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같이5, 각 주인공의 초반부 스토리
이번 작품은 후쿠오카, 삿포로, 오사카, 나고야 등 각지에서 저마다의 생활을 하고 있는 5명의 주인공(하루카와 아키야마는 함께 등장)이 맞닥뜨리게 되는 새로운 항쟁의 불씨를 그리고 있다. 과연 이들이 어떻게 하나의 사건으로 귀결되는가? 그 대답은 게임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키류편
2012년 12월, 큐슈 최대의 환락가인 후쿠오카 나가스 거리. 지역 야쿠자 조직 「야마가사조」의 조장 마다라메 타다시와 간토 최대의 야쿠자 조직 「동성회」의 6대 회장 도지마 다이고가 회담. 주위를 에워싼 수많은 야쿠자들의 표정이 이번 일의 중대함을 알려주고 있었다.
회담을 마치고 마다라메와 헤어진 다이고는 경호원도 물린 채 혼자서 한밤 중의 나가스 거리를 걷기 시작한다. 향한 곳은, 택시 승강장. 그곳에 정차한 한 대의 택시에 그가 찾는 사람이 있었다. 다이고는 행선지도 말하지 않은 채 택시를 출발시키고, 운전대를 쥔 "운전사"에게 동성회의 심각한 상황을 일방적으로 얘기한다.
오미연합 7대 회장이 위독… 머지않아 동맹으로 유지되었던 평화가 끝나고, 동서 전면 전쟁이 시작된다. 다이고는 유사시에 대비하여 후쿠오카를 거느리는 야쿠자 조직 야마가사조와 동맹 교섭을 위해 나가스 거리를 방문했다고 한다. 하지만, 운전사는 그런 다이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채 아무 말 없이 택시에서 내려준다.
「저도 나름대로 온 힘을 다해서…… 가시밭 길을 걷는 중이라 생각합니다. 4대 회장님」
떠나기 전 다이고의 한 마디. 하지만, 그럼에도 운전사의 안색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키류 카즈마. 전 동성회 4대 회장. 사랑하는 사람의 "꿈"을 위해 오키나와를 떠나 후쿠오카로 왔다. 과거를 버리고 가명을 사용하며 택시 운전사로 살아가는 나날.
낮선 곳에서 고독하게 살아가는 키류의 마음을 치유해준 것은, 마유미라는 여자였다. 반년 전에 만난 이후, 반동거 형태로 키류의 집으로 들어와 헌신적으로 챙겨주는 마유미. 키류도 입으로는 귀찮다는 듯이 말하지만, 실은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하카타에서 새로운 생활에 정착하려고 하는 키류. 하지만, 나가스 거리에서 일어난 어느 사건이 키류를 다시 소용돌이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어느 날, 평상시처럼 일을 마치고 택시 회사로 돌아온 키류를 두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언뜻 보기에도 야쿠자 같은 생김새의 남자. 가슴에는 동성회 배지. 회장 경호원인 모리나가와 아이자와라고 밝힌 두 사람은 실종된 다이고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4대 회장인 키류를 찾아온 것이었다.
다이고의 실종이라는 예상 밖의 사건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키류. 하지만, 야쿠자와의 인연을 버린 키류는 「사람을 잘못 봤군」이라 말하며, 냉정하게 돌아선다.
「당신이 동성회 4대 회장이라면 어떤 사정이든간에 저희가 손을 댈 수는 없겠죠. 하지만 어디까지나 평범한 택시 운전사라고 주장하신다면 얘기는 다릅니다…… 힘을 써서라도 사실을 알아내겠습니다」
조금도 지체할 시간이 없는 모리나가와 아이자와는 힘으로 상대하려 하지만 그런 둘의 뜨거운 마음도 지금의 키류에겐 닿지 못한다.
결국 사태는 미궁 속으로 빠지고, 동성회와 야마가사조의 관계는 일촉즉발의 상태까지 악화. 그러던 중, 오사카서의 형사가 키류에게 접촉을 시도한다.
실은 여기 하카타에 오미연합 서열 2위인 와타세가 와있다고 한다. 이대로 가다간 동서 간의 대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사태가 악화되는 걸 원치 않았던 형사는 사태 수습을 민간인인 키류에게 의뢰한다.
