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에서 데벨진에게 털렸던 화랑.
6에선 사악한 힘에 잠식될 뻔 했으나 데빌 진을 떠올리며 극복하지요.
7에선 그 데빌 진에게 이기기까지 합니다.
이러고서 하는 말이 "괴물 상태인 너한테 이겨봐야 의미 없다고!"
성장세를 보면 주인공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전형적인 스포츠물 스토리를 보이죠.
재능 넘치는 문제아 청년이 훌륭한 스승을 만나 각성하고 대회에 참가, 라이벌을 만나게 되고
승리를 거두지만 상대의 반응이 시원치 않자 오히려 화를 내다가 새로운 목표를 보고 미소 짓고,
남의 힘이 아닌 오로지 자신만의 힘으로 이기려 하며 기어이 목표를 이루어내는 등 스포츠물의
클리셰는 다 가져왔어요.
급기야 자길 참패시킨 데빌 진에게 이기기까지...
앵간한 소년만화에서도 폭주 주인공을 꺽은 라이벌 or 친구는 보기 드물죠.
심지어 화랑은 진 같은 출생의 비밀이라던가 또 다른 자신 같은 요소도 없어요.
설정만 보면 오히려 진이 라이벌이고 화랑이 주인공스럽습니다.
주인공스러움도 모자라 8에선 히로인스러움까지 가져버렸어요.(^ ^)
남들이 사악한 힘에 지지 말라는 식으로 말할 때 화랑만이 그 또한 너의 일부라 말해줬고 이게 정답이었죠.
슬럼프였던 진은 화랑과의 리매치로 컨디션을 되찾고 데빌의 힘을 폭주 없이 다룰 기미를 보였죠.
가면라이더 크로즈가 생각나네요.
가면라이더 빌드의 부주인공이지만 착한 바보, 열혈, 출생의 비밀, 괴물같은 성장 속도가
주인공스럽고 실제로 타도 최종보스 때 빌드 못지 않게 없어서는 안될 놈이었죠.
거기다 진히로인 드립이 나올 만큼 빌드와는 서로가 서로를 지탱해준 관계였죠.
화랑과 진이 쫌만 더 친해지면 빌드와 크로즈 같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