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블로그에 쓴 글(http://stellistdesign.com/220925763087 )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전문을 그대로 가져왔기에, 꼭 들어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난해 출시된 포켓몬고는 전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왔습니다. AR게임은 그 전에도 종종 나왔었고, 포켓몬고 역시 수집과 거점배틀 외에 별다른 게임적인 요소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켓몬이라는 초대형 IP에 힘입어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정식 출시되지 않아, 지도상 사각지대인 속초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정을 코앞에 둔 지난 1월 24일, 드디어 포켓몬고가 한국에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정부의 구글지도 데이터 반출불허로 지도가 허허벌판으로 출시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과 달리, 오픈스트리트맵을 활용하여 지도도 제대로 표시되는 100% 포켓몬고를 한국에서도 플레이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출시 시기가 너무 늦은데다가 추운 겨울이라 열풍은 없을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많았지만, 연휴기간동안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걷다 멈춰서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포켓몬고 플러스(Pokemon Go Plus)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포켓몬고 플러스를 더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입니다. 포켓몬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닌텐도 산하의 포켓몬컴퍼니가 만든 이 제품은 아쉽게도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아, 현재로써는 미국이나 일본에 직구 또는 구매대행으로 구매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그럼 한번 포켓몬고 플러스를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 및 구성품
포켓몬 고 플러스의 패키지는 매우 단순합니다. 종이로 된 패키지 전면에 제품명과 제품 이미지가 그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라, 패키지에 일본어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입니다. 매뉴얼(역시 일본어), 제품 본체, 팔찌형 뒷커버 등.
본체에 기본으로 장착된 커버를 제거하고 팔찌형 커버를 장착하면 팔에 차고다닐 수 있습니다. 다만 기본 제공되는 팔찌는 품질이 그리 좋지 않고 튼튼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본체
포켓몬고 플러스 본체의 모습입니다. 구글 지도에 나타나는 핀(Pin) 모양을 본따 만들었으며, 포켓볼 특유의 색분할이 되어 있습니다. 중앙에는 반투명한 버튼이 있고, 여기에서 여러 색상의 LED가 표시됩니다.
전면부는 유광 플라스틱이고, 측면과 후면은 전부 무광 검정 플라스틱입니다. 기본 스트랩과 달리, 본체는 플라스틱이라도 아주 저렴해보이는 느낌은 아닙니다.
제품 사이즈는 이 정도입니다.
기본 제공되는 후면 커버는 클립형으로, 셔츠 포켓이나 시계줄 같은데에 끼워다닐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스프링같은 확장장치가 없는 고정형 클립이라, 힘을 무리하게 주면 부러질 것 같습니다.
나사 하나만 돌려주면 후면 커버를 분리하여 팔찌형 커버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LE(Low Energy) 기반으로 작동하는 덕분인지, 손목시계 등에 사용하는 CR2032 코인전지를 전원으로 사용합니다. 공식 스펙에 따르면 100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평범한(?) 라이트 유저 기준이라 좀 더 본격적으로 게임을 한다면 더 빠르게 배터리가 소모될 것으로 보입니다.
팔찌형 커버를 장착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실사용
제품을 사용하려면 먼저 스마트폰에 연동해야 합니다. 포켓몬 고를 실행한 후, 설정에서 Pokemon GO Plus 항목에 들어갑니다. 그 뒤 팔찌 가운데의 버튼을 눌러주면 사용 가능한 디바이스에 잡히고, 이걸 눌러주면 연결이 완료됩니다.
위 화면에서 설정도 수행할 수 있는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포켓몬이나 포켓스탑의 알림을 켜거나 끄는 옵션밖에 제공되지 않습니다. 가령 CP 얼마 이하의 몬스터는 무시한다던가, 그런 세세한 커스터마이징은 현재로써는 불가능합니다. 아마 아이들과 같은 라이트한 유저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서 그런 것 같은데... 따로 전문가 모드라던가 그런게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스마트폰에 연결되면, 나침반 아래에 원래는 없던 포켓몬고 플러스 표시가 생깁니다. 나중에 게임을 다시 실행하거나, 사용중 스마트폰과의 연결이 끊기면 이 표시와 팔찌의 버튼을 눌러 다시 연결할 수 있습니다. 경험상 1시간에서 2시간에 한번 정도 연결이 끊겨서 수동으로 다시 연결해줘야 했습니다. 게임을 실행할때마다 수동으로 다시 잡아줘야 하는 부분은 불편한 부분입니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진동과 불빛으로 어떤 상황을 알림" -> "사용자가 가운데 버튼을 누름" -> "성공/실패" 라는 3단계의 과정으로 작동합니다.