모든 것을 "꿈"을 위해… 감정을 숨기고, 사건에 얽히는 것을 줄곧 거부했던 키류였으나, 도망칠 수 없는 싸움의 숙명을 서서히 깨달아간다.
사랑하는 거리 하카타를 무대로 야쿠자의 피비린내 나는 항쟁이 막을 열 때, 전설의 용이 다시 일어선다.
사에지마편
2010년. 25년에 걸친 긴 옥중 생활을 거치고, 직계 사에지마조 조장으로 동성회에 복귀한 사에지마 타이가는 어떠한 결단을 내려여만 했다. 그것은 동성회를 더욱 강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사에지마가 서열 2위에 취임하는 것.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다시 담장 안으로 돌아가 죄를 씻어야 한다는 걸 뜻했다. 카무로쵸의 고깃집에서 의형제인 마지마 고로와 입소 전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사에지마.
「키류하고 약속했다…… 동성회를 한 번 더 강하게 만들어 보겠다고. 그러기 위해서라면 앞으로 1, 2년 정도는…… 내를 태울 각오가 돼 있다」
하지만, 마지마에겐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었다. 그것은 한 번 속세로 나와 둔해져 버린 사에지마에게 다시 형무소에서 가혹한 생활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이빨"이 남아있냐는 것.
마지마조의 조직원들과 싸우게 하여 사에지마의 실력을 확인하려는 마지마. 이게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며, 직접 겨뤄보지 않아도 되겠냐고 묻는 사에지마.
하지만, 마지마는 조용히 그것을 거절한다. 그 얼굴에는 이빨을 잃어버리고 늙어버린 야쿠자의 슬픈 현실이 있었다.
사에지마가 향한 곳은 홋카이도 아바시리. 눈발이 휘몰아치는 최북단의 형무소에 수감된 뒤로 이미 2년의 세월이 흘러 있었다. 동성회의 대간부라는 사에지마의 경력은 과거에 야쿠자와 관련되어 있던 자들이 다수 모인 형무소에서 너무나도 눈에 띄었다.
사에지마를 노리고 집요하게 폭행을 가하는 죄수 쿠기하라. 그러나, 사에지마는 결코 손을 대지 않고, 그 의지를 관철시킨다. 그 모든 것은 하루라도 빨리 출소하여 형제들과 함께 자신들의 "집" 동성회를 지켜나가기 위해. 모범수로 가석방을 받는 날 까지 작은 소동도 일으키지 않고자, 견디고 또 견뎠다.
같은 방을 쓰는 바바와 오오시마, 히무라와 함께 맡은 바 책무를 담담하게 수행하는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런 사에지마의 고행을 비웃는 듯한 어떤 소식이 전해진다.
「마지마 고로, 사망」
그리고 전해진 한 통의 "파문장". 갑자기 돌아갈 집, 형제, 그리고 "꿈"을 빼앗겨 버린 사에지마는 자신에게서 그 꿈을 빼앗은 사람을 쫓기 위해 형무소에서 나갈 것을 결의한다.
하지만,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형무소장. 취소되는 가석방 신청. 혼란이 형무소를 에워싼다. 거기에는 분명 누군가가 개입되어 있는 것이었다.
자신을 형님이라 부르며 따르는 바바와 함께 습격해오는 적들을 물리치고 밖으로 나가는 사에지마. 하지만, 적은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설산이라는 대자연의 경이와 수많은 장벽이 사에지마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마지마의 죽음에 관련된 남자 키타카타가 있는 삿포로 츠키미노를 향하는 사에지마의 결사의 여행이 시작된다.
하루카ㆍ아키야마편
오사카 소텐보리. 1년 전, 연예 기획사 다이너체어의 사장 박미려에게 스카우트되어, 오키나와에서 홀로 이곳으로 오게 된 하루카.
우승하면 대형 레코드 회사에서 메이저 데뷔를 할 수 있는 인기 TV 프로그램 「프린세스 리그」의 결승전을 앞두고, 노래와 댄스 레슨을 받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하루카는 박미려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드디어 찾아낸 다이아의 원석.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디에나 있는 보통 여자아이에 불과했다.
