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제품에 대한 콩깍지가 씌인 상태로 편향 된 평가를 하는 것은 피하고 싶었기에
그 콩깍지가 벗겨질만한 기간인 2주 가량, 여러가지 방식으로 OLED 모델을 사용해보며
제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이나 감상 등을 써 보려 합니다
일단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OLED 모델은 괜찮은 업그레이드라고 생각됩니다
제 경우 바로 전 모델인 배터리 개선형을 사용하다가 OLED 모델로 교체를 한 케이스인데
기존 배터리 개선형을 핸드헬드 모드로 사용하면서 느꼈던
불만이나 아쉬웠던 점 대부분이 OLED 모델에서 개선되었습니다
좋아졌다고 느끼는 점들을 요약해보면
① 제품 전체의 마감, 재질, 강도가 대폭 개선되어
장난감 같은 느낌 대신 고급스럽게 느껴지며, 잡았을 때도 훨씬 단단하게 느껴진다
② 디스플레이 커버가 플라스틱에서 유리로 바뀌면서 빛반사가 줄어들었고
화면이 안으로 푹 들어가 보이던 문제도 개선되었다
③ 2번에 더해 OLED 디스플레이의 명암비, 시야각 특성으로
같은 밝기에서 사용하더라도 LCD 모델 대비 시인성, 가독성이 훨씬 좋다
④ 화면크기가 6.2인치->7인치로 커져 수치상으론 변화가 적어 보이지만,
실제론 체감이 확 될 정도라 화면이 훨씬 시원시원하게 느껴진다
⑤ 기존 모델보다 디스플레이에서 표현 가능한 색 영역이 훨씬 넓어져
더 화사하고 다채로운 색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⑥ 사실상 SD카드 커버 외의 역할이 없었던 킥스탠드가
드디어 충분히 기기를 지탱하며 각도 고정 또한 자유로운 킥스탠드로 변경되었다
⑦ 손이 자주 닿게 되는 본체 후면의 재질이 바뀌고
매트하게 처리되어 기존 모델 대비 지문이나 흡집에 더 강하다
⑧ 스피커는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지만 기존 모델 대비 좀 더 명확하고 또렷하게 들린다
⑨ 본체의 조이콘 레일이 재설계 되어 핸드헬드 모드에서
삐걱거리거나 덜컥거리는 현상이 훨씬 줄어들어 하나의 단단한 판처럼 느껴진다
⑩ 본체 외관에 금속 재질이 들어가면서 기존 모델보다 휨 등의 변형에도 더 강할것으로 보인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핸드헬드 모드에서 그립감이 좋지 못하여 다소 불안하게 느껴진다거나,
버튼의 크기가 작고 높이가 낮아 X+A 등의 복잡한 조작에서 가끔 미스가 난다거나,
L, R, ZL, ZR의 조작감이 그리 만족스럽진 않다거나,
개선 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조이스틱의 내구성이 불안하게 느겨진다거나,
매트하게 처리 된 조이콘의 표면 마감이 정말 쉽게 벗겨진다거나...
하는 등의 OLED 모델에서도 여전히 느껴지는 문제점들도 있었지만
이건 보시다 싶이 OLED 모델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기존모델과 같은 조이콘을 공유하기에 생기는 조이콘 자체의 문제에 더 가깝기에
본체만 놓고 보자면 딱히 흠 잡을 부분이 없는 상당히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경우 기존 스위치의 핸드헬드 모드에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너무 많았기에
전체 사용패턴을 100 이라고 가정하면 그 중 독 모드가 95 정도,
나머지 5 정도가 핸드헬드 모드일 정도로 독 모드에 지나치게 치우치게 사용하여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거치형 콘솔이나 PC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사용패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닌텐도 독점작을 할 때가 아니면 스위치를 켜는 일 자체가 점점 줄어들더라구요
독모드로 게임을 하게 되면 일부 스위치 게임이 그러하듯 더 높은 해상도에서 동작하게 되어 프레임이 떨어지고,
그럼에도 큰 모니터나 TV에서 사용하기엔 낮은 해상도라 화면이 자글거리거나 도트 튀는 현상이 심하고,
그렇다고 핸드헬드 모드로 하자니 베젤도 두꺼워, 화면 크기도 애매해, 빛반사도 심해, 물빠지고 흐리멍텅한 색감까지
어떤 모드를 사용해도 불만이라 차선책인 독모드를 주로 사용했던건데
OLED 모델로 교체한 뒤로는 이런 고민을 거의 하지 않게 됐습니다
현재는 OLED 모델로 전체 사용패턴 100 중에서 독 모드를 15 이하,
