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요즘 롤 하는거 개재미없다.
심각하게 재미없다.
그냥 매일매일 똑같은짓 반복 노가다 하는 기분이다.
그냥 손가락 노동?
내가 하는 짓은 똑같은데 얻는 성과가 없으니 이짓을 왜 하고있나 의문이 들었다.
이겼다 졌다의 반복.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면 나한테 남는게 없는게 이 게임이다.
롤은 철저히 성과주의 게임이다.
성과도 세분화 된게 아니다.
이겼다. 졌다. 둘 중 하나다.
이기거나 지거나.
그리고 롤은 팀게임이다.
라이엇이 공식적으로 얘기했듯이 이긴 것과 진 것 모두 그 팀에게 똑같이 돌아가는 결과다.
https://nexus.leagueoflegends.com/ko-kr/2018/02/dev-matchmaking-real-talk/
한 팀은 같은 결과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가 뭐냐.
자격 없는 사람의 승리.
자격을 박탈당한 사람의 패배.
실1 실력 갖고 아이언 가서 뚜드려 팬 사람이 다음 게임에선 팀원이 되어 같이 플레이한다.
내가 부계정 갖고 어뷰징으로 티어 조작했냐구?
동일 계정으로 솔랭은 브1, 자랭은 아4 배치 받았다.
솔랭은 실1까지 올렸고, 자랭은 그냥 방치.
이번 시즌 솔랭으로 실1까지 올리는 과정은 재밌었다.
올리는 속도도 빨랐었고, 성취욕구를 채울 수 있었으니까.
실1에서 비벼진지 이제 한 달이 좀 안되는 것 같다.
당췌 게임을 하면서 성취욕구를 느낄 수 없다.
실1 0LP~70LP를 왔다갔다 할 뿐이다.
롤은 <동물의 숲>처럼 과정이 즐거운 게임이 아니라 철저히 결과로 성취하는 경쟁게임이다.
다시말하면 이 게임은 이기고 보상을 받았을 때 즐거움을 느끼는 게임이란 소리다.
지긋지긋한 반복에 지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결정적으로 “수문장”이라 불리는 사람들 때문이다.
저번 시즌, 이번 시즌 대전기록을 복기해보면 같인 패턴의 승패가 반복된다.
캐리-승리-버스 후 큐 파기 혹은 닷지, 그리고 3~4연패
연패의 패턴은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게임을 질질 끌며 합류하지 않고 고의적으로 성장만 하는 패작러와 매칭이 되거나 3라인 모두 상대에게 라인전을 압살 당해 포탑 무손실로 쳐발리는 경우.
그냥 이 패턴이 몇주 내내 반복될 뿐이다.
실1에 도착한 이후로 이상할 만큼 승리한 게임의 수와 패배한 게임의 수가 같다.
위 사진처럼 3연승쯤 하고나면 꼭 큐 매칭이 실패하거나 닷지가 난다.
기분탓인지 모르겠는데 진짜로 연승하고나면 꼭 매칭에 실패한다.
이런 승패 패턴의 반복과 그로인한 스트레스, 무기력한 게임이 언제부터 였는가 하고 기억을 되짚어 보자면
18시즌 쯤부터 였던 것 같다.
룬 시스템 개편, 선호 포지션 선택.
포지션별 티어 부터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그 시즌. 그래서 질 것 같으면 갑자기 남에 라인으로 템 다 팔고 뛰어버리는 어뷰징이 난무했던 그 때.
그리고 이 때 부터 MMR을 더이상 제공하지 않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웃긴건,
나도 사람인지라 잘 할 땐 잘해도 못 할 땐 퍼지게 싼다는 것이고,
위 매칭 중 나도 퍼지게 싸는 와중에 버스타고 이긴 경우도 있고 혈압 터지게 참을 인자 새겨 가면서 멱살잡고 게임 끌어가도 질 땐 질 수 밖에 없는 게임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길 땐 뭔 짓을 해도 이기고, 질 땐 전령 2개 다 먹고 바위게 하나도 안뺏기고 카정에 갱승 오지게 따도 어디서 괴물되서 나타난 라이너한테 압도적으로 쳐맞고 졌다.
그리고 그 것들의 반복.
마치 누군가 의도적으로 여길 못벗어나게 한 것 처럼.
나는 롤을 참 재밌게 하는 유저였다.
인생에서 롤 만큼 오래한 게임이 드물고 별 일 없었다면 아무 불만없이 여가시간을 채워주는 꽤 재밌는 취미로 계속 됐을 것이다.
이 미친 감옥구간만 없었다면.
오늘 게임도 그랬다.
승리한 게임은 포탑 무손실 압승
패배한 게임은 탑 1차 하나 겨우 깨고 3라인 다 터지고 패배
애당초 결과가 정해진 게임을 하는 기분이다.
공정한 경쟁으로 승리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는 것이 즐거움인 이 게임이 이미 정해진 결과를 위해 조작된 매칭으로 이뤄지는게 요즘 랭크 게임 매칭이라면 더이상 할 이유가 없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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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게임하면서 스트레스받는 순간 잠깐쉬고 딴거하는게 더좋음 | 20.04.08 06: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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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돌이들 삶의 낙이 게임인데 어느순간 이걸 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함 퇴근하고 집가서 승급전 빡 이기고 기분 좋게 자야지 하는게 아니라 요즘은 진짜 퇴근하고 겜 켜도 반복하겠지 하는 생각밖에 없음 일상의 스트레스를 게임하면서 별사탕 먹듯이 풀어야 되는데 되려 게임이 스트레스가 됨 | 20.04.08 06: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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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말고 다른대체물 찾아보는것도 좋음 요즘 겜방송으로 힐링하는사람도 많다고하니 그쪽도 나쁘진않음 | 20.04.08 06: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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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해봤는데 그래도 역시 직접 플레이 하는게 재밌긴 해 콘솔은 사놓고 먼지만 쌓여서 패스했고 스팀은 먼지만 안쌓였지 플스랑 똑같이 애물단지 됐구 롤보다 오래한건 와우였는데 것도 당췌 손이 안가네 | 20.04.08 06:2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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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경우는 할거 찾다가 스타1 미션 정주행하고 다깨니 2사서하고 협동전까지 하게됨 예전에 한번 생각해봤던거나 해봤던걸 돌아보는것도 좋지 | 20.04.08 06: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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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게임하는데 3~4년 전엔 이렇게 스트레스 안느꼈던거 같음 AOS 단점이라기 보단 고의로 매칭이 꼬이는 듯한 느낌? | 20.04.08 06:2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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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걍 3~4년 사이에 님 마음이 변한거 말고 없음 고의로 매칭 꼬이는거 자체도 심증이고 | 20.04.08 06:2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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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도 그땐 학생이였고 지금은 이직 준비하는 직장인이니까 | 20.04.08 06: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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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직장 관련 스트레스가 영향 같아보이는데 일단 좀 쉬고 하셈 솔직히 말해서 3~4년 하고서 이제 질린거면 뽕 뽑을거 다 뽑고도 남은거기도 해 | 20.04.08 06: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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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요즘 뭐 만족스러운게 없다 뇌에서 도파민 분비 안한지 몇년 된 기분 | 20.04.08 06:3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