부족한 기량을 타고난 감과 노력으로 어떻게든 메꾸고자 하지만, 하루카가 어엿한 아이돌로 스테이지에 서기 위해선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
게다가 레슨 중에도 틈틈이 짬을 내어 팬을 모으기 위한 꾸준한 영업 활동도 해야 하는 등 쉴 틈이 거의 없었다.
하루가 끝날 때쯤엔 몸은 지쳐, 매니저인 호리에가 아파트까지 데려다주는 나날들. 하지만, 그럼에도 하루카는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아이돌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불평 한 마디 없이 노력했다. 자신의 꿈을 뒤에서 밀어준 키류, 그리고 오키나와의 가족을 위해.
드디어 시작된 프린세스 리그 결승전. 하루카는 대전 상대인 오사카 예능 소속 아이돌 유닛 「T-SET」의 마이와 아즈사를 만난다.
겉으로 보이는 싹싹한 인상과는 달리, 라이벌인 하루카를 사사건건 방해하는 T-SET의 두 사람. 게다가 매니저인 나카이도 하루카와 호리에에게 적대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간사이 최대 기획사인 오사카 예능과 하루카가 소속된 다이너체어의 규모는 너무나도 달랐다. 그 어떠한 일도 그저 묵묵히 견딜 수밖에 없었다. "꿈의 무대 뒤편"의 혹독함을 알게 된 하루카. 그럼에도 어떻게든 결승전 제1라운드를 통과한다.
그러넫, 기획사로 돌아온 하루카에게 더한 시련이 찾아온다. 댄스 트레이너인 오기타가 하루카의 육성 방침을 두고 박미려와 대립해서 해고된 것이었다. 프로는 결과가 전부다. 그렇게 말하는 박미려의 말은 하루카 자신에게도 압박감이 되어 무겁게 짓누른다. 일에 관해서는 조금의 타협도 허락지 않는 박미려. 그런 그녀의 엄격함은 "꿈"에 거는 강한 의지 때문이었다.
어느 날 박미려는 하루카의 어설픈 화장을 지적한다. 일찍 어머니를 여읜 하루카는 화장 같은 걸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배운 적이 없었다.
어처구니없어하면서도, 직접 하루카에게 화장을 해주는 박미려. 갑작스러운 박미려의 행동에 하루카는 기쁜 나머지 그만 웃음을 보이고 만다.
「여자아이한텐 엄마가 필요한가 보구나」
하루카의 마음속 공백을 채워주듯, 박미려는 하루카를 데리고 거리로 나선다. 일을 잊어버린 채 쇼핑을 즐기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게임 센터에서 노는 하루카와 박미려. 그 모습은 마치 어디에나 있는 보통의 모녀처럼 보였다.
돌아오는 길의 택시 안에서 박미려는 하루카에게 자신의 과거, 아이돌이란 존재에 대해, 그리고 "하루카에게 맡긴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미려가 자신에게 걸고 있는 강한 마음을 알게 된 하루카는 어떻게 해서든 프린세스 리그에서 우승하겠다고 굳게 결심한다.
하지만… 다음날, 호리에에게 전화를 받고 기획사로 달려간 하루카가 본 것은 "자살"로 싸늘하게 식어버린 박미려였다.
그 무렵, 아키야마 슌은 소텐보리에 있었다. 스카이 파이낸스 소텐보리 지점.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 오사카에 온 아키야마는 예전에 돈을 빌려줬던 여자 박미려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다이너체어로 달려간 아키야마는 그곳에서 사와무라 하루카와 운명의 재회를 한다.
박미려가 "꿈"에 걸고 있는 강한 의지를 알고 있기에 아키야마와 하루카는 박미려의 죽음이 자살일 리 없다고 단정하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그것은 오사카 예능, 그리고 오미연합 직계 오사카 흥업이라는 간사이 연예계의 어두운 곳, 야쿠자 사회로까지 연결되는 위험한 싸움의 시작이었다.
