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구팽이라기보단

뜻과 길이 맞지 않는 부하와 관계 끊는 데에 있어서

상당히 적절하고 운치있는 처우였다고 생각했음

어디까지나 저 도시락의 의미는 '더 이상 너를 쓰지 않겠다.'

라는 의미였고 순욱의 뜻이 뜻인 이상 같이 갈 수는 없었으니까.

물론 순욱이 조조가 힘들 때 버틸 수 있게 한 원동력이긴 했지만,

결국 조조가 바란 목표가 목표인지라 어쩔 수 없긴 했지.

그래서 따로 죽인 것도, 핍박한 것도 아닌

더 이상 순욱의 힘을 빌리지 않겠다는 말을 전했다 보는 것 뿐이고

그래도 힘든시기부터 손잡고 같이 온

주군과 신하가 결국 뜻을 같이하지 못하고 한쪽이 사라지는 이 장면은

삼국지 명장면 중 하나라고 봐도 된다고 봐도 좋을 듯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