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야 유지 "'성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근본으로 사용자들이 돌아가길 바란다"
성우들의 잇따른 컨디션 불량. 업계를 바꾸려면 "붐의 종식"이 필요?
ABEMA Prime 2022년 11월 30일
최근 연이어 보도되는 성우의 컨디션 불량. 희망하는 직업 순위에 늘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활동을 하는 많은 젊은 신진 성우들이 컨디션 불량을 호소하며 활동을 제한하거나 중지하고, 개중에는 적응장애라고 발표하는 등 멘탈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왜 그런 사태에 전락한 것일까.
멘탈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요즘 시기에 성우업계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23일 ABEMA Prime는 커리어가 40년을 넘는 미츠야 유지 씨와 ABEMA Prime의 내레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에노모토 아츠코 씨, 이 두 성우들과 함께 논의했다.
에노모토 아츠코 "20대엔 멘탈이 불안정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성우 일은 변화하고 있는가? 미츠야 씨는 "지금처럼 모든 성우가 음반을 내고 춤을 추면서 연기도 하는 건 우리 때엔 없었다. 2.5차원 뮤지컬이 유행하기 시작하고 심야 애니메이션이 늘어나는 무렵에 바뀐 것이다. 심야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팬들이 먼저 캐릭터를 좋아하게 된 후 그 목소리를 담당하는 성우도 좋아하게 되면서 양쪽 모두 인기를 얻게 되었다. 지금의 성우 아이돌은 예를 들면 AKB48 같은 것을 모방한 이들이 점점 주류가 되었고, 목소리로 연기하는 직업이라는 부분은 부차적이 되었다. 오디션을 하면 '당신은 그라비아 내실 수 있습니까?', '수영복을 입을 수 있습니까?', '노래 부르실 수 있나요?' 같은 질문을 한다. 저게 안 되는 사람은 캐스팅이 되지 않을 수 있기에 시대가 변했음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에노모토 씨는 "20대엔 멘탈이 불안정했다"고 회고한다. "나는 1998년에 데뷔했다. 그때는 음악을 동반하여 노래를 부르거나 이벤트를 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였다. 한번 CD를 내면 홍보를 위해 잡지에 나오거나 재킷, PV를 찍는 등 상상 이상으로 일이 많았다. 토요일, 일요일에 지방 점포를 돌아다니기도 해서 꽤나 스케줄 압박이 있었다. 본래 하고 싶었던 애니메이션 일을 좀더 스스로 꾸려 나가려 했고, 맡고 싶은 역할이 있었지만 가능하지 않았고, 상담할 곳도 없었다".
또한 고용 불안정을 지적한다. "우리 때엔 1년짜리 애니메이션이 많았지만 점점 1쿨 13회에 끝나는 작품들이 늘어났다. 조금 어린 세대들에게서 '1쿨 작품에만 출연했다', '주역을 1회 맡으면 끝이다'는 말을 들었을 때 충격을 받았다. 인원이 많고 소비가 점점 빨라지고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쓰기 어려워졌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다. 기본적으로 연기력이 기준이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되도록 홍보에 쓰기 쉬운 인재가 뽑히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으로 치면 Twitter 등 SNS의 팔로워수를 고려하거나, '노래 못해', '저건 싫어', '이건 싫어' 같은 말을 안 하면 사용하기 편하기 때문에 뽑힐 수 있다고 본다".
게다가 성우들의 겸업에도 놀랐다고 한다. "점점 애니송 가수에서 성우가 노래하는 문화가 되어서 지금은 아이돌 그룹을 짠다. 여성들이 두드러지지만 남자 성우들의 아이돌화도 상당하다. 조금 어린 세대의 친구에게 물어 보니 아이돌을 5팀 하고 있음에도 '적은 편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출연하고 있는 그룹은 1개뿐이고, 나머지는 앱의 음원 더빙, 녹음, 게임 등인 상황이다. 이건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노래를 부르면 목을 너무 혹사하게 되고, 계속 하다 보면 성대에 이상이 생겨 컨디션을 망가뜨리는 경우도 제법 많다"고 우려했다.
