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액터스의 히트작 Girls und Panzer (이하 걸판)는 이바라키현 오아라이 마치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오아라이 마치(읍)에 실존하는 건물과 지형이 그대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거래처 중 한 곳이 오아라이 옆동네인 히타치나카에 있어서 일이 끝난 후 도쿄로 돌아가지 않고 오아라이에서 이틀 투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에 투숙하기로한 호텔은 바로...
제작진에게 마구 부셔서 홍보 좀 해달라고 SNS에 트윗했던 바로 그 호텔!
그에 화답하여 다음에 꼭 부셔주겠다고 제작진이 화답한 바로 그 호텔!
그래서 극장판에서 프라우다 고교팀의 KB-2의 152mm에 산산히 부서지던 바로 그 호텔!
'우리 호텔이 걸판에서 부서지던 바로 그 호텔입니다. 우리 호텔에 꼭 들러주세요'...라고 트위터에 홍보했던 바로 그 호텔!
오아라이 시사이드 호텔입니다!
오아라이 시사이드 호텔 공식 홈페이지.
http://www.ooarai-seasidehotel.co.jp/
호텔예약은 Booking.com이나 익스페디아에는 뜨지 않는 호텔(지방호텔)이라 홈페이지에 있는 예약양식에 따라 예약을 했습니다.
대부분 숙박플랜이 2인 이상 예약플랜이 기본이라 직접 예약을 하지 않고
이번 출장에 동행할 현지 대리인(아쉽게도 남자...OTL)에게 같이 묵자고 꼬셔서(?) 예약을 했습니다.
호텔의 숙박플랜 안내에 보시다시피 '걸판 숙박플랜'이 떠~억하고 있습니다.
걸판 숙박플랜에는 저녁식사와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고 오아라이 시사이드 호텔에서 준비한 숙박기념 걸판 굿즈가 제공됩니다. (제대로 노렸...)
체크인은 오후 2시~6시, 체크아웃은 오전 10시까지 입니다.
오아라이 마치 이소마에 지역 전경.
거래처에서 일을 마치고 오아라이로 이동하려고 하니 거래처 직원분께서 태워주셔서 편하게(현지인 관광가이드) 오아라이 시사이드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히타치나카 시내에서 오아라이까지는 차로 약 20분 정도, 오아라이역에서 호텔은 5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작년 출장 때 오아라이를 처음 방문했을때 호텔로비만 잠깐 들른 적이 있습니다.
해당링크를 안봐주신 분은 한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Girls und Panzer in 大洗 오아라이 방문기
보통 숙박하시려는 분은 카시마 임해철도(걸판라인) 오아라이역에서 택시나 버스, 혹은 인원이 몇 명되면 호텔 프런트에 전화나 메일로 예약을 하면 대리러 나옵니다.
오아라이 시사이드 호텔 정문.
차에서 내리니 현관에서 대기하고 있던 호텔직원이 친절하게 짐을 들어주며 프런트로 안내해줬습니다.
(감동과 친절의 오아라이 시작?!)
호텔 명판석.
작년에 방문했을 때 그대로 입구에는 이 호텔의 공식지정 캐릭터(!)인 오아라이 여학원 전차도팀의 대장 니시즈미 미호의 1:1 등신대 캐릭터 간판이 서있습니다.
햇빛에 조금 바래긴 했지만 작년 처음 방문했을때의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입구에 들어가니 올해 여름에 새로 들어선 캐릭터 간판이 마중을 합니다.
여름이다! 바다다! 오아라이다!
제작사가 오아라이 시사이드 호텔에 증정한 극장판 포스터.
현재 일본 서점에는 오아라이 걸판버젼 관광가이드 안내서적이 두어종 정도 판매되고 있고 오아라이역에 도착하면 안내책자나 지도를 제공하는데
이런 것 외에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큐알코드 라든가...)으로 특정 캐릭터의 위치나 대화이벤트 등을 위한 안내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거대 보코 인형이 맞이하는 1층홀 로비.
프런트 데스크에는 스탬프러리 행사용 도장과 명함(!)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벤트 안내용 안내서/관광가이드, 보코인형, 각종 굿즈와 함께 니시즈미 미호역의 성우인 후치가미 마이씨의 사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프런트에서 체크인을 하고 키와 함께 걸판 숙박플랜에 증정되는 굿즈를 받아 객실로 올라옵니다.
호텔직원의 안내(!)를 받아 배정받은 5층 객실로 들어왔습니다.