나머지 85 이상은 핸드헬드 모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스위치를 상기한 이유들로 거의 독 모드로만 사용했었고,
녹화 등의 편의를 위해 꽤 고가의 캡쳐보드까지 구매했었는데
OLED 모델의 핸드헬드 모드 사용경험이 너무 좋아서 최근엔 그다지 활용을 못하고 있네요
가독성, 시인성이 너무 별로고 일러스트를 보는 맛도 없어 플레이나 추가 구매를 보류했던
비주얼노벨, 텍스트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을 OLED 모델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발매 된 월희의 경우 플스로도 발매가 되었고,
개발사에서도 큰 화면에서 플레이 하는걸 권장할 정도로
일러스트의 해상도나 디테일은 뛰어나나, UI나 텍스트는 다소 작은 크기의 폰트를 사용하기에
기존 스위치의 핸드헬드 모드로는 가독성은 떨어지고, 일러스트의 디테일은 느끼지 못하는 문제에 시달렸지만
OLED 모델에선 훨씬 화사하고 또렷한 화면을 보여줘서 눈이 편하고, 또 즐겁습니다
킥스탠드의 프리스탑 힌지로 스위치를 책상 위에 적당한 각도로 고정해두고
책 읽듯이 플레이 하다 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겠더라구요
화면이 커진만큼 텍스트 그 자체의 크기도 커졌지만,
흰색 글씨에 검은테두리가 많이 사용되는 비주얼 노벨 텍스트와 무한대에 가까운 OLED의 명암비가 잘 맞아
글씨가 훨씬 선명하게 보이는 것도 가독성에 크게 기여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한글이나 영어에서도 물론 체감이 되지만,
더 복잡한 형태인 한자나 크기가 작은 루비문자 등에서 특히 체감이 큰 편입니다
물론 몬헌 라이즈 같은 역동적인 액션게임에서도 OLED 모델은 만족스럽습니다
몬헌 라이즈를 플레이 하면서 독모드의 프레임 드랍에 너무 시달려
프레임이 더 안정적으로 뽑히는 핸드헬드 모드를 몇번이고 시도해봤지만
'스위치의 화면은 엉망이다, 그냥 독모드로 하자' 라는 쓰라린 결론만을 얻게 됐었는데
최근에는 OLED 모델의 화면 덕분에 같은 지형, 같은 몬스터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이 훨씬 생동감 있게 느껴져서 핸드헬드 모드로 정말 만족스럽게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류의 게임에선 조이콘의 그립감이나 조작감이 살짝 발목을 잡을수도 있는데
저는 스컬앤코 그립이나 스틱커버, D패드, 버튼캡 등의 악세사리로 어느정도 보완하였습니다
분명히 하이브리드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장소에서,
최소 30분 이상 게임을 할 수 있을 상황에만 전원을 넣게 되는 거치형 게임기처럼 스위치를 쓰다가
OLED 모델을 계기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꺼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의 매력을 정말 오랜만에,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같은 컨셉과 성능의 기기라도 세부적인 완성도에 따라
최종적인 경험에선 얼마나 큰 차이가 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업그레이드 예시라고 생각되며
OLED 모델이야 말로 하이브리드 컨셉을 제대로 활용 가능한
스위치의 완성형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IP보기클릭)106.102.***.***
전 거의 휴대로 쓰는편인데 참 만족도는 최고에요 ㅠㅠ
(IP보기클릭)218.156.***.***
지금껏 스위치에 관심없다 엑시엑 구매를 계속 실패해서 홧김에 이번 oled모델 구매했네요. 그런데 예상외로 만족도가 높네요.. 겜 여러개 사놓고 젤다만 주구장창 하네요... 넘 재밌어요..ㅎ 대신 프로콘, 악세사리등등 지출이 늘어나네요..
(IP보기클릭)106.101.***.***
정성스러운 평 잘 읽었습니다.
(IP보기클릭)117.111.***.***
초기모델에서 넘어갔는데 정말 만족스러워요 ㅎㅎ 저한테는 업그레이드입니다
(IP보기클릭)223.39.***.***
그래서 제가 지금 당첨된거 받으러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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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모델에서 넘어갔는데 정말 만족스러워요 ㅎㅎ 저한테는 업그레이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