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블로그에 쓴 글(http://stellistdesign.com/221024963566 )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전문을 그대로 가져왔기에, 꼭 들어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에는 상당히 많은 스마트폰들이 물리적인 쿼티키보드를 달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엔 아직 감압식 터치스크린이 대세라 손가락으로 가상키보드를 타이핑하기 어렵기도 했고, 일반적인 휴대폰들도 물리적인 숫자키가 달려 있어서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정전식 터치스크린이 대세가 된 이후, 물리적인 쿼티키보드를 장착한 스마트폰의 입지는 점점 더 줄어들었습니다. 가장 선봉에 있었던 팜과 블랙베리가 몰락하고, 삼성이나 모토로라 등의 제조사에서도 서서히 쿼티키보드 제품을 단종시켰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완전히 줄어든것은 아니라, 여전히 블랙베리 중 일부 모델은 쿼티키보드를 탑재하여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에서도 이 소수의 매니아층을 잡아보려고 했는지, 2015년 갤럭시노트5에서 처음으로 키보드케이스를 선보였습니다. 키보드케이스는 터치스크린 위에 터치를 대신 해주는 키보드판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갤럭시노트5, 갤럭시S7에 이어 갤럭시S8로도 출시가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색상이 블랙만 출시되었지만요. 그럼 한번 갤럭시S8 플러스용 키보드케이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의 다른 순정 케이스들과 같은 형태의 패키지입니다.
제품 내부에는 사용 설명서가 들어있는데, 다른 케이스와 달리 한번 읽어보시면 사용하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케이스의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키보드 케이스가 뒤로 연결되어 있으며, 안쪽 비닐에 탈착 방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은 백커버와 키보드 두 파트로 나뉘어진 케이스입니다. 케이스 양 측면에 홈이 있는데, 키보드를 탈착할 때는 이 홈에 맞춰서 연결해주면 됩니다.
키보드 파트입니다. 전면부는 전작인 갤럭시S7용 키보드커버와 달리 각 버튼들이 분리되어 있으며, 전반적으로 둥글둥글한 모양새입니다. 반대편에는 평면으로 매끄럽게 되어있는데, 이 키보드를 끼우면 갤럭시S8 화면에 키보드케이스 전용 키보드가 뜨고, 키보드를 누르면 거기에 맞춰서 내부의 스위치가 터치펜처럼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작동방법 덕분에 별도로 키보드를 충전하거나 블루투스로 연결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에 보호필름이나 유리를 장착하면 키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먼저 백커버만 연결해 보았습니다. "이런 케이스가 따로 출시되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핏감이 좋습니다. 게다가 무광 플라스틱 표면은 코팅이 적절하게 되어 있어서 번들거리지 않으면서 적당한 마찰력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케이스 상/하단부를 보면 케이스 높이가 디스플레이 높이와 거의 동일하여, 바닥에 스마트폰을 거꾸로 내려놓거나 낙하시에 디스플레이가 보호되지 않습니다.
평소 휴대시에는 키보드를 뒤에 장착하게 됩니다. 그 상태에서는 스마트폰을 바닥에 내려놓았을 때 위 사진처럼 기울게 됩니다.
뒤에서 보면 이런 형태지요. 생각보다 그립이 헤쳐지거나 하진 않고, 오히려 밑이 두꺼워지면서 약간 안정적이 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볼록한 키보드들이 만져져서 좀 어색하지요.
키보드를 처음 장착하면, 위 사진처럼 설명서가 뜨게 됩니다. 특히 캡스락이나 숫자키 입력은 유용하니 염두해두시고, 한영키 전환도 따로 한영 버튼이 있는게 아니라 방법을 숙지해두시면 편리합니다.
일단 처음부터 전작인 갤럭시S7 대비 개선된 점이 보이는데, 바로 AOD입니다. 갤럭시S7용 키보드커버는 AOD를 사용할 수 없었는데, 갤럭시S8용 키보드커버는 AOD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S7도 업데이트 이후 AOD가 작동합니다.
키보드 커버를 끼우면 자동적으로 모든 화면이 수축하게 됩니다. 대신 갤럭시S8 자체가 화면 비율이 길어진 덕분에, 아주 짜리몽땅해지던 갤럭시S7보다 좀 더 넓은 화면입니다.
다만 작아지긴 했기 때문에, 멀티윈도우 기능은 비활성화 됩니다.
키보드커버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텍스트를 입력할 때 따로 키보드가 뜨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가려져있는 물리키보드 아래로 전용 가상키보드가 떠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요. 일단 외관상으로는 숨겨지게 됩니다.
터치스크린 키보드만 사용하던 분이라면 힘을 주어서 키를 눌르고 물리적인 피드백을 받는다는 감각 자체가 굉장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과거 팜 트레오나 블랙베리, 삼성 블랙잭 같은 기종을 사용하셨던 분이라면 그 쫀쫀한 키감을 100%는 아니지만 80% 정도는 느낄 수 있습니다.