포켓몬고 플러스의 동작을 정리해보면 위와 같습니다. 이미 잡았던 적이 있는 포켓몬은 초록색으로, 처음 보는 포켓몬은 노란색으로, 포켓스탑을 발견하면 파란색 LED로 알려줍니다. 그리고 버튼을 눌러 포켓몬을 잡거나 아이템을 얻고자 했을 때, 성공하면 여러 색의 불빛이 깜빡거리고, 실패하면 붉은 LED가 깜빡입니다.
실패하는 경우는 1.포켓몬을 놓쳤거나 2.포켓볼이 없거나 3.가방이 가득찼거나 입니다. 특히, 이 제품은 포켓몬을 포획할 때 상위 볼은 사용하지 않고 보통 포켓볼만 사용하기 때문에, 포켓볼이 다 떨어지면 가방에 슈퍼볼이 들어있어도 포켓몬을 잡을 수 없고 붉은 LED가 3번 깜빡이면서 알려줍니다. 이 부분도 설정에서 상위 볼을 사용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근처에 여러가지 오브젝트가 있을 경우, 무조건 포켓몬이 우선 순위가 됩니다. 따라서 걸어가면서 포켓몬고 플러스에만 의존할 경우, 근처에 포켓몬이 많으면 포켓스탑을 이용하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여러 포켓몬 중에서는 가까이에 있는 애부터 잡기 시작합니다.
포켓몬은 오직 한번만 잡기를 시도하며, 실패하면 포켓몬이 도망가버리고 끝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노란불이 깜빡인다면 (내가 지금까지 잡은 적이 없는)새로운 포켓몬이므로,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직접 포획시도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자, 제품을 구입할 이유라면 화면이 꺼진 상태로도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포켓몬 고는 게임 특성상 게임이 실행중이고 화면을 계속 보고있어야 포켓몬을 잡거나 포켓스탑에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극심한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로 이어지고, 또 안전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포켓몬 고 플러스를 이용하면, 게임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중이기만 한다면 스마트폰의 화면을 끈 채 주머니에 넣어놓고도 주변의 포켓몬을 모두 잡(기를 시도하)고 포켓스탑의 아이템들도 수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이 장점은 시선을 뒤집어보면 큰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포켓몬 고라는 게임의 성격을, "포켓볼을 직접 던져서 포켓몬을 모으는 AR게임"에서 "걸어다니다가 버튼을 눌러서 무언가 마구 수집하는 게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안그래도 컨텐츠가 부족한)게임을 쉽게 질리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포켓몬고 플러스를 구입했다고 해서 여기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는 평소대로 게임을 즐기다가, 스마트폰을 꺼내들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할 때 도움을 받는 정도로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다른 장점은 알 부화입니다. 포켓몬 고의 알 부화는 게임을 실행하고 걸은 거리만 인정되기 때문에, 항상 게임을 하지 않으면 10km짜리 알 같은건 부화하기 어렵습니다. 포켓몬 고 플러스는 백그라운드에서 게임이 실행중이라면 알 부화를 위한 거리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알을 깨기도 더 쉬워집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포켓몬고 플러스로 포획을 시도하면 일반 공으로, 딱 한번만 시도합니다. 그렇다면 포획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약 20분동안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은 채 포켓몬 고 플러스로만 게임을 해봤습니다. 20분동안 총 31마리의 포켓몬을 만났고, 그 중에서 20마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포획 확률은 대략 2/3 정도에 수렴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단, 평균 CP에서는 차이가 좀 있었습니다. 포획에 성공한 애들의 평균 CP는 136, 도망간 포켓몬의 평균 CP는 199로, 대체로 CP가 높은 포켓몬은 실패할 확률이 높았습니다. 물론, 포획한 포켓몬 중 CP 596짜리 크랩도 있었기 때문에, 꼭 실패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요.
