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 ‘매화’와 향후 업데이트에 대해
‘검은사막 모바일’은 매번 신규 클래스가 나올 때 마다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 ‘다크나이트’ 출시 시기에는 일일 이용자 수(DAU)가 20% 증가했고, 론칭 이후 최고 일 매출도 경신했다. ‘금수랑’ 때도 복귀 이용자가 114% 상승하면서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증가했다. 12월 ‘격투가’ 출시 시에는 음악대장 ‘하현우’와의 콜라보로 ‘질풍가도’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화’는 원작 ‘검은사막’에서도 인기를 끈 클래스로 무사처럼 동양의 무술을 다룬다. 검술과 궁술을 사용하며 근거리와 원거리 공격 모두 가능한 클래스다. 이러한 신규 클래스 ‘매화’의 출시 비하인드 스토리와 ‘라모네스 전장’ 그리고 대사막, 월드경영 시즌2, 새로운 사냥터에 대해 조용민 총괄 PD와 남창기 콘텐츠 팀장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용자와 오랜만에 인사하는 듯하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소감은?
조용민: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각종 비활성 콘텐츠를 개편하여 살리려 노력했고, 신규 클래스 매화나 가문 아이템 휘장 등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 이벤트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따뜻한 봄도 다가오는데 검은사막 모바일과 따뜻한 봄을 맞이하시길 바란다.
남창기 : 매화를 출시하기 위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새롭게 꾸며 원작과 다른 모습을 선보였고, 기술 연출적인 부분도 신경을 썼다. 특히 매화와 설화에 ‘잡기’ 불가 기술이 전 클래스 통틀어 처음 추가됐는데 PVP(이용자간 전투)에서 기존에 없었던 양상을 보일 것이라 예상된다. 이용자 피드백을 꾸준히 반영하려 하니, 부디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고 피드백을 주셨으면 좋겠다.
남창기 : 일단 화려한 외모라고 생각한다. 커스터마이징이 굉장히 잘나왔다. 이용자분들이 직접 커스터마이징을 해보면서 화려한 기술을 즐기셨으면 좋겠다. 다음으로 매화는 빠르고 날렵한 느낌도 있지만, 막상 플레이 해보면 디스트로이어처럼 긴 시간 동안 데미지를 주고 상대방에게 큰 데미지를 주는 기술도 많다. 이 점을 고려하셔서 플레이 한다면 날렵하지만 강력한 한방 한방을 즐길 수 있다.
● 매화가 각성이 아닌 계승으로 나온 이유를 알고 싶다.
남창기 : 현재 무사가 무신도를 들고 있어 도검과 편전을 쓰고 싶은 이용자를 위해 매화의 계승클래스인 설화를 먼저 선보였다. 또한 매화를 모바일에서 육성하는 즐거움을 최적화하고 싶었다. 원작 검은사막은 백뷰라서 화려한 동작이 행해져도 어지러움이 없으나, 모바일에서는 화면 밖으로 벗어날 직선공격들이 이어지면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선 계승을 선보이고 추후 해당 현상이 해결되면 각성한 매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신중히 고려하겠다.
남창기 : 매화의 잡기 면역 기술인 붉은 달, 매화 만리향을 쓰면 캐릭터가 잠시 사라진다. 이 기술을 구현하면서 사라진 상태로 지속적인 피해를 주는 기술에 ‘잡기’가 가능하다면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무 것도 없는데 잡으면 이치에 맞지 않으니 잡기 기술에 대항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고민하다가 잡기 면역 효과를 만들게 됐다.
남창기 : 일단 속도감을 느낄 수 있게 표현하면서 휘둘렀을때 파워풀하게 꽃잎이 퍼져 나가는 느낌에 중점을 두고자 했다. 색을 입힐 때 매화는 매화꽃의 붉은 빛을, 설화는 이름 그대로 눈꽃을 살리려고 했다. 설화는 매화 이펙트랑 큰 차이는 없지만, 눈발이 꽂히며 날리는 이펙트 그리고 왜곡 효과를 추가했다.
● 아직 각성 클래스 혹은 계승 클래스가 나오지 않은 클래스가 많다. 앞으로의 업데이트 방향은 무엇인가?
남창기 : 이용자분들이 원하는 클래스를 먼저 보여주고 싶지만, 급하게 만들어 제대로 만들지 못할 것 같으면 좀 더 공을 들여 완성된 클래스를 선보이자는 기조를 갖고 있다. 덧붙여 검은사막 모바일 전체 그림에도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순차적으로 이용자분들이 원하시는 클래스를 출시할 예정이니 애정을 가지고 기다려주셨으면 한다.
