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재균 | 연합뉴스
KT의 ‘아픈 손가락’들이 이제 모두 돌아왔다. 강백호에 이어 김민혁이 전력에 가세했다. 주전 3루수 황재균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완전체에 가까워진 KT가 다시 한 번 가을야구를 향한 반격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15일 “황재균을 1군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지난달 12일 NC와의 경기에서 오른손 중지 미세 골절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한 달 이상 재활에 매달렸고, 최근 뼈가 붙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KT는 황재균을 1군에 동행시키면서 복귀 시기를 저울질했고, 수비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1군 등록을 마쳤다. 대신 내야수 안치영이 2군으로 내려갔다.
황재균은 올시즌 타율 0.268, 13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부상 전 10경기에서 타율 0.294를 기록하며 살아나던 중이어서 부상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황재균이 빠진 자리에는 그동안 윤석민, 박승욱 등이 대신 3루수로 나섰다.
주전 3루수 황재균의 복귀로 KT는 시즌 막판 NC와의 5위 싸움에 힘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강백호가 손바닥 부상에서 복귀했고, 외야수 김민혁도 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왔다. 황재균도 1군에 돌아옴으로써 주전 라인업 대부분이 부상에서 돌아와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자리를 메웠던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팀 전력의 깊이가 더해지면 후반 순위 싸움에 힘이 붙는다.
강백호는 복귀 후 8경기에서 타율 0.478, 2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손바닥 부상으로 쉬는 동안 아낀 체력을 그라운드에 쏟아붓는 중이다. 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혁 역시 4경기에서 3득점을 올리면서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타선에 복귀한 황재균이 활약을 해 준다면 팀 공격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
한때 5위에 올랐던 팀 순위는 최근 NC가 상승세를 타면서 승차가 벌어졌다가 14일 승패를 주고받으며 다시 1.5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5위 반등을 가시권에 둔 상황이다.
한편 15일 열릴 예정이던 수원 KT-삼성전은 태풍 영향에 따른 비 때문에 취소됐다. 황재균의 복귀 출전도 하루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