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 최고 명장이자. 엄청난 수의 적군을 학살해 희대의 학살자라 불리는 진나라 무안군 백기이다.
만화 킹덤에서는 [육대장군]이라 불리는 집단의 필두를 맡고 있다. 그러나 현실의 백기가 들었다면 다른 다섯하고 내가 같이 묶일 위치냐고 불쾌해했을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다른 장군들과 격이 다른 전공을 세웠다.
다른 육대장군은 왕흘(왕의와 동일인물이다), 사마착, 호양, 규인데 파나라, 촉나라를 멸망시켜 파촉 지방을 진나라의 땅으로 만든 사마착과(파촉 지방은 소양왕 때 건설된 도강언의 덕으로 매우 풍요로운 땅이 된다) 주나라를 멸망시켜 구정을 진나라로 가저온(1개는 사수에서 빠트려 잃어버린다) 규 정도가 그나마 백기와 비교는 될 만하고, 왕흘과 호양은 특기할 만한 전공이 없다. 4명의 전공을 합친 것보다 백기의 전공이 압도적으로 많다. 굳이 누구와 같이 묶고자 한다면 진소양왕, 양후 위염, 응후 범수 등과 묶여야 한다.
진나라의 섭정이자 상방인 양후 위염의 추천으로 등용된 백기는 한위 연합군을 격파해 위나라의 전 수도권이자 소금 호수가 있는 안읍(윈청시) 일대를 점령했다. 안읍은 황하의 지류가 흘러 교통이 편리하고 소금 호수가 있어 소금 생산량도 많다. 소금은 필수품이고 유통 기한도 없으며 운반도 편리해 이 당시에는 달러화와 같은 국제 공용화폐이자 주요 자원이었다. 바다에 접한 연나라, 제나라, 초나라와 달리 내륙국인 진나라, 조나라, 위나라, 한나라는 소금광산이나 소금호수를 확보해야 소금을 자급자족할 수 있었는데 파촉 지방에 소금광산이 있는 진나라나 대 지방에 소금호수와 소금광산이 있는 조나라와 달리 한나라와 위나라는 소금 부족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리고 초나라를 침략해 초나라 부수도 언(양양성)과 수도 영(강릉성) 등 초나라 절반에 가까운 땅을 점령하고 초나라 왕릉이 있는 이릉을 불태웠다. 그리고 영에 진나라 남군을 설치했다. 이 당시 강남 지방이 개발이 안 된 땅이긴 했지만 형주 지방을 점령해 한수와 장강을 통제할 수 있게 된 진나라 내부의 물류 효율성이 좋아졌다. 이 당시 대규모의 물자 이동은 강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한수는 한중에서 발원해 양양, 강릉을 거쳐 무한에서 장강과 합류하고 지류가 중원까지 뻗혀 있다. 즉 한수를 장악하면 중원을 노릴 수 있다. 형주 공방전에서 양양이 포위당하자 조조가 당황한 이유이다.
그리고 조나라와의 장평대전에서 조괄을 격파, 조나라 포로 45만명을 학살했다. 이 이후 조나라는 다시는 강국에 올라서지 못했으며, 염파나 이목 같은 명장들이 무너져가는 나라를 붙잡고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진나라의 반간계로 두 명장이 조나라 매국노 곽개에 의해 모두 실각하자 3개월만에 조나라가 망했다.
그리고 장평대전 이후 상방 응후 범수와의 대립 때문에 실각한다. 백기의 전공이 너무 커지자 조나라 수도인 한단을 점령해 조나라를 멸망시키는 것은 왕흘에게 맡겼으나 조나라 장수 이담이 평원군을 설득해 3천명의 결사대를 조직, 진군을 패퇴시켜 전선을 30리 물린다. 그 사이에 위나라 신릉군이 이끄는 응원군과 초나라 춘신군이 지휘하는 구원군이 도착, 조나라는 멸망의 위기를 극복한다. 진소양왕과 응후 범수는 왕흘이 대패한 뒤에야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백기를 다시 불러오려고 했지만 백기는 패전 처리를 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고 병을 칭하며 전쟁터에 나가려 하지 않으며 소양왕을 원망했다. 화가 난 소양왕은 백기를 귀양보내고 자결을 명령했다. 백기는
'나는 죽어 마땅하다. 장평에서 항복한 조나라 병사 수십만명을 학살했으니 죽어야 한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진나라의 천하통일은 함곡관으로 지켜지고 있어 방어가 쉬운 관중 지방의 특성, 풍요로운 관중 분지(진시황 때 건설된 정국거라는 관개 시설의 완성이 큰 도움이 되었다)와 한중 분지, 파촉 분지의 생산량, 진나라 법가의 가혹한 통치, 진시황의 뛰어난 능력 등도 있었지만 백기의 압도적인 전공이 큰 역할을 했다. 진나라와 멀리 떨어진 제나라와 연나라를 제외한 4국을 압도해 전국칠웅의 힘의 균형을 무너트린 장수가 진나라 무안군 백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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