미츠야 유지 "'성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근본으로 사용자들이 돌아가길 바란다"
미츠야 씨는 "젊은 성우들이 일회용이 된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아이돌을 안 하면서 착실하게 일을 이어가는 사람들은 30분 애니메이션 1편 당 1만 5000엔이라는 출연료로 열심히 버티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몇년 후에 출연료를 올려야 할 시기에 '다른 사람 있으니깐 필요 없다'는 소리를 들으며 일회용 취급을 받게 된다. 소속사와 밀접한 관계라 해도 '휴가 쓸게요'라고 하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나는 소속사에 강하게 나갈 수 있지만 신인들은 그렇게 할 수 없기에 장래가 심히 걱정된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추가로 업계를 바꾸기 위해서는 "성우 붐이 일단 진정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이코나 아키나에 의한 아이돌 붐은 일단 끝났다. 결국 그것과 비슷하게 애니메이션 성우 붐도 가라앉거나 사라지지 못하면 새로운 시스템이 성립될 수 없다. 지금 살아남은 30대, 40대 성우들에겐 가능성이 있지만, 아둥바둥 살아가는 20대 신인성우들은 어떻게 보면 내일이 없다. 그런 친구들이 전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사용자들이 배려를 해야 한다. 지금 붐이니깐 애니나 외화의 성우, 라디오 DJ 등등 '멀티 엔터테이너로 활약하고 싶다'고 판에 박은 듯이 말하며 다들 업계에 들어온다. 그런 일을 하면서 자신의 목을 조여 자멸한다. 일단 그런 걸 없던 일로 한 후 '성우는 안 보이는 곳에서 연기를 한다. 캐릭터를 살리는 일이다'라는 근본으로 사용자들이 돌아가길 바란다"고 호소한다.
에노모토 씨도 크게 동의하며 "우리에게는 권리고 뭐고 없으니 사용자들이 바뀌었으면 한다. 지금 아이돌 10명으로 구성된 그룹을 만들면 전원 신인을 기용하지만, 라이브 같은 일이 없던 옛날엔 경력자들이 함께 했다. 경력자들이 있으면 테크닉이 향상되지만, 신인들만 있으면 좀처럼 발전하지 못한다. 게다가 게임은 혼자서 녹음하기에 협연이나 커뮤니케이션이 없어서 성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인 심리상담사 겸 성우인 코마츠 미치코 씨 "전문가의 지원을"
정신건강사회복지사 및 공인 심리상담사면서 성우인 코마츠 미치코 씨는 멘탈 문제를 호소하는 성우들이 속출하는 배경에 대해 "기업 전문의, 보건 간호사, 정신건강사회복지사 같은 소위 산업보건 전문가들과 연계가 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멘탈) 지원을 받지 못하면 혼자 떠안게 되며 멘탈에 문제가 생기기 쉬워지기도 한다. 애초에 프로젝트나 업계의 구조에 결함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직업 스트레스로써 양과 내용의 요구 정도가 높고, 더불어 자기통제가 안 되기도 한다.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 심신에 나쁜 상태를 일으키기 쉽다"라고 설명한다.
