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월드라는 하나의 게임 장르에도 여러 가지의 매력이 존재합니다. 현실 세계와 같은 공간에서 산책도 하고 운전도 하지만 가끔은 나쁜 짓도 하면서 생활 할 수도 있고, 판타지 세상 속의 용사가 되어 세상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슈퍼 히어로가 되거나 절대 악이 되거나 주어진 환경 속에서 무엇을 하느냐는 플레이어의 마음에 달려있지요.
이러한 오픈 월드 게임들에 대한 호불호는 확실합니다. 주어진 목표를 따라가며 이야기를 전개하고 그 흐름을 타고 몰입하는 것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은 이러한 오픈 월드 게임에 잘 적응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메인 퀘스트가 있고 수많은 서브 퀘스트도 존재하지만 모아야 할 수집품도 존재하고 이벤트도 챙겨야하고…. 오픈 월드 게임은 그저 플레이어가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뿐이니까요.
이번에 리뷰할 저스트 코즈 3 역시 오픈 월드 게임입니다. 저스트 코즈 시리즈는 PS3 시절 '저스트 코즈 2' 시절부터 여러 가지로 유명했던 게임입니다. 무지하게 넓은 맵과 아름다운 경관으로 '본격 관광 게임'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이 게임의 본질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파괴'겠죠. 광활한 맵을 돌아다니면서 적의 기지를 부수고 이동하고 또 부수고. 파괴의 미학이라는 말이 정말 잘 들어맞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오픈 월드 게임 마니아들에게도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저스트 코즈 시리즈는 넓은 맵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플레이에서는 이동하고 부수고 이동하는 패턴이 계속 반복됩니다. 오픈 월드 세계관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원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외면받지만, 그저 보이는대로 부수고 자유롭게 이동하는데 재미를 느끼는 게이머들에게는 대체할 다른 게임이 없을 정도로 이 게임은 확실하게 추구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냥 그게 바로 저스트 코즈니까요.
앞으로 자주 보게 될 로딩 화면. |
인스톨 중에도 신 나게 놀 수 있다. |
■ 모든 것을 파괴하는 방법을 배우자
시리즈의 주인공 리코 로드리게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의 어머니의 고향 메디치를 지배하는 독재자 디 라벨로 장군을 몰아내기 위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그래플링 훅과 낙하산을 메고 돌아왔죠. 이번 작품에서는 윙슈트가 추가되어 전작보다 이동에 편리성을 더했습니다. 프롤로그식의 미션이 끝나면 플레이어가 할 일은 하나입니다. '어디부터 박살내볼까' 하는 거죠.
잠겨 있는 지역이나 초반에 가지 못하는 곳은 없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파괴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파괴할 수 있죠. 스토리가 진행되는 메인 미션의 비중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없으면 아쉬우니 넣어 놓은 느낌이요. 물론 메인 스토리 자체가 별 볼일 없다는 말은 아니지만 몇몇 미션를 제외하면 메인 미션라고 인상 깊은 연출이나 특수한 상황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초반에는 메인 미션을 우선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윙슈트와 빠른 이동 기능을 배워야 하니까요.
그레플링 훅과 낙하산 사용법을 익히자. |
쉴 틈도 없이 나는 법을 배운다. |
튜토리얼은 매우 친절하게 '영어'로 가르쳐준다 |
메인 미션 진행을 위해서는 지역 해방이 필요하다. |
초반 메인 미션은 플레이어에게 시스템과 조작법을 소개하고 익히게 하는 데 주력합니다. 이동에 필요한 그래플링 훅과 낙하산, 윙 슈트의 조작법을 알려주고 지역 점령 방법과 차고 등록, 반군 보급품(Rebel Drop)의 사용 방법을 알려주죠. 이를 메뉴 화면 하나하나 표시를 해주면서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물론 친절하게 영어로 설명해주긴 합니다만, 어디서 어떤 조작을 해야 하는지 요즘 게임들에 비하면 정말로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니까요. 초반 메인 미션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추가 기능을 다 익히셨으면 메인 미션을 그대로 따라가며 진행하셔도 좋고 메인 미션을 뒤로 한 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지역 점령 위주로 플레이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그전에 아직은 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지역 점령을 하면 주변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
그리고 그 지역의 챌린지도 이용 가능. |
■ 챌린지
단순히 파괴하는 모습만 보이는데 그치고 싶지 않았던 걸까요? 이번 작품에서는 챌린지 미션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챌린지 미션의 종류는 간단합니다. 단순한 기록 경쟁이죠. 목표 지점까지 빨리 운전하거나 윙슈트나 헬기로 비행하거나 폭발물을 연결한 채 연쇄 폭발 점수를 매기거나 시간 내에 많이 부수는 경쟁을 합니다. 온라인에 연결하면 다른 플레이어와 많은 기록을 경쟁할 수도 있죠. 하지만 문제는 이 챌린지가 플레이어들에게 강요된다는 점입니다. 리코의 능력 대부분을 메인 미션을 통해 초반에 다 익혀도 이를 강화하고 보다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어'를 이용한 언락이 필요합니다. 이 기어를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바로 챌린지에서죠. 오직 챌린지에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기록에 따라 최대 5개의 기어를 얻을 수 있다. |
챌린지 종류에 따른 능력 개방이 가능. |
챌린지 달성 조건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기어를 얻고 일정 수의 기어가 모이면 해당 챌린지에 해당하는 능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윙슈트 챌린지를 통한 기어 습득은 윙슈트의 추가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하며 폭발 챌린지에서는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폭탄의 개수나 수류탄의 폭발 방식을 변경해주죠. 이러한 성장 시스템을 넣은 것은 플레이어가 보다 강해지며 파고들 수 있는 요소를 넣었다는 점에서 칭찬해주고 싶으나 이를 챌린지를 통해서만 가능하게 만든 점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게이머들이 저스트 코즈 시리즈에 바라는 점은 자유롭게 이동하고 보이는 대로 부수는 시원함이지 챌린지를 찾아다니면서 기록 하나하나에 목숨 걸면서 달리고 실수 하나에 짜증내는 그런 모습이 아니니까요.
