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이 애니메이션도 최초 방영한 지 1년이 지났군요.
최근에 우연히 공식 트위터 계정에 들어갔는데, 방영이 끝나고도 계속 뭔가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일어가 매우 짧아서 번역기로 확인해 봤더니, 감독님께서 제작 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뒷설정들을 풀고 계셨습니다.
하나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기까지 제작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인 것 같아, 현대 기술의 힘을 빌려 우리말로 옮겨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품에 대한 정보를 아카이빙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국내 배급사가 따로 없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만 배급된지라, 잘 알려지지 않아서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본 애니메이션이 된 것 같습니다만, 겸사겸사 이번 기회에 다시 관심 가져주시면 참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주인공이 예쁩니다?)
(이전에 아마존 프라임은 자막만 한국어 제공했는데, 요즘에는 앱과 사이트도 한국어화가 되어서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홍보의 말씀 흠흠)
현재까지 로케이션 헌팅, 캐릭터 생일, 뒷설정, 음악, 더빙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와 있는데, 오늘 올려드리는 것은 4월 12일~5월 8일 사이에 개제된 로케이션 헌팅에 대해서입니다.
7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만, 제가 판단하기에 몰입을 해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はじめに】1 長崎でのオンエアも無事に終わりましたが 未だに虚脱状態が続いている監督の篠原です。そろそろ前線に復帰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がリハビリを兼ねて不定期に『色づく』の一口コラムでも始めようかと思います。オンエアの終了とともに活動休止するのも寂しいですしね。
[시작하며] 1 나가사키에서의 방영도 무사히 끝났지만 여전히 허탈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시노하라 감독입니다. 이제 전선으로 복귀해야 하는데, 재활을 겸해 부정기적으로 <물드는>의 한입짜리 칼럼을 시작할까 합니다. 방영이 끝나면서 활동 중단하는 것도 쓸쓸하거든요.
【はじめに】2 内容は細かく考えていませんが 制作時のエピソードから企画時の試行錯誤 演出ノートにシーン解説 ロケハン日誌 裏設定あれこれ妄想の妄想等々その時の気分で綴っていこうかと考えております。時に間が空くこともあるかもしれませんが 気〜長〜にお付き合いいただけると幸いです。
[시작하며] 2 세세한 내용은 계획하지 않았지만, 제작할 적의 에피소드부터 기획 과정에서의 시행착오, 연출 노트에서부터 장면 해설까지, 로케이션 일지, 뒷설정, 이것저것 망상의 망상 등등 당시의 기분으로 적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가끔 펑크가 날 수도 있지만, 느긋하게 함께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ロケハン】1 『色づく』の舞台は長崎。ここに決めた理由は ①高低差があり絵や設定に変化を持ち込める②古くから国際港として栄え異国文化が共存し 魔法とも相性が良さそうなこと③妻の実家が長崎で愛着がある…といったところ。③はかなり個人的な理由ですが。提案したのは永谷Producer。
[로케이션 헌팅] 1 <물드는>의 무대는 나가사키. 여기로 정한 이유는 ① 고저차가 있어 그림이나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어서, ② 옛부터 국제항으로서 번창하면서 이국 문화가 공존하기에 마법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③ 아내의 친정이 나가사키라 애착이 있어서...라고 합니다. ③번은 상당히 개인적인 이유지만요. 제안자는 나가타니 프로듀서.
【ロケハン】2 ロケハンは二度。ひたすら上ったり下りたりを繰り返す修験道の修業のような取材で 山本Pのスマホには登った階段が100階分以上と表示された日も。一度目は設定もあまり決まってない頃で 長崎を体感することと まほう屋や唯翔の家や学校など主だった舞台をどこにするかを探る旅でした。
[로케이션 헌팅] 2 로케이션 헌팅은 두 번. 오로지 오르내리길 반복하는 수행길의 고행 같은 취재로, 야마모토P의 스마트폰에 오른 계단 수가 100층 이상으로 찍힌 날마저. 첫번은 설정조차 그다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나가사키를 느껴보고, 동시에 마법 가게, 유이토의 집, 학교같은 주무대를 어디로 할 지 찾아가는 여행이었습니다.
