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차세대 엑스박스인 XBOXONE이 공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여론은 생각보다 훨씬 나쁘군요. 어쨋거나 제 나름대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중고게임 시장에 대하여
미국내에서 매년 중고로 거래되는 게임의 수는 약 1억장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는 미국내 전체 게임 유통량의 1/3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통계에 잡히지 않은 부분도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규모는 더욱 어마어마 하다고 볼 수 있겠죠.
<중고 게임도 순기능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과거엔 큰 문제거리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제작비가 급격히 치솟는데 비해 콘솔 게임시장의 규모는 포화상태에 이른 현시점에서
제작자들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자연스럽게 중고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겠죠.
결국 게임 제작자들은 현세대부터 본격적으로 중고 게임을 줄이기 위한 자체적인 자구책을 강구해왔습니다.
EA스포츠는 온라인패스를 도입했고, 바이오웨어는 신품을 구입한 유저들을 위한 무료DLC를 제공했죠.
<하지만 이것만으로 중고 거래량을 줄이는 것은 역부족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싱글 전용 게임의 기획을 자체를 꺼리는 경향도 뚜렸해졌는데,
이 역시도 중고 게임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2. 차세대 중고시장의 변화
엑스박스원은 스팀의 방식을 상당부분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을 계정에 귀속시키는 대신 편리한 게임 구매와 강력한 세일을 제공하겠죠.
퍼스트를 제외한 타이틀의 가격에 우리가 관여하지 않겠다는 말은,
제작/유통사에게 할인권한 일체를 모두 위임하겠다는 속 뜻이 있었다고 봅니다.
즉 제작사가 마음만 먹으면 철지난 게임의 90% 할인 행사도 가능할 것이란 얘기죠.
<스팀세일의 위력은 이미 충분히 검증되었습니다.>
이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마소는 지난 가을부터 주문형게임의 할인판매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였고
결재시스템의 간소화를 위해 포인트 개념도 없애버렸습니다.
최근 몇년간 스팀의 성장세가 꾸준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엑박원의 새로운 시스템이 실패할 것이라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유럽의 경우 엑스박스방송까지 제공될텐데(국내는 미확정) 이를 통해 홈쇼핑 처럼 게임을 판매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3. 플스4보다 낮은 사양으로 인한 문제
유저들이 가장 실망한 부분은 바로 하드웨어 스펙 부분일 것입니다.
엑박원의 스펙이 플스4에 비해 크게 떨어져 보인다는게 가장 큰 문제겠죠.
'코어 유저를 만족시키지 못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다'가 비난의 핵심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이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은게, 이들은 재미있는 게임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돈을 쓸 준비가 된 소수계층이기에 재미있는 게임만 충분히 제공된다면 엑박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차세대기 발매 1년안에 15개의 독점작을 내놓는다고 합니다.>
키넥트 기능으로 인해 라이트 유저을 흡수하기 유리할 것이라는 점은 대다수가 공감하는 부분일테구요.
'중고 위주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기종을 멀티로 굴릴 생각/여력이 없는' 게이머들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문제일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 마소도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며 이에 대한 대책(주문형 게임 할인정책 등)은 스스로 생각해 내야겠죠.
그렇지 못한다면 뭐~
4. 서드파티의 입장
엑박원의 중고 정책 등은 소프트웨어 제작사 입장에선 두손들고 환영할만한 내용이었다고 봅니다.
덕분에 앞으로 서드 파티들은 같은 값이면 플스4보다 엑박원으로 게임이 많이 팔리길 기대하게 되겠죠.
최근 마소와 EA/액티비젼의 협력관계가 이전보다 훨씬 강해진 것도 이 중고 정책의 영향이 컸다고 봅니다.
<안녕~온라인패스>
게이머들은 아직도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하드 파워만을 앞세워 100전100승하던 시대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습니다.
아이폰에 양질의 앱이 많은 것은 결코 아이폰 기기 성능이 안드로이드 폰들 보다 좋아서가 아니라 다른 요인 때문이죠.
어쨋거나 써드파티는 소니가 마소와 같은 현실적인 중고제한 정책을 내놓게 하기위해
기간 독점, 모드 독점 등의 카드를 꺼내며 압박해올 것입니다.