내가 쏘고 싶은건 과녁이 아니라 폭발물인데…. |
조준 사격쯤은 처음부터 넣어줘도 되는 거 아닌가요. |
특히 악명 높은 윙슈트 챌린지의 일부 챌린지는 터널을 통과하고 고득점을 위해서 벽과 바닥에 가까이 붙어 날아야 하는 등 기어 5개를 노리고 도전하다가는 완주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거기다가 챌린지 재시작을 위한 로딩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죠. 가장 기본적인 기능 중 하나인 조준 사격조차도 사격 챌린지를 통해 언락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전작에 있던 기능이 삭제된 줄 알았습니다. 물론 언락되는 스킬 하나하나가 매력이 있고, 파괴 활동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강해지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하지만 그저 파괴하고 부수는 대로 경험치를 얻고 이를 이용해 능력을 강화할 수 있었으면 어떨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넓은 맵 돌아다니면서 군사 시설 찾아 부수기도 바쁜데 로딩 감수하면서 챌린지 미션 하나하나 만족할 때까지 도는 것도 일이니까요.
그런데 확실히 화력이 좋아지긴 한다. |
그래플링 훅과 윙슈트를 이용하면 지면 가까이 무한 비행도 가능하다. |
■ 지역 점령
독재 정권에게 장악당한 도시와 군사 시설을 점령하기 위해 리코는 홀로 나섭니다. 환영할 만한 요소로는, 전작의 지역 점령은 단순히 파괴뿐만이 아니라 장비 키트를 찾아 모으는 등의 요소가 포함되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시설 장악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적의 선전 시설을 파괴하고 기지를 파괴하고 무력화하는 행동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서 어떤 시설들을 파괴해야 하는지 아이콘으로 보기 쉽게 알려주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놓친 시설이 무엇인지 한 눈에 파악하기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어떤 목표가 남아 있는지를 알려줄 뿐 위치는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에 쉴 새 없이 비행하며 목표물을 찾아 파괴해야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파괴 가능한 목표물은 붉은 색을 띄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집중해서 둘러보면 금방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달성해야 할 목표와 진행도가 표시된다. |
내가 뭘 어디서 빠뜨렸더라…? |
달성도가 100%가 되는 순간 그 지역의 적은 모두 사라지고 반군이 지역을 차지하게 됩니다. 단순하게 그냥 쳐들어가서 목표물만 부수면 금방 끝나는 것 아니냐 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적의 군사 기지도 만만치 않습니다. 쉴 새 없이 지상군이 몰려오는 기지부터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어김없이 머리 위로 폭격이 떨어지는 지역까지 적의 방어 시설도 리코를 가만히 두지 않기 때문에 전략을 달리해야하죠.
빠르게 목표물을 부수면서 계속해서 이동하거나 대공포를 피해 헬기를 타고 멀리서 목표물을 파괴거나 아니면 대공포를 우선적으로 해킹하여 적의 대공을 봉쇄하거나 게이트를 우선적으로 열어 아군과 합류하거나 무조건 정면 돌파하여 다 박살내는 것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지역 점령의 목표만 주어질 뿐 어떤 식으로 점령할지는 플레이어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몇몇 군사 지역은 매우 어렵습니다. 미친듯이 공습을 하고 예고 없이 핵을 떨어트리기도 하죠. 이것은 메인 미션의 진행도보다 앞서서 적의 군사 지역을 습격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떻게든 화려한 움직임으로 회피하면서 점령할 수도 있겠지만 메인 미션을 진행하다 보면 이러한 적의 방어 시설을 무력화하는 미션을 하게 됩니다. 메인 미션을 통해 적의 시설을 무력화하고 약해진 지역을 점령하여 메인 미션을 활성화하는 서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취하고 있습니다.