【ロケハン】3 事前にアタリをつけた場所をひとつひとつ見て回る地道な作業。朝から夜遅くまで駆け回り8000枚ほどの写真を撮っています。取材したけど使わなかった場所も多数。例えば名前に因縁を感じて見に行った星取山は 思いの他展望が利かず 星もあまり拝めずで本編での登場を断念。
[로케이션 헌팅] 3 미리 뽑아둔 장소를 하나하나 둘러 보는 착실한 작업...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뛰어다니며 8000장 가량의 사진을 찍습니다. 취재는 했지만 사용하지 않은 장소도 다수. 예를 들면 이름에서 인연을 느끼고 보러 갔던 호시토리 산(星取山, 역주: 별을 따다)은 뜻밖에도 전망이 별로고 별도 보이지 않아 본편에서의 등장을 단념.
【ロケハン】4 一度目の旅で一番印象的だったのはグラバー園でもなく稲佐山でもなく夜景を案内してくれたタクシーの運転手の方でした。長らくアメリカに住んでいたというその方は観光夜景ポイントから私生活まで英語交じりの抱腹絶倒マシンガントーク
[로케이션 헌팅] 4 첫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글로버 동산도 아니고 이나사 산도 아니고 야경을 안내하던 택시 기사 분이셨습니다. 오랫동안 미국에 살았다는 이 분은 야경 명소부터 사생활까지 영어가 섞인 포복절도 따발총 토크.
【ロケハン】5 鍋冠山公園からの夜景を見るべくたまたま拾ったタクシーでしたが結局水辺の森公園やグラバースカイロード、女神大橋、急坂名所として長い地獄坂上りと深夜まであちこち連れ出されることに。でもそのおかげで少なからず印象的なシーンが生まれてるので 何が幸いするかわかりません。
[로케이션 헌팅] 5 나베칸무리야마 공원에서 야경을 보기 위해 우연히 잡은 택시였지만, 결국 수변 숲 공원과 글로버 스카이로드, 여신대교, 급비탈 명소로 알려진 기다란 지옥고개* 그리고 심야까지 여기저기 끌려다녔다는 것. 하지만 그 덕분에 적지 않게 인상깊은 장면이 태어난지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역주: 미나미고 등교길에 있는 경사 25%에 달하는 언덕 [출처] [구글 지도])
【ロケハン】6 最初の取材を元に主要舞台の位置関係を定め 半年後に再び長崎へ。この時は舞台設定の宮岡さんや美術の鈴木さん、干場さんが同行。長崎県フィルムコミッションにもご協力いただき長崎南高校の取材の許可をいただきました。ちなみに取材メンバーには南高出身者が二人いました
[로케이션 헌팅] 6 첫 취재를 바탕으로 주요 무대의 위치 관계를 정한 뒤, 반년 후 다시 나가사키로. 이 때는 무대 설정의 미야오카 씨나, 미술의 스즈키 씨, 호시바 씨가 동행. 나가사키현 영화 위원회에서도 협력해 주셔서 나가사키 미나미 고등학교의 취재 허가를 받았습니다. 덧붙여 취재 멤버로는 미나미고 출신 두 명이 있었습니다.
【ロケハン】7 長崎南高は 最初の取材でそのロケーションの良さに惚れ込んでいました。今回校内の取材を快諾頂いたことは「色づく」制作の上で大変大きな事でした。長崎市街を一望する丘の上にあり 新旧両校舎が併存 起伏のある敷地等 絵作り上申し分ないもので イメージが様々に膨らみます。
[로케이션 헌팅] 7 나가사키 미나미 고등학교 첫 취재부터 그 위치함에 홀딱 반했습니다. 이번에 교내 취재를 흔쾌히 수락해 주신 것은 <물드는> 제작 위원회에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나가사키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있었지요. 양쪽이 병존하는 구교사과 신교사, 기복이 있는 부지 등등 그림을 만들기에 더할 나위 없이 다양한 심상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ロケハン】8 南高と言えばオフリー。今はもう製造してないドリンクが 自販機のあるホールの固有名詞になっているというのは 独自の校内文化が受け継がれている証。教室にはその名を冠した専用ゴミ箱があるなど 学校あげて伝統を大事にしてるのが窺えます。きっと60年後にも残っていることでしょう。
[로케이션 헌팅] 8 미나미고 하면 O'Free*. 지금은 제조되지 않는 음료가 자판기 복도의 고유명사가 되어 있다는 점은 독자적인 교내 문화가 계승되고 있다는 증거. 교실에는 그 이름을 붙인 전용 쓰레기통이 있는 등등, 학교를 뒷받쳐주는 전통을 소중히 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분명 60년 후에도 남아 있을 겁니다.