아예 독점작으로 선회해버리는 경우까지 나올지 모르구요.
결국 초반부터 중고제한정책을 내놓지 않은게 악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됩니다.
※얼마전 EA가 온라인패스 정책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PS4에도 중고제한 정책이 도입 될거라는 의미 같습니다.
5. 다양한 부가기능
엑박원 부가기능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쓸모 없을 것이라 보는 여론이 상당한데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우선 키넥트 음성기능을 이용한 스카이프 조작이나,
-무료화상통화 서비스는 무시할만한 컨텐츠가 아닙니다.
티비 채널 조작 등은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활용 가능하겠죠.
미드 형식으로 제작될 헤일로 드라마나(스필버그 제작), 히어로즈 리붓(아직은 루머)은 VOD형태로 한글자막을 입혀 제공 될거라 봅니다.
<히어로즈>
또한 키넥트가 엑박원의 최소사양화 되면서, 대부분의 멀티작에도 키넥트 인터페이스가 적용될 것입니다.
멀티작의 경우 키넥트 인터페이스의 사용은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효과는 딱히 없을 것이라 봅니다.
같은 비용을 들여 게임을 샀는데 엑박원에만 추가 부가기능이 더 제공되는 셈인거죠.
<멀티작에서 키넥트 인터페이스는 선택사항이죠>
또한 차세대 키넥트는 손가락 움직임이나 심장박동까지 체크할 수 있으며,
이번세대의 키넥트보다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렉 없이 최대 6명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하니 그 응용력은 무궁무진 할 것입니다.
6. 총평
대다수의 게이머들이 기대했던 차세대 콘솔은 '고사양 피씨'와 유사한 기기 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콘솔을 기대했던 분이라면,
차세대 콘솔을 구입할 비용에 조금만 더 보태서 고사양 피씨를 구입하는 편이 훨씬 합리적인 선택일 것 같습니다.
저는 차세대라는 타이틀을 붙이려면 성능의 수직적인 향상 뿐만 아니라,
기존과 다른 색다른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엑스박스원은 이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이며,
그 노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현행 콘솔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미 갖고있는 파이를 어떻게 나누느냐가 아니라,
그 파이를 어떻게 키우느냐 일텐데,
엑스박스원은 드라마, 스포츠를 포함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데 성공했고
이는 콘솔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새로운 유저들을 유입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일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엑스박스 스포츠>
게임기는 게임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엑스박스원은 출시 1년 내에 15개에 독점작을 내놓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서드파티들과의 협력관계도 이전보다 더욱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다양한 부가기능을 여러분에게 제공해 줄 것입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쓴다고 해서 루리웹의 여론이 달라지진 않겠지만,
어쨋거나 이것이 제가 바라본 엑박원 경쟁력이고 저는 이를 신뢰하기에 연말에 엑박원을 구입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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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중고시장문제는 예전부터 있었던 문제이며 현재 비디오게임시장의 문제는중고가 아닌 경기불황 및 스마트폰 태블릿의 보급화입니다. 중고때문에 게임기시장이 둔화됐다라는 조사결과도 없습니다. 2.상시 지속적인 할인을 하는 스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켓플레이스비교는 금물입니다.할인폭도 스팀과 비교하기에는 초라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디까지나 북미계정 북미지역라이브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나 해당하는 이야기로서 한국엑스박스유저들은 항상 제외되어있기때문에 전혀 이득을 보는 경우가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현재 한국마켓플레이스 게임들 한번 가격 보시길 바랍니다. 3.재미있는 게임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그래픽이 좋아야합니다.플레이스테이션4로는 콜오브듀티그래픽이 더 좋게 나올건데 굳이 같은 가격에 더 구린 그래픽 라이브멀티플레이를 위해서 돈 쓸 유저는 많이 없을겁니다. 좋은 게임은 좋은 그래픽이 기본이 되어야합니다.라이트유저들이 게임할려고 40만원~50만원하는 가정용게임기에 투자를 할까요? 라이트유저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시는 것 같습니다. 4.중고정책이 화살이 되서 다시 돌아올지는 기다려봐야할겁니다. 5.다양한 부가기능은 한국에서 쓸모없습니다.현재 한국마켓플레이스를 정말로 사용해보신것이 맞습니까?지금도 서비스를 안해주는 회사가 자막을 입혀서 서비스를 해준다고 생각하시다니 너무 긍정적으로 보시는 것 같습니다. 