시설 장악 후에 안정적으로 보급품을 챙길 수 있다. |
메인 미션을 통해 적의 시설에 잠입 후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하자. |
■ 스토리
메인 미션은 존재하지만 크게 매력적인 스토리는 아닙니다. 독재자를 물리치기 위해서 싸우는 리코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초반부터 모든 곳을 돌아다니며 파괴할 수 있는 게임 특성상 메인 미션에서 특별하게 시설을 파괴하거나 하는 연출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아군을 보호하거나 적의 병력과 맞서거나 하는 정도일 뿐이죠. 메인 미션 자체는 그저 스토리의 진행을 보여줄 뿐 독재자에게 맞서 지역을 장악하는 미션 자체는 게임 초반부부터 플레이어에게 자유롭게 주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누가 봐도 나는 나쁜 놈이다! |
와인을 목표 지점까지 안전하게 배달하세요. |
때문에 굳이 메인 미션을 따라갈 필요 없이 주변에 보이는 것 하나하나 점령하면서 천천히 진행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몇몇 미션은 그 주변 지역을 먼저 장악해놓으면 매우 쉽게 진행할 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돌아다니다 보면 때때로 실시간 미션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저 천천히 관광하듯이 파괴하고 경치 구경도 하고 그렇게 스트레스 없이 즐기면 되는 겁니다. 아 챌린지를 잊고 있었네요. 스트레스는 좀 받을 겁니다.
아 몰라 그냥 보이는 건 전부 다 파.괘.한.다. |
차라리 때려 부수는 챌린지는 속이 시원하다. |
■ 시스템
전작의 PC 버전은 유저들의 모드를 통해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래플링 훅의 사거리가 늘어나거나 한 번에 연결할 수 있는 개수가 늘어나고 슈퍼맨처럼 날아다니거나 공식적으로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하기도 했지요.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살짝 멀티플레이를 기대하기는 했지만 온라인을 통해서 즐길 수 있는 것은 기록 경쟁뿐입니다. 하지만 여러 시스템은 분명히 개선되었고, 이는 이번 작품에서 보다 자유롭게 오픈 월드를 돌아다니고 진행하는 것에 재미를 더해주었죠.
일단 그래플링 훅 자체를 되감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리코의 손에서 발사하거나 서로 다른 대상을 연결한 뒤에 이를 감아버려 두 대상을 충돌시키거나 지면에 내리꽂아버리기도 하죠. 동시에 여러 대상을 연결한 후에 줄을 감아 혼돈과 파괴의 상황을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덕분에 총알을 쓰지 않고 목표물을 박살내거나 적의 헬기나 차량을 손쉽게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줄 한 번 당겼을 뿐인데. |
헬기를 바닥과 연결한 뒤 줄을 감아버리자 |
윙슈트의 추가는 말할 것도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전작에서 낙하산에 메달린 채 바닥에 그래플링 훅을 발사해 추진력을 얻어 이동하던 리코였지만 이제는 윙슈트를 이용해서 보다 높은 곳에서도 빠르게 비행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차를 타거나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보다 훅-윙슈트-낙하산을 반복하며 이동하는 손맛이 이동하는 즐거움을 더해주기도 합니다. 이는 전투 중에서도 적의 공격을 빠르게 회피하고 다음 목표를 향해 이동하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도 큰 도움을 주죠. 윙슈트의 조작을 손에 익혀두면 진행이 매우 스피디하고 쉬워집니다.
리코가 난다요. |
지면과 가까이 날아갈 때의 바람을 가르는 소리는 짜릿하다. |
도시 지역을 점령하게 되면 차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차를 위대한 차도둑이 된 것 마냥 빼앗아 차고로 가져오면 반군 보급품 목록에 추가됩니다. 반군 보급품은 전작의 블랙 마켓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공중에서 선택한 보급품을 언제 어느 지역에 있든 간에 빠르게 배송해주지요. 단순한 총기 배달에서부터 차량, 보트, 헬기, 탱크까지 마치 마술처럼 눈 앞으로 배달해줍니다. 다만 돈을 내고 물건을 구입하던 블랙 마켓과 다르게 비콘을 소모하여 택배를 주문하는 시스템이지만, 자신이 점령한 지역에서 비콘을 계속해서 수집할 수 있으니 무료로 계속해서 보급품을 얻을 수 있어 더 편리해졌습니다.