시나다편
나고야 킨에이쵸에서 별 볼 일 없는 풍속 저널리스트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남자, 시나다 타츠오. 그날도 태평하게 오후 늦게까지 자던 중, 현관문을 두드리는 오랜 지인인 우노의 목소리에 잠을 깬다.
우노의 용무는 이미 알고 있다. 빚 상환을 재촉하러 온 것이다. 그대로 아무도 없는 척하고 다시 자려는 시나다. 그런데, 거기에 또 다른 한 남자가 나타난다.
다카스기 코이치. 소위 말하는 "사채업"을 하며, 나고야를 지배하는 야쿠자 조직 나고야조와도 관계되어 있다는 위험한 남자. 하지만, 이미 이 일대에서 시나다에게 돈을 빌려줄 만한 사람은 다카스기뿐이었으며, 시나다에겐 소중한 목숨줄이기도 했다.
빚을 갚지 못한다면, 손가락을 잘라 그 보험료로 갚을 수밖에… 냉혹하게 말하는 다카스기의 말에 아연실색한 시나다는 저녁에 취재가 있다는 걸 깨닫고, 도망치듯 집을 뛰쳐나온다.
취재하러 간 곳은 유흥업소 「복숭아 Club」. 상대는 물론, 시나다가 가장 좋아하는 아가씨인 미루쿠. 시나다는 15년 이상 일해온 이 베테랑 아가씨에 대해서만 매번 기사로 썼기에 편집부로부터 볼멘소리를 듣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 미루쿠는 가게에 무단결근한 상태였다. 그녀에게 무슨 문제가 일어난 것을 알게 된 시나다는 어떻게 해서든 마감까지 취재를 마치고 기사를 쓰기 위해 문제 해결에 나선다.
그런 시나다의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인 원고료도 받기가 무섭게 다카스기에게 압류되고 주머니엔 동전조차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
그때, 친하게 지내던 바의 마스터 우시지마에게 연락이 와서 그를 만나러 간다. 거기서 시나다는 나고야 거리에서 야쿠자 관련 사건이 발생하여 위험한 분위기가 거리에 만연해 있음을 알게 된다.
힘들었던 하루를 겨우 마치고, 집으로 서둘러 돌아가는 시나다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남자는 모자를 깊게 눌러 썼으며, 선글라스와 마스크 때문에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딱봐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남자를 무시하고 그냥 지나쳐가려는 시나다. 그런데, 그런 시나다 뒤에서 남자는 이렇게 말을 한다.
「전 나고야 와이번즈, 등번호 47, 시나다 타츠오. 네게 부탁할 일이 있다. 네가 15년 전에 모든 것을 잃게 된 9회말 끝내기 홈런… 그 진상을 조사해 줬으면 한다」
15년 전. 오랜 꿈이었던 프로야구 선수. 4년의 2군 생활을 거쳐 1군으로 승격. 대타로 나선 9회말 첫 타석. 그리고 쳐낸 끝내기 홈런.
하지만 전혀 알지도 못했던 야구 도박 혐의로 불과 하룻밤 만에 꿈을 빼앗긴 시나다. 이후 15년간, 태평하게 살아가면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꿈을 어떻게든 잊으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그렇게 잠들어 있던 시나다의 과거를 뒤흔드는 듯한 남자의 말에 시나다는 자기도 모르게 큰소리를 외치고 만다.
「끝내기 홈런의 진상이란 게 뭔데? 그건 내 실력으로 친 거야. 숨겨진 진상 따윈 없다고!」
다음날, 시나다를 다시 찾아온 의문의 남자의 손에 들려있는 거금 2천만 엔.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면 보수로 주겠다고 한다. 그럼에도 사건과의 관계를 완강히 거부하는 시나다.
그러나, 그곳에 다카스기가 나타나면서 모든 것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빚 상환을 위해 그리고 15년간 품어왔던 마음을 내려놓기 위해 시나다는 드디어 의문의 남자의 의뢰를 받기로 한다.
하지만, 그 조사는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당시의 상황을 아는 팀 메이트들에게 접촉을 시도하는 시나다. 거기서 연이어 일어나는 원인 모를 사망 사고.
야구계, 야쿠자 사회, 그리고 나고야 거리를 둘러싼 어두운 음모의 소용돌이가 사다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