그럼 멘탈 케어를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선 본인의 셀프 케어. 청년층은 좀처럼 활동상태와 완화상태 전환을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는데, 자신이 언제 완화상태가 되는지 알아야 한다. 다음으로 상담 체제. 매니저와도 그렇지만 외부의 전문 스태프, 변호사, 세무사를 포함하는 전문 분야의 분들과 연계, 제휴 관계를 유지할 것. 그리고 양성소에서 데뷔 전에 심리 교육이나 커리어 교육을 해야 한다. 구조이해라는 분야로써 전문적인 스트레스 관찰도 포함하여 추진해야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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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보면 카미야 아키라씨가 성우임금 인상을 요구하려다가 코고로 배역에서 짤렸었다던데 그때가 서막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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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들이 본업인 더빙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이벤트가 주수입이 되는 실정에서 성우 붐을 진정시키고자 한다면 녹음의 페이가 올라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죠 대책 없이 멀티 엔터테이너 활동을 전부 없던 것으로 하고 성우들을 안 보이는 곳으로 돌려보내고자 한다면 그거야말로 신인성우들의 종말이 될터... 그렇다고 애니메이션 더빙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끔 일정 이상의 녹음료를 규정으로 보장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또 신인성우들 대신 베테랑만 쓰이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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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거 보면 지금까지 고착되어 왔던 문제들이 터지기 시작한거 같습니다. 저도 성우 아이돌이나 라이브 등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제와서 다 뜯어 고쳐야한다고 감히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적어도 저 멘탈 케어부분은 적극적으로 도입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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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성우가 드러내지 않는다라기보단 동의 없이 아이돌이나 갑자기 전면에 세우는걸 안했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긴하네요 분명 신인에게는 부담되는 일인건 맞고 성우는 사실 연기하는 사람이지 연예인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고착화된 소비 방식을 바꾸면 성우들에게 과연 성우 본인에게 있어서 이득으로 돌아갈지는 모르겠네요 다만 멘탈이나 고용불안정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력되는 사람들도 시달려서 그만두는둥 몸이 상하는 둥 하니 성우팬이 아니여도 보기 좀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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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들이 진행하는 라디오가 많은데 편당 출연료가 교통비 수준인 라디오도 많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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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보면 카미야 아키라씨가 성우임금 인상을 요구하려다가 코고로 배역에서 짤렸었다던데 그때가 서막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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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충격적입니다. 한편 녹음에 겨우 15,000엔?? | 22.12.01 20: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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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케인改
성우들이 진행하는 라디오가 많은데 편당 출연료가 교통비 수준인 라디오도 많다고 하죠... | 22.12.01 20: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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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15/read/2259706 성우 출연료 관련해서 위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일본의 기사들 중 가장 자세합니다. | 22.12.01 21:0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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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ioioioi
1화당 신인들은 15000엔, 연차가 좀 붙으면 18000엔 이라고 하고 대사 하나만 해도, 주인공이라 몇분씩 이야기해도 가격 책정은 같습니다. | 22.12.01 21:0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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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거 보면 지금까지 고착되어 왔던 문제들이 터지기 시작한거 같습니다. 저도 성우 아이돌이나 라이브 등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제와서 다 뜯어 고쳐야한다고 감히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적어도 저 멘탈 케어부분은 적극적으로 도입했으면 합니다.
(IP보기클릭)220.122.***.***
성우들이 본업인 더빙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이벤트가 주수입이 되는 실정에서 성우 붐을 진정시키고자 한다면 녹음의 페이가 올라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죠 대책 없이 멀티 엔터테이너 활동을 전부 없던 것으로 하고 성우들을 안 보이는 곳으로 돌려보내고자 한다면 그거야말로 신인성우들의 종말이 될터... 그렇다고 애니메이션 더빙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끔 일정 이상의 녹음료를 규정으로 보장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또 신인성우들 대신 베테랑만 쓰이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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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목소리로 먹고 사는 성우들은 급으로 나뉘죠 외화더빙이나 나레이션 같은 걸로 | 22.12.02 00: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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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범버
?... | 22.12.01 22:0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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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성우가 드러내지 않는다라기보단 동의 없이 아이돌이나 갑자기 전면에 세우는걸 안했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긴하네요 분명 신인에게는 부담되는 일인건 맞고 성우는 사실 연기하는 사람이지 연예인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고착화된 소비 방식을 바꾸면 성우들에게 과연 성우 본인에게 있어서 이득으로 돌아갈지는 모르겠네요 다만 멘탈이나 고용불안정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력되는 사람들도 시달려서 그만두는둥 몸이 상하는 둥 하니 성우팬이 아니여도 보기 좀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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