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게된 경위 : 20년 넘게 살던 아파트가 재건축땜에 이사를 가게 되면서 방에 쌓여있는 만화책, 피규어, 건프라가 문제가 되었는데
시기좋게 단지 바로 근처 건물 지하에 개인창고 업체가 하나 생겼더군요(이쪽에서 꽤 이름 많이 들리는 업체)
사실 기존에도 방에 제대로 보지도, 즐기지도 못 하는데 쌓이기만 하는 굿즈를 보면서 아 그냥 하나둘 정리해볼까 싶었는데
이것도 미리미리 조금씩 했어야 하는데 막상 이사가 다가오니 이 많은 분량 처리가 힘들더군요
어차피 이사 가는 곳도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고 중간중간 시간내서 꺼내서와서 정리하자는 느낌으로 계약하고 짐을 옮겼습니다.
당시 처음 2년 동안 빌린 사이즈입니다. 우체국 5호 박스로 16개인가 거의 꽉 채워놓긴 했습니다
(만화책 수백권, 피규어 및 건프라)
신규지점 프로모션 + 약정으로 계약해서 달에 7만7천원(약정아니면 10만원 돈) 내고 썼는데 이거 매달 나가는 거 생각보다 큽니다.
그리고 사람이란게 또 눈앞에 있던 짐이 치워지면 잊고 살기 마련이라 시간나면 중간중간 꺼내와서 치운다치운다 하면서도 결국 2년정도 박아놓고 가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요금인상 된다고 해서 그제서야 반 정도 꺼내서 정리하고 미처 처분이 힘든 나머지 반(8박스) 저거의 반절 사이즈로 새로 계약하고 1년 정도 더 썼습니다.
근데 다달이 7만원 돈이 나가는 게 3년으로 계산해보니 작은 돈도 아니거니와 아니 이렇게 똑같이 보지도 즐기지도 않고 박아놓고
난 계속 살건 사고 있는데 뭐냐하고 현타가 오면서 3년째 마지막 달에 짐 다 빼오고 해지를 했습니다.
이사하면서 진짜 개고생 + 현타가 심하게 와서 서브컬쳐 취미를 상당히 정리하고(만화책 2천여권 파괴스캔후 백업 + 건프라/피규어 처분 등등)
건프라는 정말 사고 싶은거 몇개 그리고 완성품 쪽 몇 개 사는 쪽으로 돌렸는데 뭔가 차라리 후련해지더군요
요약
장점
1. 확실히 개인창고 업체들이 말하는 대로 내 집/내 방 공간을 더 넓게 쓸수 있게됨
2. 보관환경은 방구석에 쌓아놓는 것 보단 업체들이 나음 24시간 접근 가능하고 일정 습도, 온도 유지하기 위해 상시 에어컨이나 다른 기기가 작동중(실제로 3년간 보관하면서 뭐 창고에서 파손이 나거나 변형이 온건 없습니다.)
단점
1. 물론 부지런한 사람은 주기적으로 찾아가서 꺼내보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은 일단 박아놓으면 잊고 사는 경우가 많게됨
2. 다달이 나가는 돈이 생각보다 비싼데(약정없으면 10만원 스타트) 이거 약정 할인이 쌔서 약정으로 묶이면 1년 단위로 어쩌지도 못 하게 됨
3. 결국 창고에 있는 건 있는대로 내 방은 내 방대로 또 새로운 물건으로 채워지면...
모든 취미의 종결 테크가 전시 공간 및 창고가 있는 큰 집이라지만 그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건 아니고
결국 저처럼 어느 정도 선까지 '이건 절대 못 버려!!' 하고 붙들고 있다가 정리하게 되더군요.
저야 3년동안 공간 활용의 이점과 편의성은 샀지만 사실 조금만 부지런했으면 3년간 다달이 돈을 저렇게 지불할 필요도 없었을 거란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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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건 그렇고 비싸네요.. 저거보다 높이만 살짝 낮은데 저는 6개월+30일에 47만원인데 말이죠.. | 24.01.16 13: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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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때 그랬습니다 내가 진짜 다른 건 다 버려도 이건 못 버려 다 가져간다하고 만화책이고 피규어고 다 방에서 쌓아놓고 있다가 결국 정리할 건 정리하자 이렇게 되더군요 | 24.01.16 16: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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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서 그렇게되면 그렇게 하겠지만, 적어도 지금부터 그럴건 없어보인단게 지금 현재의 제 생각이긴하네요.. | 24.01.16 17: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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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결말을 피하기 위해 취미를 덱압축(?)을 먼저 해버리긴 했습니다ㅋ | 24.01.16 16: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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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개인 창고 업체 이름 좀 알려진 업체 따지면 몇개 안 되긴 합니다. 검색해도 대부분 그 업체들 지점이 뜨고 그리고 제공하는 서비스나 품질도 솔직히 말해서 거기서 거기라 생각합니다. 다들 비슷한 창고 사이즈들에 비슷한 가격대 형성해서 비슷한 온도나 습도 유지하는 것까지 제가 보기엔 개인 창고 업체는 업체명따라 가기 보단 본인 거주 지역에서 지점이 얼마나 가깝게 형성되어있는지 찾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 거리 늘어나면 진짜 안 그래도 귀찮은데 더 안 가게 될 거라 | 24.01.16 16: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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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젤 가까운데는 만실이네요 | 24.01.16 17: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