90도로 위에서 힘을 주지 않으면 간혹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많지는 않았습니다. 키감 자체도 갤럭시S7용 키보드 커버보다 좀 더 나아졌고, 특히 각 버튼이 따로따로 떨어져있어서 누르는 느낌이 개선되고 오타가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레이아웃에 좀 불만이 있는데, 삼성이 블랙베리와 라이센스를 맺으면서 블랙베리 키보드의 그 배열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Alt가 Z 왼편에 있고, 쉬프트가 Z 아래쪽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왼쪽의 Alt와 쉬프트 키는 위치가 바뀌는것이 레이아웃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고(가상키보드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쉬프트는 한영전환키로 작동하면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따로 키보드케이스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옵션이 없네요.
키보드를 끼운 채로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갤럭시S8은 키보드를 끼운 상태로도 화면비가 3:2 정도 되는 스마트폰과 유사하게 작동하여, 화면에 보여지는 정보량 자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지하철 앱이나 사진보정용 스냅시드, 빅스비 홈은 물론이고 삼성 뮤직도 잘 작동했습니다. 특히 삼성 뮤직의 특징인 엣지 라이팅도 작아진 화면 테두리에 맞춰서 흘러갑니다.
*빅스비 음성인식 기능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커버를 벗기고 사용해야 합니다.
게다가, 버튼을 되돌려줍니다. 갤럭시S8은 전면 홈버튼과 멀티태스킹, 뒤로가기 버튼이 전부 터치스크린 속으로 들어가버렸는데, 터치스크린을 대신 눌러주는 키보드케이스의 작동방식 덕분에 홈키와 멀티태스킹, 백버튼 모두 물리버튼이 됩니다. 전작과 달리 지문인식이 뒷면에 위치하기 때문에, 키보드 케이스를 사용하면서도 지문인식도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키보드케이스 사용시의 제약에 대해 몇가지 더 살펴보자면, 일단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1:1 비율로 제한됩니다. 이 부분이 좀 이해가 안가는것이, 전작의 경우 워낙 화면비가 납작해지니 그랬다고 쳐도 갤럭시S8은 키보드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도 화면비가 3:2 정도인데, 왜 4:3 비율로 사진을 찍을수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가로 모드또한 지원하지 않습니다. 즉, 동영상을 보거나 할 때 세워서 아주 작은 화면으로 봐야합니다. 게임의 경우도 비슷해서,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시에는 키보드를 케이스 뒤에 꼽아두고 사용하는게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삼성페이 역시 키보드를 앞에 끼워둔 상태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제품은 '빠른 타이핑'을 목적으로 하는 제품은 아닙니다. 타이핑 속도만 두고 보자면 살짝 닿기만 해도 키가 입력되는 가상키보드쪽이 훨씬 더 빠르게 작성이 가능합니다. 키보드케이스는 오타를 대폭 줄여주고, 그와 동시에 쫀득쫀득한 키보드 자체의 매력을 즐기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곧 국내에도 키보드 스마트폰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블랙베리사의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블랙베리 키원'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블랙베리 키원은 3:2 비율의 디스플레이와 그 아래에 일체형 쿼티키보드를 탑재한 제품인데, 갤럭시S8 플러스에 키보드케이스를 씌운 것과 비교하면 대충 이 정도 사이즈 차이가 있습니다. 키감은 아무래도 일체형인 블랙베리 키원쪽이 더 단단하고 낫지만, 키보드를 탈착해서 큰 터치스크린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갤럭시S8 + 키보드케이스 조합의 장점입니다.
지금까지 갤럭시S8 플러스용 키보드케이스를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삼성이 3년째 꾸준히 내주고 있는 악세서리 중 하나로, 다른 케이스들과 달리 아주 분명한 목적성을 가진 케이스입니다. 몇가지 이해 안되는 제약이 있고, 레이아웃에는 다소 불만족스러운 점은 있으나, 전작보다 확연히 개선된 부분들이 눈에 띄는 제품입니다. 쫀득쫀득한 키보드를 사용하고 싶지만 블랙베리를 구입하기는 다소 망설여진다면, 이 조합을 한번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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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 런처로 테스트 한 결과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 17.06.09 04: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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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제가 음성인식 기능을 안써서 안된다는걸 몰랐습니다 (...) 빅스비 홈과 비전만 되고, 음성인식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 17.06.09 1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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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몇번씩 업데이트 되고 있어요...... 그래도 업데이트될때마다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데이터가 많이 않아서.....ㅠ.ㅠ | 17.06.09 10: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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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단자에 연결하는 방식이면 지금과 같은 심플함이 유지되지 않을것 같아요. ㅠ | 17.06.09 1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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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5/S6엣지+ 부터 키보드케이스가 나왔습니다. S6/S6엣지 시절엔 없었습니다. | 17.06.09 1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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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s6 엣지용 키보드 케이스 팝니다.. | 17.06.09 13: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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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J-CG925ULEGUS 요 제품인데요, 요 제품자체가 노트5/S6엣지+ 나온 뒤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갤럭시S6/S6엣지 출시 당시에는 키보드케이스가 같이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 17.06.09 1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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