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알바 경험이 있어서
토요일엔 이마트 오픈시간에 맞춰서 사면 좀더 싱싱한 채소를 살 수 있기도 하고
사람 없을 때 장 보면 계산도 안 기다리고 빨리되니 후딱 다녀올랬는데
줄이 겁나 길게 늘어 섰더라구...
"아 나랑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나"
싶어서 생각없이 유투브 보면서 한 10분을 기다렸는데, 매장내에 사람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줄도 안 줄어서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앞에 슬쩍 가보니
포켓몬 빵 대기줄...
1인당 1개씩 사가고 있음...
안내하는 행사요원이랑 보안요원 보고
"저 같이 마트 입장 줄 인줄 알고 기다리시는 분 엄청 많아요. 안내 좀 해주세요."
하니까 그제서야 안내시작...
예전 허니버터칩이나 모동숲이나 이런 거에 현혹된 적이 없기도 하고
내가 날린 시간에 화가나기도 하고
어린 조카얼굴에 함박웃음 한번 지어주게 하겠다고
주말에 편의점 10군데 넘게 돌았는데
포켓몬 빵 하나 못 구했던 거 기억도 나고(단 하루 해보고 그 뒤로 안함)
일부러 되팔이들 들리라고
"참나, 쓸데없는 거에 이렇게 줄을 섰네. 애들 위하는 줄인데 어른들이 이리 많냐"
고개 흔들면서 지나감...
가끔 형네 집 가서 조카랑 놀다가 이야기 해보면
애들은 순수하게 친구들끼리 스티커하나 뽐내고 싶은거 하나 뿐인데,
그 동심을 어른들이 돈에 눈이 멀어 가져가면
그게 맞는건가 싶더라.
취미? 남의 취미 존중은 하지...
근데 그게 성인만의 영역이면 딱히 이런 비판적인 생각은 안하겠어...
물론 어른들 중에도 옛 추억에 빠져 구하고 싶은 사람 있겠지...
근데 그게 공급 수요를 떠나 저렇게 까지 하는거는 이해를 못하겠다...
애들이랑 영역이 겹치면
어른이 됬으면 앞으로 커 갈 어린이들한테 배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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