몇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현재로써는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은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미국과 일본에만 출시되어 한국에서 사용하려면 직구나 구매대행을 이용해야 하는데, 현지에서도 물량이 풀리는 족족 품절되어 타이밍을 놓치면 정가(세금제외 $35 또는 ¥3500)보다 웃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제 게임도 정식발매 되었으니, 이 제품도 한국에 들어오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포켓몬 고 플러스를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포켓몬 고를 좀 더 본격적으로, 또는 스마트폰에 덜 신경쓰며 즐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왔습니다. 현재로써는 상세한 커스터마이징이 안되는 점은 아쉽지만, 배터리를 절약하면서 게임을 즐기기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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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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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포획이나 포켓스탑 리워드보다, 알부화가 엄청끌리네요 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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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가 포켓몬>포켓스탑이라서 같이 막 섞여나오는 곳에서는 포켓스탑을 이용하기가 조금 어려울겁니다. 상황에 따라서 포켓몬 알림은 끄고 포켓스탑 알림만 켜두면 휴대폰으로는 포켓몬을 잡고있는 도중에도 플러스의 진동+파란 불빛이 보일때 버튼을 눌러주면 포켓몬 포획(휴대폰)+아이템 수급(플러스)을 동시에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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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쓰는 사람들은 별 매리트가 없는데..... 맞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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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가 전혀 다릅니다. 애플워치는 포켓스탑이 잡히면 터치 후 사진을 빙글빙글 돌려줘야 아이템을 얻고, 포켓몬이 나타났다는 알림이 뜨더라도 잡으려면 결국 폰을 꺼내서 잡아야 하죠. 하지만, 플러스는 알림이 울릴때 버튼을 한번 눌러주는것 만으로도 포획시도, 아이템 수집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플러스 단독으로는 무슨 아이템,포켓몬을 잡았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가 없는게 단점입니다. 물론 나중에 폰에서 모험노트를 확인하면 알수있긴 하죠. 반대로 애플워치에서는 주변 포켓스탑, 야생 포켓몬, 얻은 아이템 등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는게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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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
우선순위가 포켓몬>포켓스탑이라서 같이 막 섞여나오는 곳에서는 포켓스탑을 이용하기가 조금 어려울겁니다. 상황에 따라서 포켓몬 알림은 끄고 포켓스탑 알림만 켜두면 휴대폰으로는 포켓몬을 잡고있는 도중에도 플러스의 진동+파란 불빛이 보일때 버튼을 눌러주면 포켓몬 포획(휴대폰)+아이템 수급(플러스)을 동시에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17.02.03 14: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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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건 아는데 그거 설정해도 뭐라고 해야 하나 포켓몬쪽이 타켓 잡는게 좀 더 빠르더라고요 포켓스탑은 바로 옆에 있는데도 멀뚱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혹시 옵션때문에 포켓몬이 없어도 먼저 찾고나서 하는건가? 한번 꺼보고 반응속도 봐야 겠네요 | 17.02.04 00: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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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비추 | 17.02.04 07: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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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애플워치 쓰는데 1이라 그런지 실행해 놓으면 배터리가 어마어마하게 닳습니다. 시계를 알 부화기로 쓰려다가 하루만에 포기했더랬죠...; | 17.02.03 16: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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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시리즈2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ㅠㅠ 심박센서를 끄면 그나마 낫습니다... 포켓몬고앱이 운동앱이라 심박센서를 계속 켜 놓거든요.... | 17.02.03 16: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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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뛰는훈
용도가 전혀 다릅니다. 애플워치는 포켓스탑이 잡히면 터치 후 사진을 빙글빙글 돌려줘야 아이템을 얻고, 포켓몬이 나타났다는 알림이 뜨더라도 잡으려면 결국 폰을 꺼내서 잡아야 하죠. 하지만, 플러스는 알림이 울릴때 버튼을 한번 눌러주는것 만으로도 포획시도, 아이템 수집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플러스 단독으로는 무슨 아이템,포켓몬을 잡았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가 없는게 단점입니다. 물론 나중에 폰에서 모험노트를 확인하면 알수있긴 하죠. 반대로 애플워치에서는 주변 포켓스탑, 야생 포켓몬, 얻은 아이템 등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는게 장점입니다. | 17.02.03 16: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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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잡힐때도 있고, 한 1-2초 정도 딜레이 후 잡힐때도 있습니다. | 17.02.03 16: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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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매후 이틀정도 써봤는데요, 잘잡히면 5초정도만에 잡히고 잘안잡힐때도 매우 많습니다. 포켓몬 알림은 꺼놓고, 스탑알림만 켜놨는데 그러네요. 그리고 폰화면을 꺼둔상태로 움직이면 GPS반응이 엄청 느려지는 현상도 있네요. GPS반응 느려짐->내가 포케스탑앞에 있어도 없는것처럼 된다는것 입니다. | 17.02.04 01: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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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컴퍼니가 닌텐도의 자회사입니다. | 17.02.03 16: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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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마존재팬에서 주문했습니다 ㅠ | 17.02.03 20: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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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 17.02.03 21: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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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감사합니다 | 17.02.03 2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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