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스토커 첫 작품인 섀도우 오브 체르노빌을 거의 10년 만에 엑스박스 시리즈 S판으로 다시 해보는 듯 합니다.
게임패드 조작감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플레이하는 방법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데 게임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와 갑툭튀 연출을 오랜만에 다시 보니까 처음 해봤던 시절처럼 또 무섭습니다 ㅎㅎ ;;;
특히 아그로포롬 지역의 지하에서 갑자기 UI의 기척 게이지가 확 오르면서 인간이 아닌 '보이지 않는 무언가'와 '현기증을 유발시키는 무언가'가 다가올 때 그 긴장감이란...
스토커 시리즈의 실내 맵의 분위기도 무섭지만, 실외 맵의 야간 분위기도 만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특히 두 번째 작품인 클리어 스카이의 '붉은 숲'을 한밤중에 돌아다녀 보면, 차라리 현실에서 한밤중에 가로등조차 없는 껌껌한 묘지 주변을 산책하는 게 덜 무서울 정도입니다.(제가 사는 집 근처에 묘지가 많은 산이 있어서 진짜로 그렇게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