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삼국지)육손 어이가 없네 점점

[진리는 라면]

정치파트로 들어가니까 너무 순백하잖아

손권한테 표 올린 것도 태자랑 육윤이 시켜서 한거고

왜 문제 인지 모르고 육윤이 그랬음 ㅇㅇ

뭐 다른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육윤은 친족이라 더 어처구니가 없음

진짜 뭐가 문제인지 몰랐는듯

[미사키@]

말 그대로 '정치 잘 모르는 군인'의 스테레오 타입

[총든버터]

솔직히 육항이 손권 오해바로푼거보면 아버지 존나답답해했을거같음

[진리는 라면]

쪼인트 까이는데 평소엔 에이스 소리듣고 사내정치는 못해서 손해만 보는 타입

[미사키@]

그 부분은 약간 해석의 여지가 있는 게, 육항이 손권 상대로 점수 따낸 건 육항의 해명술이 뛰어났기보다는 그냥 육손이 죽은 뒤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일 수도 있음.

손권 입장에서 기왕 위험한 존재인 육손이 알아서 뒤져버린 상황에 나머지 육씨들까지 다 몰아서 죽일 거 아니면 어차피 진정/화해 무드는 필요했을 테고. 실제로 손권이 확실하게 육손의 명예를 회복하고 육항한테 참회한 시점이 손량이 태자가 된 이후인 거 감안하면 이건 아무리 봐도 '손가와 육가의 갈등은 이쯤 하고 이제 정국 수습하자'는 의도가 담긴 정치적 사죄임. 딱히 육항이 육손보다 정치감각이나 언변이 뛰어나서는 아니었다고 본다.

[총든버터]

육항의 해명이 뛰어났다보단 쉽게 풀릴 문제를 둘이 기싸움해버려서 커졌다봐서

[미사키@]

밖에서 보면 '쉽게 풀릴 문제'지만 정치의 영역에 들어간 이상 이미 성질이 달라졌다고 봐야 할듯. 실제 전개도 그랬고.

[총든버터]

이런게 한명이 질때까지 치킨레이스인데 둘다 끝까지달리다 육손이 고혈압온 엔딩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