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
스포일러 요소 있음
- 메인스토리 일부 (1부)
- 이벤트 스토리 일부 (신춘광상곡/발렌타인)
리쿠하치마 아루...
맹한 성격으로 일부 선생님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받고 있는 학생...
하지만, 그녀의 실체는 바로 키보토스 암흑가에 또아리 틀고 있는
무시무시한 대악당이다.
리쿠하치마 아루의 이 무서운 행적을 알아보도록 하자.
1. 카이저 뱅크 강도 사건 - 강도 사건의 진실은...?
악명높은 파우스트와 수영복 복면단의 소행으로 널리 알려진,
카이저 뱅크 강도 사건...
이들의 정체가 XXXX 학원의 학생이라는 사실은
'선생님'이 얽혀 있어 수면 위로 언급되지 않을 뿐,
이미 키보토스의 최고위층에게는 비밀이라 할 수도 없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이 사건의 이면에는 무시무시한 진실이 숨겨져 있었으니...
분명 그녀들은 은행 내 '현금'까지 털어갔음에도,
아비도스 학원의 채무나 재무 지표에서는
강도 자금이 흘러 들어간 어떠한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당장 파산 직전인 위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반면에 사건 당시, 대출 심사를 위해 직원들과 함께 해당 은행에 있었다는 흥신소68의 사장 아루...
알리바이가 확실하여 용의선상에서 벗어났으나
정작 사건 발생 직후 사라져 행적이 불분명하며,
예상 동선 중 강도들의 도주 경로가 겹치는 구간이 발견되어,
강도들과 접촉한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
이 사건을 조사하며 추가적으로 밝혀진 진실은 더욱 무시무시했으니...
2. 서막 - 어째서 흥신소68은 재정 파탄으로 몰렸나?
아비도스 대책위원회와 흥신소68의 관계는 겉으로 볼 땐 철천지 원수 그 자체일 것이다.
카이저 뱅크 강도 사건 이전,
흥신소 68은 용역 업체와 함께 공격을 시도한 적도 있으며
그 이후로도 여러 차례 전투를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의외로 흥신소68의 의뢰 실적은 키보토스 유수의 거대 기업인 카이저 코퍼레이션의 컨택을 받을 정도로
어려운 의뢰들도 무리없이 성공시키는 전문가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조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뢰를 실패하고 이 임무를 위해 지출된 인건비로 인해
앞서 서술한 카이저 뱅크에 대출을 신청할 정도로 위기에 처한 상황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흥신소68과 아비도스 대책위원회의 행적은 의미심장하다.
3. 원수라기엔 지나치게 가까운 관계
돈만 주면 어떠한 임무던 완수한다는 것으로 유명한 흥신소68.
그런데, 아비도스 공방전 당시
의뢰주인 카이저 코퍼레이션의 행사에 난입하여
아비도스 대책위원회와 함께 카이저 PMC 병력을 저지하였으며
선도부와 카이저 Corp.의 수배에도 불구하고
잠적이나 도주가 아닌 추가 지원을 하는 비정상적인 유대관계를 보여준다.
어째서일까?
사건 당시 행적들을 조사한 결과,
무섭고도 치밀한 계략의 편린을 엿볼 수 있었다.
4. 처음부터 계획된 상황이었다? - 윈윈 전략의 서막
일설에 따르면, 리쿠하치마 아루 사장은 자신의 원리 원칙에 충실하여,
약속에 결코 늦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작전 당일 지각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로 이 작전은 용역 알바의 퇴근으로 인해 실패했다고 한다.
그런데 만일, 이게 계획된 것이라면?
처음부터 성공하지 않을 목적이었다면?
제보에 따르면, 아비도스 공격 전날 리쿠하치마 아루는 흥신소68 직원과 함께
아비도스 시내 모 라면가게에서
'의뢰 목표'인 아비도스 대책위원회 학생과 접촉했다고 한다.
게다가, 작전 실패 후
흥신소68의 임원진이 샬레의 '선생님'과 대책위원회의 '실무'인원과
접촉했다는 것 또한
이러한 가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미 두 집단 간에 암중에 교류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5. 두 범죄집단의 거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결코 실패할 일 없는 작전의 실패.
