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타로스의 미궁이 열린다, ‘서머너즈 워’ 유저 간담회
어느덧 서비스 4주년을 맞이한 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 워’ 국내 팬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컴투스는 7월 7일(토), 여의도 글래드 호텔 블룸홀에서 ‘서머너즈 워’ 유저 초청 간담회 ‘길드 원(Guild One)’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180여 명의 유저가 자리한 가운데 김태형 개발팀장이 신규 길드 콘텐츠를 선보이고, 국내 유수의 길드 ‘바코드’와 ‘해시태그’간 3:3 이벤트 매치가 열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각종 게임 굿즈를 획득할 수 있는 뽑기와 개발자에게 직접 궁금증을 해소하는 QnA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됐다.
먼저 선단에 오른 게임 전문 MC 허준은 ‘서머너즈 워’ 국제 대회인 SWC(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18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SWC 2018은 전세계 최강의 길드를 가리는 무대로서, 국내의 경우 6월 22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리그 예선을 거쳐 10월 13일 바로 대한민국 서울에서 월드 파이널까지 이어지게 된다.
아울러 이날 발표의 핵심인 ‘서머너즈 워’ 신규 길드 콘텐츠란 ‘타르타로스의 미궁’으로, 기존 길드전이나 점령전과 비교해 길드원 모두가 보다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PvE 콘텐츠다. 참여 임원의 제한이 없어 원한다면 길드원 전원이 함께 할 수 있으며 무수히 많은 타일 형태로 구성된 미궁 속을 헤쳐나가 최종 보스를 격파하면 승리.
특기할 점으로는 미궁 시작점에 이어져 있는 지역부터 전투가 치러진다는 것과 중간 보스 셋, 최종 보스 하나가 존재한다는 것. 하나의 미궁은 14일이라는 기간 제한이 존재하며 빨리 클리어할수록 더 좋고 특별한 보상을 길드원 모두가 획득 가능하다. ‘타르타로스의 미궁’은 150여 스테이지로 구성되는데 매번 리셋될 때마다 몬스터 디자인과 보스 위치, 클리어 조건 등이 달라져 새로운 공략을 요구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미궁 공략의 최대 난적이라 할 수 있는 보스는 각각 물, 불 바람 속성을 지닌 ‘레오스’, ‘코토스’, ‘기에스’와 그 위에 군림하는 ‘타르타로스’. 이들은 저마다 시너지 효과를 지닌 강력한 룬 문양과 특성을 지니고 있어 어지간한 덱으로는 반파조차 쉽지 않을 전망이다. MC 허준은 노멀 난이도 미궁을 공략하면 전체 유저에게 데빌몬을 증정한다는 파격적은 조건으로 현장 시연에 나서기도 했다. 결과는 극적인 공략 성공.
김태형 개발팀장은 “’서머너즈 워’를 개발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바로 길드 콘텐츠다. 유저들이 공통의 목표를 놓고 함께 노력할 때 그 안에서 끈끈한 유대감이 발생하며, 그것이 ‘서머너즈 워’를 지금과 같은 독특한 게임으로 만들어준다고 믿는다”라며 “다만 길드전과 점령전은 PvP다 보니 필연적으로 하드코어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캐주얼 유저들도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PvE 길드 콘텐츠를 준비하게 됐다”라고 업데이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진 3:3 길드대전은 ‘서머너즈 워’ 월드 랭커인 빛대와 인기 스트리머 심양홍의 해설 하에 진행됐다. 이번 경기는 3판 2선승제로서 최종 승리한 길드에게는 오는 10월 13일 SWC 2018 결선 이벤트 매치에 출전하는 영예가 주어진다. ‘바코드’측 선발은 톱신!, 이태원프리덤, 코기!, limsang!(후보)이며 ‘해시태크’에선 #여름, #용형, #알수없음, #사이타마(후보)가 선전을 펼쳤다.
끝으로 ‘서머너즈 워’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컴투스 김태형 개발팀장이 직접 유저들이 적어낸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유저 QnA를 정리한 것이다.
● 레이드 진행 시 에너지가 얼마나 남았는지 표시했으면 좋겠다
김태형: UI 부문에소 풀어야할 숙제가 있지만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다. 이를 조속히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우편함에 있는 에너지를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김태형: 비슷한 의견을 여러 번 접했고 실제로 적용하려 했으나 서버 구조상 쉽지 않은 상태다. 개속해서 개발팀이 고민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 정수 분해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김태형: 행사가 있을 때마다 들어온 이야기다. 완전히 만족스럽진 못하겠지만 최근에 정수 획득량을 늘려주긴 했다. 정수 분해 기능이 들어가면 상급 정수라는 하나의 재화가 모든 것을 대체하는 형태가 될까봐 우려스럽다.
● 스킬 사용 시 줌인 ON/OFF 기능을 넣어주면 좋겠다
김태형: 이 역시 자주 받는 건의사항 중 하나인데, 허심탄회하게 말하자면 개발자의 고집이 담긴 부분이다. '서머너즈 워'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거기서 발생하는 감정의 흐름에 굉장히 중요시한다. 그래서 유저 스스로 애정을 가진 몬스터를 게임 내에서 멋있게 보여질 수 있도록 연출됐으면 좋겠다.
● '타르타로스의 미궁' 업데이트 일정은 정확히 어떻게 되나
김태형: 현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아직 개발 막바지에 추가적인 수정이 있을 수 있어 일정을 명확히 밝히진 않겠지만 7월 내로 업데이트는 장담할 수 있다.
● 중복 몬스터 시스템은 언제 들어갈까
김태형: 이 부분은 서비스가 지속되면서 중첩되는 문제다. 그래서 중복 몬스터를 어떻게 개선할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다만 그렇다고 중복 몬스터가 나왔다고 다시금 소환하게 하는 것은 명확한 보상 대책은 아니라고 본다. 보다 나은 방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룬 칸을 늘려줬으면 좋겠다
김태형: 룬칸이 갯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자신이 어떤 룬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조합해야할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그러므로 단순히 칸수를 늘린다고 능사가 아니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