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자신에게 항명을 일으킨 병사들과 가족이 된 알렉산더의 일화 [

[디아도코이]

 계속되는 인도 원정 탓에 병사들이 지쳐 파업을 하고 이를 알렉산더 역시 수긍하며 원정을 포기하게 된 것은 다들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병사들과 알렉산더가 반목하며 끝난 걸로 알고 있지만, 여기서 뒷 이야기가 더 존재 한다.

 "애들 돈 줘서 집 보내야지"

바빌론에 돌아온 알렉산더는 명예 제대를 위해 움직인다. 나이가 든 자들, 몸이 성하지 않은 자들,더 이상 의욕이 없는 자들을 뽑아

그들에게 넉넉히 돈을 주어 제대를 시키고자 한 것이다.

알렉산더의 의도는, 금의환향한 그들을 보며 고향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원정열에 합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마케도니아 병사들이 이해한 바는 달랐다.

이럴 수가.

왕이 우리를 버리는구나! 오랫동안 함께해온 우리를!

병사들은, 원정을 그만두고 싶었던거지 병사를 그만두고 싶었던 건 아니다. 그들은 아직 정복자로서의 혜택을 더 누리고 싶었다.

그런 마음과, 평소 알렉산더의 친 외국인(페르시아만이 아니라 다양한 종족) 정책에 불만을 가진 그들은 항명을 일으킨다.

"이게 무슨 일이냐?"

연단에 모인 병사들은, 알렉산더에게 비꼬듯이 말을 던졌다.

"우릴 버리고 당신의 아버지와 함께 가소서"

*여기서 아버지는 필리포스 2세가 아닌, 아몬 신을 뜻한다. 알렉산더가 자신이 신의 아들이라 말하고 다닌 걸 비꼼 셈이다.

알렉산더 역시 분노를 터트렸다.

알렉산더는 그 즉시 병사들에게 다가가, 항명을 일으킨 주범 13명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즉시처형을 의미한다.

이런 알렉산더의 서슬퍼른 분위기에, 병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 했다. 늘 자신을 이해해주던 위대한 왕이 아니었는가.

그런 분위기 속에서 알렉산더는 연단 위에 올라가 연설을 시작했다.

"야.. 니들이 나한테 어케 이래? 우리 아빠부터 이야기 하자. 주변놈들에게 맨날 뜯기며 살아가던 너희에게 부를 준게 누구냐?

나는 어땠냐? 전쟁이 시작 되고 너희들을 위해 내 재산을 털어놓음은 물론 빚까지 져가며 너희들에게 줬다."

" 그럼 내가 뒤에서 편하게 손가락질만 하며 너희한테 지휘했냐?  이 몸에 새겨진 수십개의 흉터를 봐라. 여기 있는 사람중 그 누구라도 나보다 위험한 고비를 많이 넘긴 사람이 있냐?"

" 하 그래 시2발 나도 지친다 지쳐. 다 때려쳐라 때려쳐. 난 여기 남을거야 니들은 다 꺼2져. 그리고 가서 말해. 낯선 땅에 우리들의 왕을 버리고 왔다고."

그렇게 말한 후 알렉산더는 막사에 들어가 그 누구도 들어오게 하지 말라 엄포를 내렸다.

병사들은 이에 왕의 막사로 달려가 이 상황을 유도한 놈들의 모가지를 내놓겠다고. 제발 우리를 버리지 말아달라며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고,

알렉산더 역시 그에 호응하며 막사를 열고 그들을 맞이했다.

"왕이시여. 우리도 사실 너무 섭섭했습니다.. 

페르시아인들은 이미 많은 이들이 당신에게 입맞춤을 하여 "가족"으로 인정 받았는데 우리 중 그 누구도 그런 축복을 받지 못 했습니다. (이는 페르시아의 관습이다). 

그러면서 이런 일을 겪게 되니, 우리는 당신이 우리 모두를 버린다고 생각 했습니다."

병사들은 눈물을 쏟으며 알렉산더에게 섭섭함을 토해냈고,

알렉산더 역시 눈물을 흘리며 그들에게 화답했다.

"야 시2발 우리가 함께 해온 세월이 얼마인데.. 당연히 너희 모두 나의 "가족" 아니겠냐"

알렉산더는 그 즉시 연회를 열어 병사들과 하루를 즐겼다. 그렇게 알렉산더에 대한 병사들의 항명은 화해로 끝났다.

내가 알렉산더 이야기 중 가장 좋아하는 일화임. 진짜 이게 왕이지 싶더라

[실버메탈]

로망 그자체

[루리웹-5994867479]

알렉산더도 콧구멍에 젓가락 끼웠어요?

[야자와 니코니코]

당시 그리스는 젓가락이 없어서 다른거 끼웠겠지

[아키로프]

당시엔 젓가락이 없어서 포크를 끼웠다네요 ㅠㅠ

[하늘코끼리]

개아팠겠다

[고미디언]

그래서 그렇게 단명했구나ㅠㅠ

[Diego Simeone]

와 ㅋㅋ 실화임? 야사 아니고?

[디아도코이]

ㅇㅇ 아리아노스의 알렉산더 원정기,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쿠르티우스 전에서도 모두 확인 가능한 이야기. 연설 전문은 오피스 연설이라 치면 뜸

[프로정상인]

마!!! 우리가 넘이가!!!

