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쯤에 학교 휴학하고 백수 상태에서 집에서 뒹굴 거리길 한달 했는데
어머니께서 진지하게 집에서 내쫒는다고 말씀하셔서
결국 알바를 찾기 시작함.
그러다가 부산역 근처에 PC방 알바구인을 보고 면접 보러 감.
낮에 갔는데 사장은 없고 주간 점장이 면접을 보더라.
한 30대 초중반 쯤 되는 형이었는데 지적으로 보이고 꽤 성격도 좋아 보여서
오 여기 할만하겠다 하고 다닌다고 함.
그때 도망갔어야 했어.....
다음날부터 일하기 시작했는데 여기가 자리가 120석 정도 되던 당시엔 꽤 규모가 있는 가게였거든
그런데 매일 퇴근할때(낮 2시부터 밤12시까지 근무였음...지금 생각하면 미친거 같다) 손님있는 자리 빼고
의자 다빼서 바닥 싹 밀고 딱고 다하고 화장실 청소하고 먹을것 정리하고 모자란거 채워놓고 가야함.
게다가 지가 봐야할 카운터도 알바한테 시킴. 점장 빼고 알바 단 두명이서.
원래는 야간 점장도 도와줘야 하는데 이 새끼가 조폭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름 정도 지나서 알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조폭이 운영하는 PC방이더라.
낮에는 근처 학생같은 손님들 때문에 조폭사장 조카(일반인)가 점장을 보고
야간은 아저씨들이나 외국인들만 와서(주로 부산역 근처 화교나 러시아인들 또는 배타는 동남아 아재들)
조직에서 나온 소위 말하는 "아우"라는 깍두기 인간이 나와서 점장을 봄.
그렇다보니 인성이 개 같은 새끼가 알바만 굴리고 자기는 손도 까닥 안하더라.
그러면서 청소 깨끗이 안한다고 갈구고, 바빠 죽겠는데 자기는 구석자리에서 "카트 라이더" 하면서 커피 타와라 과자 가져와라 이지랄..ㅋㅋㅋㅋ
이러니 시밤 야간 알바가 삼일을 못가더라. 원래 야간 알바가 셋이었는데 한명 삼일만에 도망가고 둘이서 하다가 또 한놈은 한달 월급 받고
은행에 돈 넣고 오겠다고 하고는 사라지니....혼자 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이 새끼 지 몸 키운다고 맨날 저녁은 중국집만 시키는데 그것도 메뉴는 무조건 볶음밥 곱배기+탕수육임. 다른 메뉴 절대 안됨.
내가 그렇게 한달을 먹으니까 입맛이 다 달아나더라 ㅋㅋㅋ
이 조폭놈이 일하는 날은 주에 딱 하루 있는데. 바로 일요일 밤 12시~월요일 1시 이렇게 딱 한시간.
왜냐하면 이때 사장이 수금하러 오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그 전 한시간부터 카운터에 앉아서 알바 갈구기 시작함. 바닥이 더럽느니 화장실이 이게 뭐냐. 이지랄 하다가
사장님 딱 오시면 튀쳐 나와서 "형님 오셨습니까" 이 지랄 하면서 호들갑.
조폭 사장이 수금하고 주 수입 확인하고 한시간쯤 있다가 가면 바로 구석에 자기 전용 자리로 가서 또 카트라이더 하더라.
사장 놈도 올때 절때 혼자 안오고 한 두세명 끌고 오는데 진짜 개 같은 조폭 새끼들 와서 담배 뻑뻑 피면서 앉아 있는거 보면 있던 손님도 도망가겠더라.
하도 지랄맞은 곳이어서 알바가 계속 그만두니까 주간 점장(조폭 사장 조카)이 하소연해서 야간도 일해줌.
최대 16시간 일한적도 있다. PC방으로....내가 이렇게 일하면 나 죽는다고 앓아 눕는 소리하니까 사람 구할때까지 제발 좀 부탁한다면서
돈 더 줄테니까 제발 좀....이러길래 한 보름 그렇게 일함.
그래도 주간 점장은 일반인이라 그런지 사람은 나쁘지 않았음. 사람 빵꾸나면 직접 나와서 같이 일해주고 주말에 누가 도망가면 급하게 친구 보내서
땜빵해주고 하는 식으로 관리도 잘했거든
그런데 웃긴게 이 PC방 월급은 절대 계좌 이체 이런거 없더라.
반드시 현금 박치기임. 위에 16시간씩 일했던 달은 내가 200만원쯤을 현금으로 받는데 당시 나로선 너무 거액이라 무섭기 까지 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이 새끼들 세탁 아닌가 싶다. PC방 수익을 부풀려서 다른데서 나온 불법적인 돈을 세탁한거 같지 싶음.
뭐 그래도 이제 대학생인 내가 뭘 알겠음 걍 주는데로 받았지....
그렇게 반년쯤 하고 학교 다시 복학해야 될거 같다고 하고 그만둔다니까
야간 점장이 존나 시불탱 되더라. 내가 지금까지 안그만두고 계속 다니니까 지가 편했거든....
나 나가면 다들 초보인데 지가 관리해야 되니 존내 싫은지 계속 나보고 학교 그만두고 여기서 일하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ㅊㅅㄲ갘ㅋㅋㅋㅋㅋㅋㅋ
몇년 지나서 학교 졸업하고 서울쪽에 직장 잡혀서 경기도쪽으로 이사오고 간혹 부산 내려갔는데 한번은
기차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PC방이나 갈까 싶어서 둘러보다 그 PC방이 생각나서 다시 한번 가봤는데 없어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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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30 16: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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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당시에 비흡연석 흡연석 나눠야 한다는 법은 있었는데 잘 안지켜지던 때였음 | 20.03.30 16: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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