역주:
* O'Free는 유키지루시 유업에서 1990년 발매한 멸균우유. 2000년에 브랜드가 사라졌습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그 해에 이 회사 다른 제품에서 우유 식중독 사건이 터졌는데, 그 여파인 것 같네요.
【ロケハン】9 出雲近隣公園は二回目で初めて訪れた場所。展望の開けた北側に立つと 右側に唯翔の家 左側にまほう屋が望め 立ってる位置がちょうど真ん中になります。この時点で唯翔と瞳美が初めて出会う場所はまだ決まっていませんでしたが この場所以上のロケーションはないように思えました。
[로케이션 헌팅] 9 이즈모 근린 공원은 둘쨋번에 처음 방문한 장소. 전망이 탁 트인 북쪽으로 서면 오른쪽에 유이토의 집, 왼쪽에 마법 가게가 바라다보이는 위치 딱 한가운데가 됩니다. 이 시점에서는 유이토와 히토미가 처음 만나는 장소가 아직 미정이었지만 여기 이상의 로케이션은 없어 보였습니다.
【ロケハン】10 一番印象的だったのは 女神大橋でのエピソード。豪華客船の出港を橋上から見下ろすべく歩き出した我々の先に すでに橋をくぐろうとする船の姿…そう 7話ラストのエピソードは実話です。ダッシュした我々の前には長い上り勾配が立ちはだかり 追いついた者は一人もいませんでした。
[로케이션 헌팅] 10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여신대교에서의 에피소드. 호화 여객선의 출항을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려고 걷기 시작한 우리 앞에 이미 다리를 넘어가려는 배의 모습... 그렇습니다, 7화 마지막의 에피소드는 실화입니다. 저희 앞에는 긴 오르막길이 버티고 서 있던 탓에 따라잡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ロケハン】11 このようにロケ先での偶然が作品に反映することは 割とよくあることなんです。 ちなみに一番最初にバテて走るのをやめたのは 青春から一番遠い自分であります…。
[로케이션 헌팅] 11 이렇게 촬영지에서의 우연이 작품에 반영되는 것은 꽤나 흔한 일입니다. 덧붙여서 가장 먼저 지쳐서 내달리는 걸 그 만둔 사람은 청춘에서 가장 멀었던 저였습니다.
【ロケハン】12 鍋冠山公園には夕と夜の二度 訪れました。夕方訪れた時は小雨交じりの天候でしたが そのうち雨が止み 夕日が雲間から顔を覗かせます。この時天球を覆う雲は 淡いマゼンタからグレーの不思議な色合いのグラデーションを描いていました。それは#10の鍋冠山でのシーンに応用されています。
[로케이션 헌팅] 12 나베칸무리야마 공원에는 일몰과 밤, 두 번 찾아갔습니다. 일몰 시간에 방문했을 때는 가랑비가 섞인 날씨였지만, 곧 비가 그치고 석양이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비쳤습니다. 이 때 천구를 덮는 구름은 연한 마젠타에서 그레이로 신기한 색상의 그라데이션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이는 10화의 나베칸무리야마 장면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ロケハン】13 ロケの期間は一時の時間も惜しんであちこち動き回っていますが 一番役に立ったのは 移動の際に 歩いた数多くの坂・階段・路地かもしれません。その土地に住む人にとって生活を感じる空間。物語にはそれがとても大事だからです。同じ理由で 山の稜線にもとても注意を払っています。
[로케이션 헌팅] 13 로케이션 기간은 잠깐의 시간도 아끼면서 돌아다녔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이동하며 걸었던 수많은 언덕, 계단, 골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땅에 사는 사람에게서 삶을 느끼는 공간. 이야기에는 그 점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산의 능선에도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ロケハン】14 二度目の取材では18000枚近い写真を撮っています。皆 自分の作業に役立つような写真を撮るので 重複する写真は案外多くありません。同じものを見ていても撮る人によって切り取り方が異なるのはとても興味深いものです。自分も今回は取材にあたり 課題をひとつ決めていました。
[로케이션 헌팅] 14 둘쨋번 취재에서는 18000여 장 가까운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 저마다의 작업에 도움 될만한 사진을 찍기 때문에 중복되는 사진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같은 것을 보고 있어도 찍는 이마다 (풍경을) 오려내는 방법이 다른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저도 이번에는 취재를 맡아서 과제를 하나 정했습니다.
