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 올리고 짧게 설명만 하는데도 뭐가 이렇게 할게 많은지...ㅎ
지난번 뜻밖에 워케이션을 마치고 하코다테 야경을 보러 하코다테산 전망대로 출발합니다.
정상으로 운행하는 로프웨이회사 홈페이지에 그날그날 예상 야경 시간이나 날씨 정보가 올라와 있습니다.
대략 5시 30분쯤 도착해서 대기한 다음 찍는 것으로 하고 이동을 시작합니다.
숙소에서 전망대까지 도보로 25분정도이니 걸어갑니다.
근데 해가 지면서 떨어지는 기온과 강풍의 콜라보가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사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거 골목이 예쁜 골목인데 추워서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ㅠㅠ
골목에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이 시간, 이 장소에 있는 분들은 모두 목적지가 같은테지요ㅎㅎ
한쪽에 몰아둔(?) 아마 대만단체 관광객들을 뒤로 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케이블카에 탑승합니다.
서서히 올라가면서 보이는 풍경에 본능적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정상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강풍과 추위도 맞이해줍니다ㄷㄷㄷ
롱패딩뿐만이 아니라 모자, 귀막이까지 준비해야 할거 같더군요.
근데 그건 그렇지만 정상에서는 예쁜 하코다테 주변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멀리엔 고마가다케산도 보입니다.
참고로 다음날 일정은 저기 오누마공원이었습니다.
아직 불이 들어오지 않은 하코다테 전경입니다.
맑은 하늘과 예쁜 도시, 그리고 웅장하고 깨끗한 자연이 한 시야에 들어오는것만큼 멋진 풍경은 없는거 같습니다.
이날이 4월 2일 오루 5시 24분경 모습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오후 6시가 지나면서 해가 지자 도심에 서서히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좀 더 지나야 할거 같고 무엇보다 전망대쪽이 너무 추워서 시설 내부로 들어와서 기다립니다.
얼마나 추웠으면 안경에 서린 김이 얼었더라구요...
반목티+집업후드+잠바 3겹을 입었지만 도저히 4월의 하코다테산 정상에서 버틸 수 있는 준비가 아닙니다...ㄷㄷㄷ
시간이 조금 지나 오후 6시 25분, 다시 나가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각자 전망대 앞쪽 자리를 잡고 나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위에 있는 사진도 뒤에서 크지도 않은 키에 까치발 들고 겨우 찍은 사진입니다.
아직은 완전한 어둠이 덮히지 않아서 푸르스름한 하늘 아래 하코다테 야경이 보입니다.
살면서 한번쯤은 보고싶었는데 시간들여 먼곳에서 찾아와 본 느낌은 오길 잘했다 였습니다.
다만 추위와 인파가 아니라면 좀 더 오래 즐겼을거 같아요.
결국 추위와 기빠짐, 그리고 허기에 못 이기고 일찍 하산합니다.
까맣게 어둠이 내린 밤하늘 아래의 하코다테 야경도 보고 싶었으나 자신이 없었습니다;;;
대신 느긋하게 내려가면서 근처에 있는 러시아 성당 건물들을 보며 다이산자카 골목으로 내려갑니다.
아, 일찍 내려오기 잘한거 같아요.
아직 완전히 어둠이 내려오기 전믜 밤 하늘과 성당건물, 그리고 가로둥불이 너무나도 예쁩니다.
야경구경도 좋지만 돌아가실 때는 이곳 골목으로 내려가는 거 추천드립니다.
하루종일 걸었고 저녁엔 야경보느라 추위에 떨어서 그런지 몸이 많이 피곤합니다.
그래서 저녁으로는 고기! 단백질!! 이 땡겨서 징기스칸을 먹기로 합니다.
생각해둔 식당은 숙소 근처의 '箱館ジンギスカン 羊の家' 입니다.
단 걸어가기에 너무 힘들어서 노면전차를 차고 가기고 합니다.
3정거장정도 탔는데 차량 내 문을 조심하라는 철도무스메 카렌 누나의 표정이 무섭습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직접 문에 손을 넣어서 잘라버리겠다는 살의와 의지가 강하게 느껴지기에 눈을 깝니다...
식당에 들어가니 다행히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아마 특상양고기 모듬을 시켰던거 같았는데 맛은 좋았습니다!!
양꼬치와는 전혀 다른 맛입니다 :)
부른 배를 감싸고 살짝 산책겸 하코다테역엣 가서 IC카드 충전하고 숙소로 들어옵니다.
숙소가 좋았던게 대욕장이 잘 되어 있어서 그날그날 피로를 잘 풀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날은 전날 지진 때문에 잠도 잘 못잤는데 이날은 11시에 기절.........ㅋ
다음은 오누마공원과 요전에 어느분께서 올리신 뒤 오른쪽에도 올라왔던 야마가와목장 우유플랜트 방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