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후한 선주(유비)가 촉의 왕으로 있을 적, 공명(제갈량)이 상국이 되어서, 비록 백성이 적었지만 근검으로 백성을 부유케 했으며, 비록 병사가 적어도 절제로서 강하게 단련하고, 도덕을 성지로 삼고 예의를 방패로 삼았기에 오, 위가 보기에 촉은 탄환과 같은 작은 땅이었음에도 촉과 정립한 데에 충분히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물며 조선은 원래 사서의 나라이자 예의의 나라로, 존군하고 청상하여 윗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의리가 있음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昔後漢先主之王蜀也, 孔明爲相國, 雖小民以勤儉富民, 雖寡兵以節制强, 道德爲城池 禮義為干櫓, 吳·魏視蜀不過殫丸之地, 而與蜀鼎足者良有以也. 況朝鮮素稱詩書之國, 禮義之邦, 尊君親上, 死長之義也, 知之熟矣.
사대문궤 권12, 군사교관 천총 진양기 유시
물론 선조에게 올리는 유시였으므로 최대한 예를 갖춘 유시문이긴 함.
이 이후 이어지는 유시문에서 진양기가 공명과 비슷한 포지션으로 본 건 이조판서 이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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