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 여행을 올립니다.
긴 일정은 아니었는데 사진이 많아서 그런가...게시물이 7개나 되는군요-_-;
[ 규슈 여행기 ]
골목을 지나 걷다보니 시내 한가운데 커다란 호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오호리 호수공원'에 도착...
처음 공원을 발견하고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그냥 적당한 크기에 호수공원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굉장히 큰 인공호수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가볍게 호수 한바퀴나 돌려는 생각으로 온거였는데, 왠지 그러기에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호수에 도착하니 정말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오신분들도 드문드문 보였지만, 실제로 후쿠오카에 생활하시는 분들이 운동이나 산책을 위해 많이들 나오셨더군요.
호수를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안 쪽으로 들어오니 호수 바로 앞에 벤치가 있네요.
왠지 안전을 위해 호수 가까이는 가지 못하게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건 전혀 없더군요.
호수 안을 보니 거북이랑 잉어들이 열심히 헤엄쳐 다니고 있었네요.
쉬지 않고 걷느라 지친감도 있어서 벤치에 앉아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해봅니다.
지인들한테 사진보내면서 여행중인거 자랑도 해주고...
잠시 쉬던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공원을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후 호수를 따라 계~속 걷고 또 걸었는데...이게 생각보다 호수가 너무 넓어서 한 바퀴를 돌기가 힘들더군요-_-;
거의 반 바퀴를 돌고 안되겠다 싶어서 적당히 돌고 그냥 다음 장소로 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호수 중앙을 가로지르는 섬과 그 섬을 잇는 작은 다리들이 있는데, 이 곳에는 낚시를 하지말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몇몇 사람들이 풀 숲이나 다리 옆에 숨어서 낚시를 하더군요-_-;
어딜가나 꼭 말 안듣는 사람이 있다는걸 다시 한 번 느꼈네요.
더 이상 호수를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호수공원 옆에 있다는 '후쿠오카 성터'로 향해봤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길을 돌아 도착했는데, 다른 성과 달리 성터만 남은 곳이라 건물이 거의 없더군요.
그나마 볼 수 있는 건물은 공사중이라 그 모습을 제대로 확인 할 수 없었고요.
무더운 날씨였는데, 커다란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길을 걸으며 바람을 맞으니 시원시원했네요.
사람이 많았던 호수공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지만, 이 곳은 지나는 사람이 거의 없었네요.
공사 중이라 제대로 찍을 수 있는 곳은 이정도...;;
길을 걷다 눈 앞에 다정하게 걷는 커플을 발견했네요...ㅂㄷㅂㄷ...
이 길을 걷는 사람은 저 커플과 나(솔로)뿐.....................
괜히 천천히 걸으며 커플이 사라지기를 기다려 봅니다......
안내표지판을 따라 걷다보니 혼마루 터로 갈 수 있는 길이 나옵니다.
따라 올라가면 말그대로 건물은 없고 돌로 이루어진 성터만 덩그러니 남아 후쿠오카 시내를 내려다 보고 있었네요.
혼마루 터에 올라서면 공원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후쿠오카 시내가 보입니다.
봄이면 이 곳에서 벚꽃 축제도 한다는데, 그때가 되면 정말 멋질 것 같네요.
날씨가 더워서 체력을 생각해 천천히 투벅투벅 공원 반대편으로 내려왔습니다.
공원을 빠져나오니 뒤늦게 후쿠오카 성 '시오미 망루'가 눈에 들어왔네요.
다음 장소로는 걸어가기는 힘든 것 같아 공원 앞에 있는 '오호리코엔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을 내려가자마자 수분이 부족해서 자판기에서 음료를 사 원샷을-_-;;
물 정도는 미리미리 사 놓고 다녔어야 했는데 하마터면 수분부족으로 쓰러질 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내린 곳은 '기온 역'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내리면 걸어서 충분히 '캐널시티'로 갈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목적은 아이쇼핑 및 늦은 점심!
그런데 막상 캐널시티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고, 원하는 식당들은 줄을 서야해서 이 곳에서의 식사는 포기해야 했네요.
캐널시티는 두번째로 온 것이었는데...
유명한 곳이지만 '라멘 스타디움'에서 라멘을 꼭 먹어야 겠다는 게 아니라면 패스해도 무방한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캐널시티를 빠져나오기 전 오락실에서 뽑기를 열심히 도전해 봤는데,
뭔가 아슬아슬 될듯말듯 하기만 해서 뽑지는 못하고 즐기기만하다 나왔습니다...ㅡㅜ
그렇게 그냥 눈에 들어오는 식당이 없나 두리번거리며 '하카타 역' 앞까지 오고 말았는데요.
지도를 보니 가까운 곳에 '라멘 전문점'이라고만 표시되어 있는 식당이 있길레,
그냥 아무 곳에서나 먹자는 생각으로 그 라멘집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그 곳에서 돈코츠 라멘을 시켜먹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하카타 잇코샤라멘'이라고 나름 유명한 라멘집이더군요.
제가 간 곳은 하카타본점이었는데 인터넷에서는 이미 라멘 맛집으로 많이 소개된 곳이었습니다.
라멘이 사람마다 호블호는 갈릴 수 있는데, 개인적으도 먹어본 라멘 중에서는 굉장히 맛있다고 할 수 있었네요.
드디어 친구를 다시 만날 하카타 역에 도착!
바로 약속 장소로 갈까 했지만, 아직 시간도 남았고 왠지 게임매장에서 게임이라도 사고 싶어서
역 반대편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로 향했습니다.
게임 사러~
매장에 도착했는데, 이 당시만 해도 일본에서 페르소나5가 출시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었네요.
국내에는 이제서야 출시되지만요.
뭐 결국 게임은 사지 못했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게임은 찾을 수 없었거든요...두둥!
다른 반대편 역 앞 '남코 게임센터'도 들어봤지만, 흥미로운 걸 찾지 못하고 지하철 역 물품보관함 앞에서 다시 친구와 합류했네요.
열심히 바다에서부터 공원까지 걸어다녔던 저와 달리 친구는 가까운 곳을 돌아다니다 100년 이상 된 유명한 우동집에서 우동을 먹었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나중에 찾아보니 '카로노우동'이라는 굉장히 유명한 우동집이었는데, 우동이나 소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부러움에 부들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쉬움을 달래며 비행기를 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후쿠오카 공항'으로 향합니다.
비행기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공항 안에서 기념품을 사거나 식사를 해결.
비가 오는 후쿠오카 공항...안녕~
규슈를 다시 또 오게 될까...?
어딘지 모르는 우리나라의 야경...;
여행은 길었지만, 집에 오는 비행기는 정말 한순간 입니다.
이렇게 규슈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바쁜 생활로 제대로 된 여행 일정을 잡지 못하고 급하게 왔었지만,
역시 여행은 중간중간 즉흥적인 상황도 있어야 재미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올해도 어디론가 가고 싶은데...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마 가까운 시일 안에 어디로 갈지 정하지 않을까 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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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이전 여행들 보다는 일정이 좀 엉망진창이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을 여행이 아니었나 싶네요. 사진은 전용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lx100이라는 하이엔드 기종인데 크기가 부담없어서 목에 걸고 쉴새없이 찍었죠. | 17.05.26 11: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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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까마귀는 무지하게 커서; 후쿠오카성은 말그대로 성터만 남아어서 확실히 남아있는게 없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끼 가득한 돌벽이나 길이 보기는 좋았네요. | 17.05.30 10: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