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십니까.
지난 7월13일(일요일) 무주에 있는 유료서바이벌게임장에서 게임 중 에어소프트건을 압수당한 대전 써든임팩트 팀장입니다. 파주 사건에 이어 중부지역에서 벌어진 이 사건에 대해 여러 게이머들께서 내 일처럼 관심을 가져주시고 염려해 주심을 알기에 우선 현재까지의 진행사항에 대해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 생각되어 글을 올립니다.
우선 사건개요는 이렇습니다.
2014.7.12.-13일(토-일) 야간게임을 낀 팀 정기전을 전북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 소재 유료서바이벌게임장 ‘데프콘’에서 진행했습니다. 게임장에 진입한 대전지방경찰청 수사2계 형사 및 지원 나온 조사계, 강력반 등 사복 경찰 십수명에게 봉쇄된 채 압수수색을 당하였습니다.
신분증을 목에 건 (대다수는 신분증을 차지 않아 이름을 확인할 수 없었음) 담당수사관이 압수수색영장을 대략 제시하고 수색을 진행하려 하였고 저희는 영장을 읽을 수 있게 해달라 재차 요구하자 몇 사람에게 읽게는 해 주었습니다.
이곳이 유료게임장이고 대법판례가 있다는 점을 내세워 항의하였으나 개의치 않고 압수를 진행하려 하였습니다. 영장까지 준비해온 터라 오래 버틸 수 없어 잠시 회의를 거친 후 육안으로 모의총포라 정의할 수 없는 칼라파트(장난감 총이라고 알리는 부품) 없는 것만 압수하라 거듭 요구하였지만 그건 가져가서 비비탄의 발사 속도를 조사해 봐야 안다며 모두 묵살되었습니다. 모두 15명의 에어소프트건 전량이 압수되었습니다.
게이머들이 제시한 에어소프트건 외에 다른 불법장비와 도검류 등은 없냐며 주변차량과 천막 내의 가방들을 수색해 장비의 압수가 이루어졌고 게이머 15명의 에어소프트건을 전부 압수하고 확인증을 썼습니다.
저희는 압수 다음날 경찰청을 방문해 담당수사관과 면담하여 본 팀이 대전서구생활체육회까지 가입해 건전하게 스포츠를 즐기는 팀이며 게임장에 한정하여 사용하는 에어소프트건도 위해성이 있는 모의총포를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저나 이번 압수건에 관련한 다른 팀원들 모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우 피폐해 있습니다. 건전한 스포츠인 서바이벌게임을 즐긴다는 원죄로 하루 아침에 선량한 시민에서 범죄피의자로 전락한 심정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잘 수도 먹을 수도 없는 가슴 먹먹한 날들의 연속입니다.
장난감총을 이용해 남의 창문을 쏘거나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정신 나간 인간들과 엄격한 통제 하에 안전장구를 갖추고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를 같은 부류로 취급하고 늘 노출된 서바이벌게이머들만 잠재적 범죄자, 혹은 실적용 먹잇감으로 보는 잘못된 편견을 바로 잡기 위해 적극 대처하겠습니다.
저의 힘은 보잘 것 없습니다. 저희 팀원들의 힘도 그리 변변치 못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만이 이 난국을 헤쳐나가게 할 유일한 원동력입니다. 꾸준히 지켜봐 주십시오. 응원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좋은 결과를 얻어 먼 훗날 우리 서바이벌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2014년 한 해를 다함께 웃으며 추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2014. 7. 17 66주년 제헌절에
범죄피의자 김영중 올림.
이 글은 제가 취미 생활로 하는 서바이벌 게임이란 동호회 팀장님이 올리신 글을 줄여서 올린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이 취미생활을 하니 저를 포함해 여러분들이 이런 대우를 받네요...
너무 억울하고 어이가 없습니다. 보호 장구사용으로 안전한 취미 생활이 범죄 집단으로 오인되는 이 현실이 눈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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