처럼...

[828]

연도만을 나열한걸 역사라부르지않으니까.
윗댓대로 그사이를 채우고 그걸 음미하고 분석하는게 역사지

[호모나섹상에게이야]

역사란 범위가 내 생각보다 더 넓다는 거구나...

[빛벼림공허]

주관 없이 사실만 기록한다면 나머지부분은 알 도리가 없음.

[빛벼림공허]

게다가 주관 없이 기록하는거도 불가능함. 남은 그 어느 역사서에도 사관의 주관이 안들어간게 없음. 괜히 역사서 교차검증 하는게 아님

[호모나섹상에게이야]

그 나머지 부분도 어차피 역사가가 생각해내서 적는 거라면 그걸 개인에게 맡기는 건 어리석은 일인 거야...?

[호모나섹상에게이야]

이미 주관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 주관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건가...

[빛벼림공허]

그게 당대면 당대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느끼는게 있으니 알아서 평가가 가능하지만 몇백년 후대의 인물들은 자세한 경위를 모르는데 단순히 사실로만 나열한다면 역사를 아는데 심히 어렵지. 삼국사기같은 경우만 봐도 내용은 진짜 건조한 몇년에 조공함 몇년에 뭐함 이런거만 나열했는데 이러면 가치판단 자체가 불가능함

[빛벼림공허]

예를 들어서 일제가 조선을 침탈했다는 사실만 쓴다면 몇백년 후 후손들이 그게 진짜 원해서 그렇다고 착각도 가능하겠지?

[호모나섹상에게이야]

아, 일본과 합병했다는 사실만 쓰면 이완용 같은 개시발호로잡무새끼들이 정론이 될 수가 있구나...

아, 주관적인 게 이렇게 중요한 거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