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 글 중에 메갈리아에 대해 가장 잘 정리한 글 추천합니다.
박가분 작가의 미디어 오늘 기고문입니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1432&sc_code=&page=&total=
결론부분만 아래에 발췌합니다. 전문은 위 링크 따라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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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를 둘러싼 온갖 논란들을 정리하자면 단행본 한 권 분량 이상의 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문제의 핵심은 이런 것이다. 혐오발언 자체도 문제이지만 혐오발언을 지적으로 정당화하는 관행이 과연 적절하냐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범죄자들도 그들이 범죄를 행한 동기와 맥락이 있다. 연쇄살인마도 평소 유니세프에 기부도 하고 이웃에게 친절한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 어떤 처분이 내려져야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어쩌다가 메갈리아=워마드라는 집단이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관해 고찰한다면 분명 여성차별과 여성혐오의 문제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발언과 행동 그리고 그것들을 지지하는 행위가 과연 공론장에서 용납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비교적 고상한 사람들이 주장하는 메갈리아에 대한 동정론의 가장 큰 문제는 메갈리아=워마드의 사상과 그들의 언어를 기계적으로 분리하는 태도이다. 메갈/워마드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가령 ‘느그애비ㅎㅈ’이나 ‘한♥♥♥ 재기해’라는 언어는 그들의 사상과 분리될 수 없다. ‘그들의 언행은 일부 문제가 있다’면서도 여전히 그들의 사상을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비겁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메갈리아에 대한 동정론자들은 자신들이 일말의 부끄러움 없이 ‘한♥♥♥ 재기해’라는 발언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서 메갈리에 대한 동정론자들은 그 발언에 불쾌함을 느끼는 다수의 네티즌과 대중을 가르치려 든다는 것이 문제이다.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진보진영의 선량들은 망언을 동반한 충격요법 외에는 대중을 교화시킬 수단이 없다는 결론을 미리 성급하게 내린 것이 아닐까? 내가 묻고 싶은 것은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