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전하는 말에 따르면 어떤 사람이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갔을 때 일이라고 합니다.
염라대왕이 자신의 앞에 판관이 가지고 있던 사람들의 이름과 수명 그리고 죽을 날짜와 시간까지 적힌 장부를 보더니,
이 사람은 아직 죽을 때가 되지도 않았다고 하면서
돌려보내라고 명하고서는 그에게 사과하면서 물어보는 말이
"내가 실수였다지만 그대를 잡아오게 하고 말았으니 그대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이루게 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이에 다음과 같은 말로 대답했습니다.
"저는 한평생을 옷 입고 먹고 머무는 것에 걱정 없이 한평생을 즐겁게 살고자 합니다."라고 하며 그 밖에 다른 소원같은 것은 없다면서 말하니
염라대왕이 크게 웃고 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곳이 만약 있다면 내가 먼저 가고 말지 그대를 보내겠느냐? 높고 귀한 벼슬자리는 얻을 수 있으나 그런 곳은 내 힘으로도 구할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보건대 사람의 벼슬보다 더 높은 신선의 귀함은
설사 염라대왕이라 하더라도 구할 수 없거늘
하물며 사람의 힘으로 어찌 할 바가 아니라고 글쓴 이는 그렇게 기록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지봉유설 해학편에서 나오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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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에도 급이 있나보네요... 염라대왕보다 급이 높은 게 신선이라니.. 암튼 늘 재밌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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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에도 급이 있나보네요... 염라대왕보다 급이 높은 게 신선이라니.. 암튼 늘 재밌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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