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날 아스카가 쿠미코에게 건내준 공책. 이 노트에는 무엇이 적혀 있을까요?
어린 아스카 앞으로 온 택배상자, 그 안에는 은색 유포니움과 공책 한권,그리고 메모가 있습니다.
"아스카"에게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에서 일명 "아스카 송"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연주곡입니다.
지금부터 작 중에서 연주된 버전별 "아스카 송"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아스카 버전 (간사이 대회 전)
2015년 8월 18일, 간사이 대회를 대비한 합숙의 마지막 3일째가 시작되는 날 아침.
바이오리듬이 영 좋지 않은 쿠미코는 한숨도 자지 못합니다. 그녀는 아침 일찍 개인연습을 위해 유포니움을 들고 운동장으로 향합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유포니움 연주 소리. 합숙 연습장에는 키타우지 고등학교만 와 있으므로 이 정도 연주를 할 수 있는 유포니움 주자는 아스카 선배밖에 없습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홀로 연주하는 아스카 선배.
아름답고 따뜻하면서도 어딘지 구슬픈 연주소리.
언제나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던 아스카 선배의 쓸쓸한 얼굴.
아름다운 연주곡과 아름다운 아스카 선배, 반대로 아름답지 못한 그녀의 표정을 본 쿠미코의 마음은 복잡합니다.
2. 아스카 버전 (전국 대회 전)
전국대회를 앞둔 2015년 10월 초순 경, 아스카가 어머니의 반대로 합주연습에 불참하게 됩니다. 활로가 보이지 않는 아스카. 그녀의 복귀는 점점 어려워지고 취주악부는 집중력을 잃습니다. 그녀는 취주악부의 민폐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데드라인이 점점 다가옵니다. 이제 그녀는 버틸 수 없습니다. 아스카는 결국 퇴부 하기로 마음을 굳힙니다. 그러나 전국대회에 꼭 참가하고 싶었던 아스카에게 짙은 아쉬움이 남지 않을리 없습니다. 시험공부를 가르쳐 준다는 핑계로 쿠미코를 집에 초대하는 아스카. 갈때 가더라도 누구에게 마음을 털어 놓고 싶었나 봅니다.
어디론지 영영 떠나 버릴 것 같은 선배를 보며 불안해 하는 쿠미코. 그녀는 합숙 연습장에서 선배가 불었던 유포니움 연주를 다시 듣고 싶어 합니다.
쿠미코가 부정해 주길 원했던 자신의 유포니움 연주, 그러나 쿠미코가 그 곡을 부정할 리가 없습니다.
유포니움을 들고 쿠미코와 함께 강변으로 간 아스카,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유포니움처럼 생긴 후배를 보면서 미소를 짓습니다.
시작되는 "아스카 송"
똑같은 곡을 연주하지만 합숙 훈련장에서 처럼 쓸쓸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 후배와 함께 있으니까요.
아스카의 그 멜로디는 쿠미코의 가슴속에 깊이 박혀 잊혀지지 않습니다.
3. 쿠미코 버전 (아스카 졸업 전)
전국대회는 끝났고 3학년은 은퇴했습니다. 모든 것이 잘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쿠미코 마음 한 구석은 어딘가 답답합니다.
모두가 연습을 마치고 돌아간 음악실, 쿠미코는 가슴 속에 새겨진 멜로디를 자기 나름대로 기억을 더듬습니다. 그리고 그 곡 "아스카 송"을 연주합니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걸까? 아스카 선배는 무사히 복귀해 전국대회를 마쳤고, 자신도 소원했던 마미코 언니랑 화해했습니다. 그런데 왜 마음 한 구석은 쓸쓸하고 답답할까요?
유포니움 연주소리에 음악실로 이끌려온 노조미와 미조레 선배.
그녀들은 마치 아스카 선배가 연주하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은 쿠미코는 자신의 마음 속에 아스카 선배가 이미 깊이 파고와 들어있음을 알게 됩니다.
4. 쿠미코 버전 (2016년 신입부원 모집 전)
악기실에서 혼자 유포니움을 들고 상념에 빠져있는 쿠미코.
그녀는 선배의 "아스카 송"을 연주해 봅니다.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과 쿠미코의 뒷모습. 그리고 아스카에 버금가는 훌륭한 유포니움 솔로.
쿠미코의 눈빛이 조금 쓸쓸해 보입니다. 선배가 떠나간 후 쿠미코는 명실공히 저음파트 에이스입니다. 후배들은 착한 애들이 들어올까? 아스카 선배처럼 잘 할 수 있을까?
그녀의 연주를 훔쳐 듣고 있는 카나데.
카나데는 자신의 앞에 있는 이름 모를 선배가 아주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 차립니다. 이 선배라면 믿을 수 있을지도..
왠지 성장한 듯한 (가슴 말고) 쿠미코. 훌쩍 커버린 것 같습니다.
5. 라스트 버전.(2기 최종화 엔드 크레디트)
책상 위에 있는 금색 유포니움과 아스카의 공책, 정황상 쿠미코의 유포니움입니다.
엔딩롤이 올라갑니다. 우리의 주인공 황전구미자의 이름이 첫번째입니다. 하지만 이 곡의 유포니움을 누가 부는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안녕히 아스카~ 너의 노래는 쿠미코에게 전해졌어. 그리고 그 후대에도 이어질거야. 아디오스 아미고~
"아스카 송"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내년 또는 내 후년에도 아스카 송은 다른 버전으로 계속 불리울 것입니다. 오늘 처럼 약간 텁텁하고 스산하고 가라앉는 밤에는 역시 울려라! 유포니엄입니다. 다시 우리를 찾아올 우주 명작 울려라! 유포니엄. 그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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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명작! 간만에 정주행 쿨이 돌아서 요즘 다시 보고 있는데 마침 2기 아스카 이야기 부분입니다. 이미 아는 내용이라 곡에 담긴 이야기기들 때문에 중간중간 저 곡이 나올때 마다 따뜻면서 부드럽고 어딘가 쓸쓸한, 여러가지 감정이 느껴지더라구요.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서도 '울려라! 유포니엄'은 계속 연주 되겠죠? 이후에도 어떻게 연주되고 그려질지 기대됩니다. 23년이 멀지 않았습니다. 한살 더 나이를 먹는 건 많이 슬프지만 내년이 기다려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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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곡은 라스트 버전 말고도 윈드 오케스트라 버전이 또 있습니다. 영상으로 나오지 않았을 뿐이죠. 단순히 아스카나 쿠미코 뿐이 아니라 전체 취주악부원이 합주를 했습니다. 전체 부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울려라! 유포니엄을 연주하는 장면. 언젠가 영상으로도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22.11.29 1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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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로 연주한거는 아니고 타키선생이 오디션 다시 볼사람 있나요? 할때 깔리는 브금요 | 22.11.29 16: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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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에서 BGM 으로 어레인지 되었던게 그 에피소드에서 나왔다는데 저한텐 잘 안들리더군요. 제 귀에 들렸던 유포니움 솔로 곡만 정리해봤습니다.^^ | 22.11.29 17: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