【ロケハン】15 それは 何気ない路地や通りに潜む「いい絵」を探すこと。そのために坂道や階段を横長のフレームでどう切り取るか。「いい絵」というのは抽象的で 人や作品によって異なり簡単には定義できないものですが 今回は「語感のある風景」という切り口で考えました。
[로케이션 헌팅] 15 그것은 은근슬쩍 골목과 거리에 숨은 "좋은 그림" 찾기. 그러기 위해서 비탈길이나 계단을 가로 길이의 프레임으로 어떻게 잘라낼 것인가. "좋은 그림"이라는 것은 추상적이고, 사람이나 작품에 따라 다르기에 쉽게 정의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는 "어감 있는 풍경"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했습니다.
【ロケハン】16 「語感のある風景」とは 今から30年以上も前の写真雑誌の記事に由来するもので 高名な写真家である竹内敏信さん一村哲也さんの言葉です。『写真は森羅万象なんでも写りそうだが 具体的な形としては写らないものがある。時間・音・匂い・感情・空気など…(続く)
[로케이션 헌팅] 16 "어감이 있는 풍경"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사진 잡지 기사에서 유래한 말로, 고명한 사진작가이신 타케우치 토시노부 씨, 이치무라 테츠야 씨의 말씀입니다. "사진은 삼라만상 무엇이든 비쳐내 보이지만, 구체적인 모양으로는 찍히지 않는 것이 있다. 시간, 소리, 냄새, 감정, 공기 등... (이어서)"
【ロケハン】17 (承前)だがそれは特に風景写真を表現する上で欠かせない大切なエレメントなのである』 「色づく」では空気の質感がとても大事になるのはわかっていましたから 取材の段階から切り取り方を試行錯誤していました。自分なりに手応えを掴むことが出来 PVで試してみることになります。
[로케이션 헌팅] 17 "(이어서) ...인데 이들은 특히 풍경 사진을 표현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물드는>에서는 공기*의 질감이 매우 중요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취재 단계에서부터 오려낼 방법을 시행착오하고 있었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직감을 쥐고서 PV로 이를 시도해 보게 됩니다.
*역주: 일본어에서 '공기'라는 단어는 '분위기'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試してみたPV」がこちらの第一弾のものです! こだわった「空気の質感」、ぜひ今一度ご覧いただけると嬉しいです…
"시도했던 PV"란 바로 제1탄입니다. 고집스러운 "공기의 질감", 꼭 다시 한번 봐 주시면 기쁘겠습니다...
히토미: "마법 같은 거, 정말 싫어."
히토미가 옛날에 자신에게 건 마법, 그것은...
"내가 행복해져서는 안 돼"
어느 날,
17세의 히토미가 17세의 할머니를 만나는 여행을 떠난다.
저주의 마법을 풀기 위해서
코하쿠: "나는 마법으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
유이토: "저기, 미안하지만, 하나 부탁해도 될까?"
히토미: "내 마법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다니."
유이토: "다음에 또 보여 줘, 마법."
히토미: "마법 같은 거... 정말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