객실은 일본식의 널찍한 다다미방으로 이미 예약인원수에 맞게 셋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걸판 숙박플랜에 걸맞게(?) 탁자 위에 걸판 숙박플랜 이용에 감사한다는 안내문구가 올려져 있습니다.
(아아 저 미소 녹는다~*)
직원이 직접 방에 들어와 감사의 인사와 함께 호텔숙박에 관련된 이용안내와 저녁식사 시간예약/오전 식사시간 예약 등을 안내 받았습니다.
안내하던 직원이 내려간 후 프런트에서 받은 걸판 굿즈를 확인해봅니다.
공식지정 캐릭터 니시즈미 미호의 명함과 극장판에 등장한 오아라이 시사이드 호텔 격파신(!)이 담긴 엽서.
걸판 숙박플랜에 걸맞게(!) 홍차 3종이 추가제공 됩니다.
다즐링 / 오렌지페코 / 아쌈
(걸판팬이라면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리?)
식탁 위에 보코가 인쇄된 종이 식탁보도 제공.
(대부분 쓰지 않고 그냥 가져간다고 합니다.)
벽에는 걸판 일러스트 족자가 걸려있습니다!
호텔측의 세심한(약 빨은) 준비가 돋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션 뷰!
(프로듀서상! 오션뷰 오션뷰데수요~! 아...이건 아니지)
잘보면 극장판에서 프라우다 고교의 KB-2가 바다에서 올라와서 호텔을 박살내던 작은 등대 옆 모래사장이 보입니다.
예약한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 저녁식사가 호텔방으로 직접 올라옵니다.
직원이 직접 올라와 셋팅을 합니다.
걸판 숙박플랜으로 제공되는 음식 리스트는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오징어 젓갈과 계란과 당근 고명을 올린 챠슈, 구운 옥수수.
전채 3종류와 그물버섯 무침
맑은 생선장국, 가다랭이 초무침, 녹차
제철 생선/해산물 모듬
가자미 조림
쇠고기 스튜
된장을 올린 가지 산적
오아라이산 멸치/어묵 나베
밥은 반합에 담겨 오는데 추가로 필요하면 프런트에 전화하면 됩니다. (당연히 무료!)
이바라키산 배와 포도
오아라이 시사이드 호텔의 명물 디저트인 전차 케이크!
이 외에도 추가주문 요리가 있는데 기본 저녁식사만으로도 양이 많아 배가 불러 디저트 과일과 케이크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나중에 먹었습니다.
식사 후 밤에 호텔 1층에 있는 대욕탕을 이용했는데 정말 하루의 피로가 확~ 날라가더군요.
밤바다를 보면서 목욕을 할 수 있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이용시간은 오후 11시까지. 오전은 아침 9시까지.
(하지만 차마 사진을 찍을 순 없었으니...)
당일 오전 5시 11분 일출이라(엘리베이터에 일출시간 안내가 붙어있습니다.) 5시에 일어나서 해가 뜨는 걸 구경 했습니다.
다행히 올라오던 태풍이 멀리 빗겨가서 예상보다 날씨는 좋았습니다.
오아라이의 위치가 관동지방에서 가장 동쪽이라 일출이 빠른 편 입니다.
대략 10분 정도 보니 해가 태평양 너머 구름 위로 올라왔습니다.
일출 후 동료들과 같이 티 타임.
(사실 그간 호텔에서 차를 줘도 잘 안 먹었는데 여기서는 강제로 챙겨먹게 됩니다.)
조식은 오전 8시에 예약을 했는데 2층에 있는 식당에 내려가 방호수를 알려주면 셋팅한 자리로 안내를 해줍니다.
(앞에 제3수뢰전대 티셔츠를 입은 다른 손님은 못본 척 합시다.)
(호텔 앞 언덕의 이소마에 신사에 대전 때 격침된 경순양함 나카 충혼비가...)
(참고로 이름의 기원이 된 나카강이 근처에 있습니다.)
역시 바다가 잘 보이는 오션 뷰!
아침식사는 전형적인 일본 호텔 화풍(和風)조식.
녹차와 함께 연어구이, 계란말이, 낫토, 문어회, 된장국, 야채절임 등이 나옵니다.
디저트는 귤.
식사 후 내려온 1층 프런트 홀에 있는 컴퓨터 바탕화면이...
마치 극장판 초반 익시비션 매치에서 입은 피해를 복구하는 듯한 설정사진으로...
(직원들이 약 빨은게 분명하다.)
프런트에 올려진 걸판 굿즈 등등...
참고로 호텔에 오기전에 거래처 사장님이 어제(9월 1일)가 레이제님의 생일이라고 해서 처음엔 못 알아듣고 무슨 지역 신령의 이름인가 했더니...