조용민 : 새로운 클래스가 나왔을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고 싶었다. 기존 캐릭터를 키우다가 신규 캐릭터를 육성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기술 교본으로 상승시킨 전투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용자분들이 여러 가지 클래스를 성장시켜 보고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클래스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싶다.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많은 분들이 오래 즐겨주시길 바라고 있다.
조용민 : 굉장히 많은 이용자분들이 즐기고 있으며, 데이터로 확인해봐도 대다수의 이용자분들이 즐겨주고 계시다. 재미있는 것은 영광의 길 업데이트 후 이용자분들의 가문 전투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인데, 많은 분들이 가문 전투력 성장에 몰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문 전투력 기준 용사 등급 이상 이용자들은 영광의 길 10단계를 여유롭게 돌파하고 있다고 판단되어 11단계를 추가하게 됐다. 또 메테오 마법을 추가해 직접 공격, 기술, 이동 속도 감소 기술, 밸런스 조정 등 많은 분들이 영광의 길을 재미있게 즐겨주실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다.
조용민 : 처음에는 밸런스 조정이 어려웠다. 강자가 강하고 약자가 약한 데다, 강자들도 재미 없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그래서 진행한 첫 번째 밸런싱 조정에서는 초기 높은 전투력을 지닌 이용자분들에게 단기적인 불만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넓은 전투력 스펙트럼의 이용자들이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전장이 오랜만이라는 피드백이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규칙들을 강화하고 싶었다.
조용민 : 라모네스 전장을 처음 기획했을 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목표였다. 혼자만의 대전 형태가 아니라 검은사막 모바일의 장점인 액션성을 즐길 수 있는 것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규칙을 넣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고자 했다. 그동안 열심히 강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던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타격 데미지 보정, 체력 보정 등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되도록 개선했다. 전투의 긴장감도 높이고 싶었다. 그래서 적팀 전체에 빙결 효과나 체력 회복 효과도 좋지만 자신의 전투력이 급격히 올라가 결과에 변수를 낳을 수 있는 규칙을 넣었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피드백을 반영해 꾸준히 개선해 나갈 테니 많은 의견 부탁드린다.
조용민 : 기존 결투 시스템을 개선하려 한다. 전투력으로 매칭을 하다보니 매칭 풀이 줄어들고 있는데, 전투력이 높은 이용자들은 더 적은 매칭풀을 가지고 있어 일부러 전투력을 낮춰서 매칭하는 것이 안타깝게 생각된다. 그래서 넣은 것이 AI 매칭이다. 적용 후 전투력을 일부러 낮게 해서 들어오는 상황은 줄었지만, 그렇다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매칭 풀을 넓히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전 국가 매칭이나 3:3, 5:5 결투에서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매화 이후로 또 어떤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을까?
남창기 : 아직 남은 각성/계승 클래스를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마음은 신속히 작업을 완료하고 싶지만 제대로 된 클래스를 이용자분들께 선보이고자 하는 마음에 쉴 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린다.
조용민 : 큰 업데이트로는 대사막/월드경영/세계관 전환이 있다. 대사막은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선보일 예정이다. 진영간 전투(RVR)와 미지를 탐험하는 재미를 드릴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월드경영은 조만간 거점투자를 선보일 계획이며, 시즌2에서는 경영 느낌을 제대로 살릴 생각이다. 영지민을 어떻게 경영해야 할지 고민해보는 것이 핵심이다. 재화와 영지민을 어디에 투자하고, 효율을 발휘하려면 어떤 경영을 해야할지 고민하는 단계다. 새로운 사냥터도 준비된다. 빛의 신 엘리언이 관장하는 세계가 현 검은사막 모바일의 배경이지만, 이면에는 어둠의 신 하둠의 세계도 존재한다. 현재 번성한 지역 중 하나인 칼페온이 어둠의 신 하둠의 세계에서는 몬스터가 난립하는 필드일 수도 있고, 폐허인 글리시 마을이 융성한 마을로 변할 수도 있다. 그런 하둠이 관장하는 세계로 이동하여 새로운 모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이 부분은 너무 늦지 않게, 3분기 내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조용민 : 올 해 들어 가장 고무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임시점검의 최소화다. 올해 임시점검은 1번뿐이었는데, 계속 노력해서 이용자분들이 뜻밖의 임시점검을 맞지 않도록,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봄을 맞아 다양한 게임들이 나오고 있지만 검은사막 모바일만의 재미를 지켜나갈 예정이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즐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남창기 : 매번 드리는 말씀이지만, 새로운 클래스를 멋있게 만들고 싶다. 아직도 이용자분들에게 선보일 새로운 클래스가 많이 대기 중이니, 계속해서 출시될 신규 클래스를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액션이 강점인 검은사막 모바일인 만큼 자동전투를 하더라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 항상 애정을 가지고 피드백을 주시는 이용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