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 사는 초등학생 여자애가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는 걸 본 꿈을 꿈
그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도와주려고 그 애랑 말 트고 가까워졌는데
애가 자기 아버지를 죽일 계획을 짜고 있더라고 ㅇㅇ 정확하게 어떤 방식으로 죽여서 어떻게 시체를 은닉할지 까지
그래서 얘기를 들어주는 척 하면서 신고하는 쪽으로 설득하려고 했는데 애가 말을 잘 안들어주더라
아버지가 그걸로 감옥에 갈지도 미지수인데 감옥에 가더라도 금방 석방되면 자길 찾아와서 또 괴롭히려고 할거라고
그래서 천천히 설득하고 있었는데, 그 애가 자기 아버지를 죽이려던 걸 자기아버지한테 들켜서 죽도록 맞고있는 걸 알아차리고
그걸 말리려고 하다가 우발적으로 걔네 아버지를 죽이게 됨.(어떻게 죽게 됐는지도 정확히 기억남)
패닉에 빠져서 경찰에 신고하고 자수하려고 하는데
애가 그러지 말고 자기가 시체 은닉할 방법을 다 마련해놨다면서 그렇게 하자고 해서 덜덜떨면서 같이 그 시체를 분해해 은닉함
어린애가 고안해낸 방법이니 당연히 얼마 안가 들켰고 경찰이 날 잡으러 왔고
경찰이 날 잡으러 다니는 소리를 들으면서 덜덜 떨면서
내가 죽이려던게 아니었는데 난 그저 애가 맞아죽을 것 같아서 말리려던 것 뿐이었는데
차라리 경찰서에 바로 자수했어야 해 이제는 그냥 우발적살인이 아니라 계획적 살인에 동참해 시체은닉까지 한 범죄자가 돼버렸어
내 행동은 전부 아이를 위했던건데, 내가 아니었어도 아이가 자기 아버지를 죽이거나 그 아버지가 그 아이를 죽였을텐데 왜 내가 처벌받아야하지?
지금 그 아이한테 자기가 죽였다고 증언해달라고 하면 안될까? 자신을 위해 한 살인이고 아이는 초등학생이니까 처벌도 미약할텐데 그렇게 해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손발을 덜덜 떨면서 계속해서 반복하다가
경찰이 날 찾은 순간
나 살자고 발버둥치는 내 사고 과정이 너무 궁상스럽고 추하고 역겹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자애가 아버지를 죽이기 위해 준비했던 날붙이로 내 목을 그었음
그리고 깨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