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소총이 군인들의 주무장이 된 이래로 권총을 부무장으로 삼는데 한가지 딜레마가 있어.
과연 권총이 무게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하는 거야.
보병이 감당할 수 있는 중량은 매우 제한적이야. 군장이 가벼우면 그만큼 더 오래 전투할 수가 있어.
일상시 행군이나 훈련화는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고, 실전상황에서 병사들의 피로는 부대의 생존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기도 하지.
근데 권총이란 것은, 고작 열 몇 발을 쏠 수 있는데 위력도 정확도도 소총에 못미쳐.
그러나 무게는 베레타 M92F가 약 970g, M1911이 1.1kg. M11이 800g. 그것도 탄창 뺀 빈총기준!
그러나 5.56m가 30발 삽탄된 AR-15계열 탄창이 700g정도야.
권총으로 30발을 챙겨갈 중량이면 소총탄은 60발을 더 챙겨갈 수 있을 거란 이야기지.
게임으로 비유하면, 무장슬롯이 한정되있으면 소총탄창을 더 넣지 누가 권총을 넣겠냐,
또 군인을 훈련시킬 수 있는 비용과 시간이 한정되어있다면 , 훈련으로 얻은 스텟치를 소총 냅두고 권총에 찍는게 효과적이겠는가? 그것도 스텟치를 소총보다 더 쳐먹는데?!하는 의문이 있는 거지.
실내전처럼 협소한 전장에서 권총이 유용하다고 하는데, 그런 특수한 환경에서 권총을 효과적으로 다루는데 드는 훈련양은 매우 크고, 주무장이 문제가 생겼을 때 권총을 쓴다는 발상도 요즘처럼 소총의 신뢰도가 상향평준화 된 시대엔 겪기 힘든 일이야.
그래서 근대전에서 백병전을 걸어오는 적에게 권총을 요긴하게 써먹어봤다는 전훈을 가지고 있는 미국을 제외하면 알보병에게 권총을 제식으로 주는 경우는 드물지.
이런 딜레마를 삐집고 들어와 해결책을 제시했던 게 바로 저 켈텍의 PMR-30 권총이야!
30발의 매그넘탄이 장탄된 PMR-30과 추가로 30발이 든 예비탄창의 무게가 30발짜리 5.56mm소총탄창과 같다!
이정도라면 적어도 중량대비 장탄수 문제는 극복할 수 있고, 주무장이 파손 되었을 떄도 동료들과 함께 제압사격 교리를 실천할 수 있다!
....는 그 매그넘탄이 22구경이라서 망함.
위력은 그렇다쳐도 림파이어 방식의 탄이라 신뢰도가 안나옴.
켈텍 제품의 '멀쩡한 구석도 있지만 나사가 빠져있는 품질'은 그렇다치더라도 -_-
그리고 요즘은 제압사격 교리도 부정되고 있다지. 개인적으로는 싫어해도 나름의 유용성은 있다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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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량을 한량없이 때려박을 수 있는 특수부대원이라면야, 권총도 기본 소양이 될 수 있지. | 20.03.30 15:0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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ㄳㄳ 수정함. | 20.03.30 15:0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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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된다면 참 편하겠지. 근데 권총탄마냥 권총 손잡이에 탄창을 만들어 넣기에 소총탄은 너무 길어. | 20.03.30 15:0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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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피해로 주무장이 못쓰게 된다면 그건 너무 드문 일일 것 같고, 그보다는 관리소흘이 총기고장의 원인이 될 것 같은데, 소총 한자루만 쥐어준 병사보다 권총까지 쥐어준 병사가 더 열심히 총기를 관리하겠는가... 일반병 수준에선 득될 게 없을 것 같아. | 20.03.30 15:1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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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전투에선 무슨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는거임 보험용으로 들고다니는거지 | 20.03.30 15:1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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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입장에서 어떻게든 내가 살 확률을 늘리고 싶다! ...라고 하면 권총휴대가 좋을 수 있지. 미군도 권총이 제식이 되기 전엔 그런 생각으로 사적으로 권총을 구비해간 병사들도 많고.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징집병 체제인 곳일수록 병사들이 자기 주화기도 충분히 관리할 거란 안심을 못하니, 군을 운용하는 입장에선 주화기라도 똑바로 쓰게 하는 게 결과적으로 전사자통지서를 덜 발송하게 하는 선택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봐. 또 주무기를 못쓰게 될 상황이란 게, 총이 손상되거나 고장나서라서라기보다는, 총알이 떨어져서 총을 못쓰게 될 확률이 더 높다면... 숙련병의 입장에서도 탄창을 더 챙기는 게 중량상 이득이 될 수 있겠지. | 20.03.30 15: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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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7l린
위력은.... 그렇다치더라도. 그리고 저 총이 나올 당시엔 적을 직접 맞추는 사격보다 일단 사격을 쏟아부어서 적을 위축시키는 사격을 통해, 유리한 위치를 점해가며 싸운다는 제압사격교리가 통용되던 시절이였으니 동료들과 함께 총알을 쏟아부으면 어찌 되지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22구경탄은 림파이어방식이라 불발률이 크다는 게 군용으로는 어떻게 넘어갈 수 없는 단점이야. | 20.03.30 15:1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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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탄의 불발률=적이 눈 앞에 있는데 내 총이 안나갈 확률=사용자가 죽을 확률 | 20.03.30 15: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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