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진행된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종료되고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할 마지막 4개팀이 유럽의 프나틱, 북미의 클라우드9, 중국의 WE, 그리고 터키의 1907 페네르바체로 확정됐다. 29일 플레이-인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그룹 스테이지 조 추첨식 결과 다음과 같이 A,B,C,D조가 완성됐다.

격차는 있으나 일부 발전 가능성

플레이-인 스테이지 결과는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지난 해 롤드컵에서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킨 독립국가연합의 '알버스 녹스 루나'처럼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는 팀이 강팀을 잡는 경우는 드물었다. 운영과 팀워크에서 강팀과 약팀의 격차는 뚜렸했지만, 동남아시아의 '영 제너레이션'과 북라틴 아메리카의 '라이언 게이밍' 등은 일부 경기에서 강팀과 호각세를 이루는 등 앞으로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프로즌' 김태일 선수가 핵심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터키의 '1907 페네르바체'는 플레이-인 시작 전 '무브' 강민수 선수가 비자 발급 문제로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지며 쉽지 않은 여정을 시작했으나 긴급 영입한 '크래쉬' 이동우 선수가 다행히 팀에 잘 녹아들며 그룹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터키는 한국, 중국, 북미, 유럽 등에 못지 않게 LoL e스포츠에 대한 열기가 뜨겁고, 페네르바체나 베식타스와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클럽이 LoL e스포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지역이다.

10월 5일, 그룹 스테이지 시작

그룹 스테이지는 10월 5일부터 8일, 12일부터 15일까지 매일 6경기씩 진행됩니다. 10월 5일 오후 4시 오프닝 세레모니 후 시작되는 그룹 스테이지 개막전은 홈팀 로얄 네버 기브업과 언더독으로서 얕볼 수 없는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터키의 1907 페네르바체가 맞붙는다.

그룹 스테이지는 단판제로 진행되며 같은 조에 속한 상대팀과 각각 2번씩 대전한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가 매겨지며, 각 조 상위 2개팀은 광저우로 이동해 8강에 돌입한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롱주 게이밍, SK텔레콤 T1, 삼성 갤럭시 3팀 모두 첫째날 출전하며 각각 임모탈스, 클라우드9, G2 e스포츠와 경기를 할 예정이다.

죽음의 조는 A조, 방심은 금물

북미의 강호 클라우드9이 A조에 배정되며 죽음의 조는 A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롤드컵에 빠지지 않고 출전하는 단골 손님이며 주요 딜러들의 실력도 출중한 편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단 한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고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 것이 실력을 방증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A조 1위로 SK텔레콤 T1을 예상하고 있고 8강 진출을 위해서는 나머지 3개팀이 조 2위를 두고 경쟁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단판제로 진행되는 그룹 스테이지 특성 상 한번의 패배가 서로 물고 물리는 형태로 이어질 수 있어 매경기마다 승리를 노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B조에 속해 있는 롱주 게이밍은 크게 위협적인 팀이 없어 무난히 8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프나틱' 역시 전통의 강호이긴 하지만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실력은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다. 그룹 스테이지까지 실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프나틱 입장에서는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가 속한 C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유럽 우승팀 G2 e스포츠, 홈그라운드 이점을 안고 있는 로얄 네버 기브업 등 힘든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첫 경기인 G2 e스포츠를 상대로 승리해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삼성의 하단 듀오의 실력이 물이 오른 상태이고 미드를 맡고 있는 '크라운' 이민호, 정글의 '앰비션' 강찬용 선수 모두 단단하고 노련해 잘 헤쳐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