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차세대 MMORPG 프로젝트 가동, 플랫폼은 PC·콘솔
근 몇 년간 모바일게임 체재로 전환하는 개발사가 점차 늘어가는 가운데, ‘리니지M’으로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린 엔씨소프트가 여전히 PC 온라인게임에 투구하는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최근 자사의 구인 페이지를 통해 ‘차세대 PC·콘솔 MMORPG 개발자’ 채용 공고를 올린 것.
이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현재 ‘아이온’ IP를 활용한 신작을 개발 중이며 2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애니메이터를 모집하고 있다. 해당 인력은 모션 캡처에 기반한 실사풍 고품질 애니메이션 리소스 제작에 투입될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7월 25일부터 8월 24일까지며 모집 여하에 따라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11월 첫 선을 보인 MMORPG ‘아이온: 영원의 탑’은 크라이엔진을 활용한 수준 높은 그래픽과 다채로운 콘텐츠, 천족과 마족의 대립을 골자로 한 RvR 세계관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 때 PC방 순위 등 주요 지표에서 수년간 최상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 초 F2P(Free to Play,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후에도 적잖은 유저층을 거느리고 있다.
금번 ‘아이온’ 신규 프로젝트가 PC뿐 아니라 콘솔까지 대응하는 것은, F2P로 서비스되는 콘솔 MMORPG가 늘어남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앞서 블루홀 ‘테라’가 콘솔로 이식돼 유의미한 성과를 올린 바 있으며 오는 가을에는 펄어비스 ‘검은사막’도 콘솔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 엔씨소프트의 또다른 신작 ‘프로젝트 TL(구 리니지 이터널)’ 또한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에 있다.
신규 프로젝트에서 일하게 될 애니메이터의 상세한 업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 째, 키 애니메이션 작업. 3ds MAX를 이용하여 제작에 필요한 캐릭터/몬스터/애니메이션 리소스를 컨셉과 개발 환경에 맞게 제작한다. 모션 캡처 리소스를 게임 리소스에 맞게 편집 튜닝한다.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는 세련되고 수준 높은 퀄리티를 제시한다.
둘 째, 리소스 셋팅/관리. 리소스 제작만이 아닌 게임 전반적인 제작 흐름과 엔진이 요구하는 기술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플레이와 연관되는 전반적인 셋팅 작업에 관여한다. 사용되는 애니메이션의 효율적인 공유와 일부 캐릭터를 리깅한다.
셋 째, 테크니컬 관련 업무/R&D. 프로젝트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의 R&D 진행과 새로운 방식의 애니메이션 기술을 연구한다. 넷 째,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전체적인 일정에 맞는 효율적인 리소스 제작과 지원을 적극적으로 한다.
업력 2년 외에 상세한 자격은 3ds max, 실사기반의 애니메이션 표현 능력. 언리얼 엔진4에 대한 지식 (가산점 부여). 모션빌더 (옵션) 등이 있으며 학력은 무관하다. 이외에 제출 서류나 채용 절차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구인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개발 중인 미공개 프로젝트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