키넥트같은것은 엑스박스360에서도 증명된것처럼 게임기로서의 매력은 전혀 없었습니다.성공한 게임이 댄스센트롤 단 한개인것만 봐도 증명됩니다. 그리고 연말에 국내에 엑스박스원 정식발매되지 않을겁니다.동시발매할만큼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기때문에 좀 늦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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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게이머 입장에서 썼다기 보다는 게임 제작사 입장에서 쓴것같네요.. 멀티미디어 기기로 성공할지는 나와봐야 아는것이고 기존 구엑박이랑 360을 즐긴 게이머로서는 새로나온 엑박원은 기대하던 차세대 게임기가 아니라 게임기능을 가진 뭔가 이상한게 튀어나온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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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물논 읽지는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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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입장에서는 이 글에서 전혀 관계없는 것들이 너무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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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잡게분들 다 충돌하시는군요^^ 저는 이글을 보면서 어떻게 중고게임을 막는 회사의 입장에 서서 대변해주는건가?라고 생각했습니다.중고를 막아도 오히려 유저입장이 아닌 회사입장에서 찬성하는분들이 있다는것에 놀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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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중고시장문제는 예전부터 있었던 문제이며 현재 비디오게임시장의 문제는중고가 아닌 경기불황 및 스마트폰 태블릿의 보급화입니다. 중고때문에 게임기시장이 둔화됐다라는 조사결과도 없습니다. 2.상시 지속적인 할인을 하는 스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켓플레이스비교는 금물입니다.할인폭도 스팀과 비교하기에는 초라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디까지나 북미계정 북미지역라이브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나 해당하는 이야기로서 한국엑스박스유저들은 항상 제외되어있기때문에 전혀 이득을 보는 경우가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현재 한국마켓플레이스 게임들 한번 가격 보시길 바랍니다. 3.재미있는 게임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그래픽이 좋아야합니다.플레이스테이션4로는 콜오브듀티그래픽이 더 좋게 나올건데 굳이 같은 가격에 더 구린 그래픽 라이브멀티플레이를 위해서 돈 쓸 유저는 많이 없을겁니다. 좋은 게임은 좋은 그래픽이 기본이 되어야합니다.라이트유저들이 게임할려고 40만원~50만원하는 가정용게임기에 투자를 할까요? 라이트유저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시는 것 같습니다. 4.중고정책이 화살이 되서 다시 돌아올지는 기다려봐야할겁니다. 5.다양한 부가기능은 한국에서 쓸모없습니다.현재 한국마켓플레이스를 정말로 사용해보신것이 맞습니까?지금도 서비스를 안해주는 회사가 자막을 입혀서 서비스를 해준다고 생각하시다니 너무 긍정적으로 보시는 것 같습니다. 키넥트같은것은 엑스박스360에서도 증명된것처럼 게임기로서의 매력은 전혀 없었습니다.성공한 게임이 댄스센트롤 단 한개인것만 봐도 증명됩니다. 그리고 연말에 국내에 엑스박스원 정식발매되지 않을겁니다.동시발매할만큼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기때문에 좀 늦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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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물논 읽지는 않았습니다 ^^ | 13.05.22 18: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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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잡게분들 다 충돌하시는군요^^ 저는 이글을 보면서 어떻게 중고게임을 막는 회사의 입장에 서서 대변해주는건가?라고 생각했습니다.중고를 막아도 오히려 유저입장이 아닌 회사입장에서 찬성하는분들이 있다는것에 놀랬습니다. | 13.05.22 18: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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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게이머 입장에서 썼다기 보다는 게임 제작사 입장에서 쓴것같네요.. 멀티미디어 기기로 성공할지는 나와봐야 아는것이고 기존 구엑박이랑 360을 즐긴 게이머로서는 새로나온 엑박원은 기대하던 차세대 게임기가 아니라 게임기능을 가진 뭔가 이상한게 튀어나온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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