[PandemicZero]

협잡질이나 같이 하던 인간끼리 하니까 우스개가 되는 거지, 진짜 같이 부둥켜안고 죽을 고비 수십 번이고 넘긴 사이에서 이러니 안 통할 수가 있나...

[루리웹-9897435294]

못난 아들들이지만... 그래도 사랑한다!

[타키온허벅지페로페로]

괜히 페이트에서 그런 식으로 나온 게 아니구나

이게 정사면 2차 창작보다 원본이 더 하네ㅋㅋㅋ

[기회를위기로]

족간진데?

[센트리건 선배]

작고 어리고 철없다며 비웃기에는 너무 위대했고
성질급하고 어리석었다고 폄하하기에는 너무 강했고
대책없고 조심성없으며 위험했다고 평가하기에는 너무 뜨거웠던 사나이

[루리웹-8900234780]

운과 능력은 좋은데.왕의로의 자격은 없는.

[Gy9509]

난 놈일세....
내가 저 때 병사였으면 목숨도 내놨겄다...

[93세박달복할아버지최후의초융합]

쟤 밑에 있는놈들도 다 그렇게 생각해서 병들어 뒤질때까지 쟤 따라다님

[파후파후]

알렉산더 사후 디아도코이 시절에도 제일 잘 싸운 고참병들

[하이 호]

(대충 이스칸달이 아라라라라리아 외치는 짤)

[93세박달복할아버지최후의초융합]

ㅋㅋㅋ 이게 어디 마피아 두목 뭐 그런게 아니라 왕이라고? ㅋㅋㅋㅋㅋㅋ 시발 좋고 나쁜 모든 방향으로 어처구니가없네 ㅋㅋㅋㅋㅋㅋ

[나 기사단]

저게 카리스마지 ㅋㅋㅋ

[ideality]

그리고 고령자와 부상자를 추려 14,500명을 전역시키고 크라테로스가 인솔해 마케도니아로 귀환하게 하고,(마케도니아 노병들로 구성된 최정예부대인 '은방패 부대'가 포함됨.)크라테로스는 마케도니아 섭정 안티파트로스를 대신해 새로운 섭정이 되도록 함. 근데... 귀환 행렬이 킬리키아에 다다랐을 때 알렉산드로스 3세의 부고가 전해짐.

[닭새우튀김덮밥]

선명하게 사네 진짜 ㅋㅋ

[방거니브]

진짜 전투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도 의문이고 부하들 다루는거 보면 천재긴 천재야 너무 일찍가서 그렇지

[TheOneFreeman]

거물이긴 거물이었다

[루리웹-17586726]

저건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이 정말로 병사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해온 인물이기에 저정도 일화가 생기는거지 말로만 자기 아들 죽으면 남의 아들 취급하는 어느나라 군대 군인이랑은 다르지

[별빛 단풍잎]

음.. 일단 13명은 갈린거지?

[루리웹-8601576818]

10년으론 힘들지 않을까
디아도코이들 70~80살까지 살았더만

[레걸마인드]

저런 인물을 사춘기 때 접한 찬드라굽타의 감상이 궁금하네 ㄷㄷㄷ

[디아도코이]

나 그 부분도 엄청 생각하고 있음. 포루스의 참모로 찬드라굽타가 붙고, 전략의 틀을 짬. 그러나 알렉산더에게 모두 간파 당하고 "나쁘지 않았다. 네놈 정도면, 훨씬 더 크게 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만나게 하려고

[루리웹-8601576818]

찬드라굽타는 난다 왕에게 갔다가 빠꾸먹은거 아니야?

[디아도코이]

어차피 역사물이니까 나는 찬드라굽타를 좀 더 빨리 알렉산더와 만나게 짜둠. 찬드라굽타의 스승도 필리포스 2세와 깊은 캐릭성을 가지게 될거야

[루리웹-8601576818]

아 역사소설 쓰는거였구나
유게에 찬드라굽타 이야기 쓴다는줄

[디아도코이]

아 유게에도 찬드라굽타 썰 올려야 하는데 자료가 많이 없다..

[루리웹-8601576818]

자기를 깐 왕조를 작살내고 황제가 된 이야기...?

[S.O.B]

하지만 술 취하면 지에게 좀 뭐라한다고 전장에서 자기 목숨 살려준 은인이라도 창으로 찔러죽이는 하남자

[디아도코이]

그건.. 죽을만햇지.. 세번을 참앗는데 4번은 좀..

[오그레이트]

알렉산더 이야기 보면
전쟁에서 총사령관이 전장 한복판을 달리며 싸우는데

왜 님 안죽었음? 소리가 절로 나옴 ㅋㅋㅋㅋ

[루리웹-1193699082]

알렉산더를 따랐던 사람들은 뭔가 동양의 군신관계, 서양의 군산관계가 아니라 동네 형 동생하는데 그게 또 유관장처럼 의형제 맺고 단체로 형님을 위해 죽자 하면서 하나가 된 느낌?

[Hortensia_]

페이트 제로에서

알렉산더 보구가 전장을 함께한 전우들인 이유가 있었네요

[루리웹-9979875998]

괜히 보구가 왕의 군세가 아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