인터넷 쇼핑하듯 물건을 고르고 주문하면… |
빠른 배송 감사합니다! |
빠른 이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플레어를 소모하여 다른 시설이나 챌린지 구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지만 플레어도 점령한 구역에서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상 모든 시스템이 전작보다는 발전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배경 역시 시원시원하고 맵 크기는 여전합니다. 여기저기서 이스터 에그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고 탁 트인 가시거리는 관광 게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답습니다. 배경 특성 상 전작과 같은 큰 규모의 도시가 없다는 점은 확실히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확실하게 돌아다니고 파괴하고 점령하는 재미는 전작보다 강해졌습니다. 느긋하게 운전하면서 섬을 돌아다니며 구경해도 되지만 차량 조작감은 음… 그냥 날아다니기로 합시다.
빠른 이동은 이렇게 하세요. |
시원하게 탁 트인 대자연을 느끼며. |
그나마 가장 큰 규모의 도시는 이 정도. |
맵 여기저기 수집 요소도 가득하다. |
■ 저스트 로딩?
발매 후 저스트 코즈의 기술적인 문제점이 이것저것 드러났습니다. 이는 많은 리뷰 사이트에서 점수를 낮게 주는 원인이 되기도 했죠. 간단하게 말해서 많은 폭발이 한꺼번에 일어나고 그 폭발 가까이에 있다면 프레임 드랍이 확실하게 일어납니다. 그 폭발이 가라앉을 정도의 시간동안 말이죠. 물론 데이원 패치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패치 내역은 없지만 아발란체 측에서 패치를 어떻게든 해줄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레임 드랍보다 더 자주 언급 되는건 로딩 시간입니다. 실제로 플레이 전부터 로딩이 길다는 말을 자주 접했고 걱정하며 게임을 실행했으나 실질적으로 느낀건 생각보다는 로딩이 길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정말로 길다 라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지만 문제는 단순하게 로딩의 길이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게임 실행 시의 로딩은 조금 기다려야 하는 수준이지만 오래 걸린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게임에 들어오고 나면 로딩을 하는 순간은 사망하거나 챌린지에 진입하고 재도전을 하거나 할 때뿐이죠. 즉 죽지 않으면 로딩이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챌린지 미션이 문제입니다. 능력 개방을 위해서 강제시 되는 챌린지 미션이기에 좋은 기록을 위해 계속해서 도전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의 로딩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수준입니다. 여기서 매우 짜증을 느끼게 되죠. 윙슈트 챌린지에서 시작하자마자 바닥에 헤딩하더라도 다시 로딩을 거쳐야하니까요. 또한 가끔 메인 미션에서 사망할 때에도 로딩이 길 때가 있습니다. 항상 그런 건 아닌데 가끔씩 이상하게 로딩이 길어지는 순간이 있는건 프레임과 관련해서 기술적인 문제라고 봐도 무방할 듯합니다. 그 외에도 가끔씩 끊기는 온라인 연결 덕분에 기다려야 하는 로딩과 멍청한 A.I., 몰입되지 않는 메인 미션 컷신이나 총 쏘는 느낌이 약한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여전합니다.
추가 : 1.02 패치 후 대규모 폭발과 같은 상황의 프레임은 아직도 약간 불안정하지만 로딩 부분은 많이 개선되어 짧아졌습니다.
나는 로딩한다 너는 영어로 팁을 읽거라. |
짜증나는 챌린지와 짜증나는 로딩의 환상적인 콜라보. |
■ 어떤 게임이 저스트 코즈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인가
앞서 말한 단점이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단점을 가지고도 게임이 확실하게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보다는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니고 파괴하고 오픈 월드에서의 화려한 액션을 원하는 게이머에게는 저스트 코즈를 대신할 만한 게임을 보기 힘들 만큼 저스트 코즈 3는 자신만의 색이 확실합니다. 그만큼 사소한 단점 하나하나가 아쉽고 안타깝게 느껴질 뿐이죠.
지금까지 발매된 대부분의 오픈 월드 게임들은 그 안에 많은 것을 담아두고 있습니다. 메인 스토리 미션에서부터 주변 사람들과 관련된 이야기들, 옷도 갈아입히고 돈도 벌고 사람들도 도와주고 레이싱도 하고 스포츠를 즐기기도 하지요. 저스트 코즈 3 역시 오픈 월드 게임이기에 많은 것을 담아두고 있습니다. 많은 박살내기 좋은 군사 시설과 비행장과 항구와 도시들이요. 여러분이 할 일은 단 하나입니다. 마지막 시설 하나까지 찾아내서 박살내세요. 왜 꼭 그래야만 하냐고요? 그냥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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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yu님 글이 무슨 소린지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ㅎㅎ 엑박360이라는 닉을 사용하는 유저가 1빠~10빠까지 댓글을 도배했었는데 금세 삭제됐네요. 루리웹 일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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