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는 아니지만 실사드라마가 들어갈 마땅한 카테고리가 안보여서 그냥 애니에 둠.
일단 사과부터 하겠는데... 제목이 생각이 안남.
아니 애초에 일반 드라마인지, n부작 미니시리즈인지, 영화였는지도 이제와선 늙은이의 기억력이 가물가물함. 그저 TV에서 했었다는거만 확실함.
이하 내용도 세부적으론 약간 오류가 있을 수 있슴.
내용만으론 아무리 검색해도 마땅한게 안나와서 스샷도 없슴.
되게 눈물 쥐어짜는 드라마였슴.
혹시 제목 알게 되면 글 제목이나 본문 초입에 적겠슴.
스포가 싫으신 분들은 뒤로가기...
대충 내용이...
어느 할머니가 젋을적에 자신의 어린 아들을 잃어버림.
(8090년대 시절까지도 사회안전망이 부족하고 전산화가 안되어있어서, 아이들이 엄마랑 외출했다가 실종되는 일이 종종 있었슴)
세월이 흘러 부유해지고나서, 아이를 찾기 위해 방송에 출연해서 공개적으로 아이찾기를 함.
그러나 찾아오는 청년들은 '어느동에 살았었니' '몸 어디에 무슨 점이 있니' '아빠 이름은?' 등등의 질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줄줄이 탈락함.
근데 이런 방송을 보던 가난한 사기꾼 건달인 주인공 A는 자신이 아들인체 해서 입양된 후 재산을 가로챌 생각을 함.
그리고 방송을 철저히 기록하고 분석하여 오답노트와 기출문제(...)를 통해 '사기꾼스러운' 분석을 해나감.
그리곤 자신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력을 더해 마침내 할머니를 속이고 아들로 입양됨.
그렇게 입양후 그 전까진 생각지 못하던 넉넉한 생활을 즐김.
그러나 이런저런 생각지 못한 일이 생기며 재산을 가로채 잠적하려던 계획은 계속 연기됨.
흔한 클리세대로...
그렇게 할머니와 오래 계속 지내면서 그분의 자애와 순박함, 사랑을 체험하며 점점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교화되어감.
그리하여 마침내 계획을 포기하고 그냥 할머니의 아들로서 진짜로 모시고 살아가야겠다고 결심함.
.....그러나 여기서 한국드라마스러운 클리세가 터지는데...
========스포주의 2차 방어선=======
평소 할머니에게 친절하던 동네 사진관 사장 B가 갑자기 A에게 자신이야말로 그 할머니의 진짜 아들이라고 털어놓음. 그리고 A가 사기꾼이라는걸 알고 있다고 함.
아직은 재산빼돌리기 계획을 완전 포기한건 아니었던 A는 움찔.
좀 대화를 해보자 빼박 진짜 마즘.
A는 그럼 왜 할머니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에게 이러냐고 따지는데...
========스포주의 최종 방어선=======
B는 자신이 불치병으로 시한부인생이라고 함.
이대로는 알려봤자 효도는 고사하고 곧 '자식 먼저 앞세워 보내는 고통'만 어머니에게 안겨드릴뿐.
그래서 죽기전에 할머니를 가까이서 뵙기라도 하려고 동네에 사진관을 차렸던것.
그리곤 방송을 통해 선택되 입양된 A를 근처에서 자세히 관찰해보니,
원래 사기꾼이긴 한데 사람이 천성이 나쁜건 아닌것 같다고.
할머니를 진짜 어머니로 극진히 모시려는 마음이 생기려는거 같아서,
그래서 자신 대신 어머니를 잘 모셔달라고 부탁하려 한다고.
요즘만화같았으면 멱살잡고 싸우며 이런 대사가 나왔을지도
"이 ㅆㅂ아! 늬가 하라고! 늬가 모시라고!! 나한테 짐을 떠넘기지 말라고!!"
"제발 부탁한다! 난 이제 시간이 얼마 없어... 제발... 어머니를... 제발..."
"이 비겁한 색히야!! 이런 비겁한 자식이... 이건... 너무하잖아..."
결국 A는 모든 더러운 계획을 다 포기하고 그냥 할머니를 극진히 모시며 살고.
B는 병세가 악화되 사진관도 접게되고...
어머니에게 그냥 '동네 사진관하던 청년'으로만 기억에 남고 사라짐.
그리고 드라마 마지막에 에필로그스러운 장면.
어느 눈이 펑펑 내리는날 밤, 퇴근하는 A를 집앞 골목길에서 기다리던 할머니.
A가 오며 할머니를 모시고 집안으로 가자하는데...
할머니는 웬지 뒤를 돌아보고.
거기엔 골목길에 B의 혼령(?)이 웃으며 서 있었다.
"어머님, 추운데 뭐하러 나와 계세요. 어서 들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