그로 인한 재정 파탄.
사업체 유지를 위해서 '은행을 방문'하여 대출 심사 진행
자연스러운 사건의 흐름 같지만,
이것이 전부 계획된 것이라면?
'수영복 복면단'이 실행하고 대금은 '흥신소68'이 받았다면?
실제로, 땡전 한푼 없던 흥신소는
이후 대규모 전투 작전을 무리없이 수행하였으며
호화스러운 사무실까지 남몰래 이전하기까지 하는 등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 융통의 정황이 포착되었다.
또한, 아비도스 구 시가지에서 라면 가게에 대한 의문의 폭발 사건 이후
벌어진 아비도스와 흥신소68의 갑작스러운 전투.
그 와중에 기습 포격으로 시작된 게헨나 선도부의 기습 포위 공세에도
기다렸다는 듯이 게헨나 선도부를 향해 총구를 돌리는 두 집단...
그리고 이로 인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선도부...
사전에 모종의 협의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연계...
전투 직후 의문의 자금으로 다시 세워진 라면 가게...
그렇다면 이것 또한 위전(僞戰)을 통해
선도부를 유인해서 격멸하려는 흥신소68의 흉험한 계략이 아니었을까?
다행히 게헨나의 선도부장, 히나가 등장하며 사태는 마무리 되었지만
공사가 다망한 게헨나의 선도부장이
(그 유명한 샬레의 '선생님'이 있다고 할지라도) 4명 뿐인 일개 현상수배범의 체포 현장까지 친견을 올 이유는 없는 것이다.
그만큼 위협적인, 혹은 반드시 선도부장이 없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6. 결론, 그리고 또다른 의혹
여러 의혹을 제쳐두고
결론적으로, 두 집단은 각자의 목적을 달성했다.
흥신소68은 비록 의뢰의 실패와 의뢰주에 대한 공격으로 명성에 흠집이 갔으나,
도리어 게헨나의 선도부의 격파, 카이저 PMC에 대한 총력전 성공, 카이저 뱅크의 자금을 확보하며
키보토스에 악명을 드높히게 되었으며
대책위원회는 '합법적인' 조치를 통해
아비도스의 정식 학생회로 승격되고, 채무 조정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모두에게 해피엔딩으로 끝난 이 사건.
서로 독립된 사건들로 보이는 사건들을 조사한 결과,
불가능 해 보이는 이 밀월관계의 연결고리.
그 실체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이 거대한 사건의 중심에 있던,
키보토스의 뜨거운 감자인 초법기관 '샬레'의 수장
'선생' 이었다.
샬레의 선생님은 흥신소68과의 전투 후 등교길에서 흥신소68의 임원(실장 아사기 무츠키)와 접촉하였으며,
분명 초면임에도 매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분명, 모종의 연결고리가 있지 않다면 불가능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흥신소68이 잠적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선생님과 접촉했다는 제보도 있으며
수배중인 상황임에도 초대받은 인원만 입장 가능한
고위층의 비밀스런 디너 파티에
선생님과 함께 참석하여 그 친분을 과시하였으며,
키보토스 전역에 생중계 중인
신년 행사장에 선생님과 함께 참석하여
그 친분을 대내외적으로 자랑하기까지 하는가 하면,
의뢰를 핑계로 동행하다가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렛 사업체를 폭파시켜 버리는 잔인한 모습까지 보이며 공권력의 심판을 두려워 하지 않는 대담함까지 보여준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초법 기관의 수장인 '선생님'의 소리장도(笑裏藏刀).
정도(正道)를 주창하는 선생님의 왼손이기 때문이다.
무서운 일이다.
선생님과 함께하는 대외적인 장소에서는
자뭇 순진하고 허술한 척 하고 있으나,
선생의 명령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키보토스의 진정한 대악당
리쿠하치마 아루...
그녀와 흥신소68이 존재하는 한,
키보토스의 앞날은 어둡다.
키보토스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당장 체포하여 게헨나 선도부장인 히나에게 넘겨야 할 것이다.
(본 게시물은 흥신소68의 후원을 받지 않고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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