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sh (2009) ]
필리핀 슬럼가에서 지방 군벌이 운용하는 자경단의 처형 명단에 오른 청소년 갱단원들의 마지막 하루를 담은 영화.
2009년 베니스 영화제 오리종티 대상, 미래사자상(신인감독상) 수상
당해 브릴란테 멘도자의 도살, 라야 마틴의 인디펜던시아와 함께 00년대 후반 필리핀 영화의 황금기의 한 축을 담당했던 대표작
감독 페페 디옥노는 당시 22살의 대학생으로 졸업작품도 아니고 3학년 재학중 연출 수업 과제 제출용으로 약 60분짜리 중편을 만들었는데
이게 얼떨결에 베니스 초청이 되서 비경쟁 부문에서 먹을 수 있는 상을 죄 싹슬이 하고 옴
다만 당시 3대 영화제에서 끗발 날리던 브릴란테 멘도자의 스타일을 거의 그대로 모방하였고 (멘도자는 당장 2009년 당해에도 칸 감독상 먹음)
필리핀의 유력한 정치가 집안인 디옥노 가문의 권력층 자제 페페 디옥노가 가난한 슬럼가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자국에서 찬반 논쟁에 휩싸였음
급기야 필리핀 인디 영화판에선 'Ang babae sa septic tank' 라는 대놓고 페페 디옥노는 가난도 겪지 않아본 금수저면서 괜히 상 타려고 멘도자 베껴서 필리핀의 빈민층을 찍는다며 조롱하는 영화가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음, 이 영화에선 브릴란테 멘도자도 아주 우스꽝스럽고 거만한 캐릭터로 등장시켜 매몰차게 디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