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감독이 연출, ‘헤일로’ TV 드라마 2019년 제작
드디어 우주 원사님을 브라운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최근 북미 케이블 방송국 쇼타임이 전설적인 XBOX 타이틀 ‘헤일로’의 실사 TV 드라마화를 최종 주문한 것. 확정된 에피소드는 총 10화 분량이며 2019년 초부터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2001년 첫 선을 보인 ‘헤일로’는 인류가 태양계 너머로 진출한 서기 26세기를 배경으로 압도적인 규모의 외계 유물인 헤일로를 탐험하는 강화병사 마스터 치프의 여정을 그렸다. 당대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깊이 있는 SF 세계관, 콘솔 게임패드에 최적화된 조작감 등으로 흥행과 비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으며, 현재는 XBOX를 넘어 북미 게임을 대표하는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당초 마이크소프트는 2013년 즈음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앰블린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하여 ‘헤일로’ 실사 TV 드라마화를 천명한 바 있다. 이후 쇼타임이 방송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을 끝으로 한동안 실질적인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다가 이번에 드디어 제작 주문이 떨어진 것. 여기에는 원작 개발사인 343 인더스트리 또한 자문역으로 관여하게 된다.
‘헤일로’ 실사 TV 드라마의 전체적인 각본은 ‘론 스타’, ‘어웨이크’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카일 킬렌(Kyle Killen)이 맡았으며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을 감독한 루퍼트 와이어트(Rupert Wyatt)이 몇몇 에피소드를 연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마스터 치프와 AI 코타나 등 주역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쇼타임 데이빗 네빈스 회장은 “’헤일로’는 우리 방송국이 추진하는 가장 야심 찬 시리즈다. 지난 수년간 이 작품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에게 완벽한 보상이 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또한 “카일 킬렌의 각본은 긴장감이 넘치며 장엄하고 도발적이다. 루퍼트 와이어트는 환상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탁월한 감독이고. ‘헤일로’에 대한 그들의 비전은 원작 팬덤을 매혹시킬 뿐 아니라 이 독특하고 복합적인 캐릭터로 가득한 우주로 대중을 끌어들일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