9월 1일이 오아라이 여학원 아귀팀 4호전차 조종수 레이제이 마코(冷泉 麻子)의 생일이었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그냥 마코 혹은 마코쨩이라고 부르는데
지역사람들은 (감히) 이름으로 직접 부르지 않고 성에 존칭을 붙여
레이제이사마(!)로 부르는...
오아라이 시사이드 호텔 옆 호텔인 오아라이 호텔의 공식지정 캐릭터가 마코인데 하루종일 난리도 아니었다는 후문이...
객실만석/특전 굿즈 전멸/기념 다과회(유료)/ 팬아트 만발 등등
이 분이십니다.
레이제이사마! 용서를~*
각설하고 프런트에서도 별도한정 굿즈를 파는데 이 구역한정 클리어 파일 2개 합본 500엔.
프런트 건너편에는 아예 굿즈샵을 겸하는 지역특산물 판매점이 있습니다.
각종 굿즈와 함께 성우 및 제작진 사인이 전시중입니다.
각종 굿즈들.
작년에 못보던 것이 많은 것으로 보아 지속적으로 캠페인이 진행되는 것을 바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아라이 여학원 아귀팀 5인방 성우 사인!
그간 호텔을 다녀간 유명작가와 제작진의 증정 일러스트 및 사인.
그 및에는 각종 펜과 함께 교류 노트가 차곡차곡 쌓여져 있는데...
호텔을 방문한 걸판팬들의 방명록이라고 할까...
지역별 걸판 캐릭터 입간판 안내도.
오아라이 구석구석에 있기 때문에 다 보려면 상당한 노력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나중에 추가된 극장판(걸장판) 캐릭터들은 별도의 안내서가 있습니다.
호텔 레스토랑에선 각종 아이스크림/음료와 함께 전차 케이크를 별도로 판매하기도...
주변 풍광도 훌륭하기 때문에 좋은 관광지 입니다.
(전차가 질주하던 모래사장이라던가)
좋은 경치를 보기 좋은 이소마에 신사 계단 위.
(극장판 초반에 전차가 내려가던 신사 계단이라든가;)
나름 종교시설(...이라기 보단 관광지/성지) 신사 내부에도 이렇게 홍보판넬이 떠~억
신사 내부에는 덕심이 충만한 걸판팬들의 염원이 깃들어(?) 있습니다.
(한글도 있더라!)
호텔에서 해변을 거슬러 올라가 히타치나카쪽으로 20분 정도 걸어가면 익시비션 매치의 승부가 결정된
아쿠아월드 이바라키현 오아라이 해양수족관 주차장과 계단이 보입니다.
바로 여기.
(수족관은 안보고 성지만 순례;;;)
둘째날 일정을 끝내고 들어오니 방에 있던 일러스트 족자가 교환!
호텔측의 걸판팬에 대한 세심한 서비스에 감동!
체크아웃일 오전 조식.
된장국/생선구이/오징어 회/매실 절임/낫토/버섯무침/계란반숙/샐러드 등...
체크아웃 후 묻지도 않았는데 직원이 이후 일정 등을 물어보며 역으로는 어떻게 이동할거냐고 하길래
'버스나 택시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라고 얘기했더니 시간을 정해주면 역까지 모셔준다고(!)
짐도 다시 찾으러 올거면 잘 맡아준다고 키핑해주더군요.
정말 세심한 서비스와 친절함에 감동 했습니다.
진격의 다즐링짱;
다가오는 9월 17일이 걸판 초인기 캐릭터이면서 세인트글로리아나 여학원 전차도팀 대장인 다즐링의 생일이라
관련된 캐릭터 입간판이 있는 상점이나 주변상가에서 벌써 행사를 준비중이더군요.
(모여라! 세인트 글로리아나!)
새삼 걸판팬들의 덕심과 지역상인들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년과 비교해서 시내의 각종 상점이나 굿즈의 변화는 물론 심지어 도로까지 새로 포장(!) 됐던데
작년과 여러모러 많이 달라 그 인기와 변화를 실감 했습니다.
(5월 1일 마이와이 시장 내 걸판 갤러리 오픈! 오아라이 전망타워 2층에 걸판 찻집 Panzer Vor! 오픈!)
긴 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역시 내년 출장에는 도마코마이에서 오아라이행 선플라워 호는 타봐야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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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참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 17.09.10 2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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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간판도 오래되면 교체해주고 있습니다. | 17.09.10 2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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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갈때 일반 여관도 한번 묵을까 고려중입니다. | 17.09.16 00:1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