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서울의 달](1994)의 주연 배우들인 한석규, 최민식, 채시라
시청률 40%를 넘겼던 MBC의 전설적인 드라마인 '서울의 달'에서 홍식 역과 춘섭 역을 맡은 한석규와 최민식의 배역은 원래 다른 배우들에게로 돌아갈 예정이었음.
서울의 달을 집필하는 작가인 '김운경 작가'가 홍식 역에 배우 유인촌, 춘섭 역에 배우 김영철을 캐스팅 하려고 했었거든. 그런데 문제가 뭐였냐면...
김운경 작가가 원래 홍식과 춘섭 배역을 염두해뒀던 두 배우인 유인촌과 김영철은 가장 먼저 캐스팅이 확정되었던 채시라와는 무려 17살, 15살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
배우들이었던 거임. 제작진 측에서도 다른 주연의 한 축이었던 채시라와의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영 주연 배우들의 그림이 안 사니까 캐스팅을 바꿔버린 거고.
실제로 최민식, 한석규, 채시라는 각각 1962년생, 1964년생, 1968년생이어서 나이 차이도 적절하고 그림도 알맞으니 결국 저 캐스팅을 한 건 좋은 선택이었지.
게다가 저 세 배우는 동국대학교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데, 그렇기 때문인지 실제로도 드라마를 촬영할 때 저 세 배우의 호흡은 매우 좋은 편이었기도 함.
게다가 이미 나이가 각각 44세, 42세인 배우들이 억지로 30대 초반을 연기한다는 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기도 하잖어. 저 배우들이 딱히 동안인 것도 아니었으니.
결국 드라마의 극본을 집필해야 하는 김운경 작가는 이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지만, 그 대신에 한석규와 최민식의 배역을 서로 바꿔버렸는데, 원래 한석규가 순박한
시골 청년인 춘섭 역을 맡고, 최민식이 순 날라리에 양아치 제비인 홍식 역을 맡을 예정이었거든. 그런데 김운경 배우가 서로가 연기하는 배역이 안 어울린다고 바꿔버린 거지.
사실 채시라와 저 두 배우의 나이 차이를 각각 감안하면 주연 3인방으로서의 그림이 영 안 산다는 게 보일 거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