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 1위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작가
클레어 키건의 신간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국내에 네 번째로 소개하는 클레어 키건의 작품
『너무 늦은 시간』은 가장 최근에 쓰인 그의 문장을 만날 수 있는
최신작이자 짧은 세 편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집이다.
25년 전 데뷔작을 통해 발표한 단편부터 가장 최근에 쓰인 단편까지
국내에는 모두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로써,
여자들과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에 대한 증언으로 묶여 있다.
표제작 「너무 늦은 시간」의 배경은 화창한 여름의 더블린,
회사에 출근해 일하는 공무원 카헐의 모습을 따라간다.
핸드폰을 확인하지 않으려는 주인공의 모습이 이상하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당장은 알 수 없다.
그러다가 그의 머릿속에서 결혼을 약속했던 여자와의 다툼이 재생된다.
그 다툼의 주제는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에 관한 것이었고,
그 다툼 가운데 자신이 저지른 실수와 아버지의 유산을 생각하며
후회와 증오가 뒤섞인 기묘한 감정으로 침잠해간다.
그리고 카헐이 약혼녀와의 관계를 회상하는 동안
독자들은 그의 실패의 원인이 된 성격적 결함들을 하나씩 확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