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다시 찾은 예전 외장하드의 십여년전 여수 맛투어 사진이 나와 정리해 올려봅니다.
최대한 음식 사진 위주로 올려보지만 당시 분위기 설명을 위해 중간 몇장 풍경사진도 나오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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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이니 여수 엑스포도 개최되기 전이네요.
확실히 뭔가 더 정겨웠던 느낌이랄까.
엑스포 후 가봤을 땐 아무래도 좀 더 상업화+재개발 되었던 느낌.
캐나다에서 놀러온 교포 지인아가씨를 모시고 총 5명이 남도기행하자고 새벽 1시에 서울을 출발합니다.
어찌나 밤 안개가 고속도로에 깔리던지... 길에 가로등도 드물어서 귀신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살떨리게 달리고 달려 5시반에 도착한 여수.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일출 전망지 중 하나인 돌산 향일암 암자.
다들 종교는 없지만 일단 그 유명한 일출을 보자고 향일암을 올라가는데 도중에 새벽 참배 오는 분들을 위한
우뭇가사리 들어간 콩물과 식혜 그리고 동동주 파시는 할머니가 계셔서 한잔 먹어봅니다.
교포 아가씨 왈 "완전 real Korea"라며... ㅋㅋㅋ 뭐, 제가 봐도 신기했으니...
근데 예불가시는 분들이 동동주도 드시나? 저희 같은 타지 관광객들을 위한거겠죠.
안주는 여수에 왔으니 갓김치죠! 명물인 돌산 갓김치! 술빵집도 막 쪄낸 빵 꺼내오시던데... 아쉽네.
목을 적셨으니 향일암을 열심히 올라가 보고(사실 이미 일출은 다 올라온 상태)
다시 산 앞쪽 계단으로 내려옵니다. 올라간 길은 뒷부분 길이라 경사 덜 지고 바위길도
지나가는 등 좀 더 재미있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계단길은 완전 스트레이트로 엄청나게 긴 계단.
절 앞에 갓김치 집들이 새벽부터 장사 시작들하시더라구요.
내려오니 8시. 9시부터 현지 돌게로 담근 게장백반집이 연다고 해서 가봅니다.
사실 요새는 뭔가 부실하다고 소문이 났지만 10년전만 해도 ㄷ꺼ㅂ 게장과
황ㅅ게장이 여전히 맛집이었습니다. 저희는 황ㅅ로 갔네요. 개인적으로는 간장게장!
간장게장에 고추씨가 듬뿍 들어있는데 알싸한 맛이 좋더군요!
남도답게 양도 맛도(그당시엔 말이죠... 사실 요새는 저도 안가봐서...) 훌륭합니다.
게장을 3번정도 더달라 해서 먹었네요. 반찬도 맛있구요.
배를 채웠으니 마음을 채울겸 지역 문화재를 방문해봅니다.
이순신 장군의 마음이 서려있는 진남관. 군사훈련 및 전술회의 등 여러가지 활동을 하셨던 곳이더군요.
국보지만 지역주민분들이 신발벗고 올라가 눕고 앉아 쉬는 동네 정자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올라가는것이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뭔가 규정이 바뀌었을지도...)
여수 앞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그늘에 누워보니 새벽부터 밤새고 차에
찡겨 내려오느라 밀어뒀던 잠이 솔솔옵니다. 2시간 정도 그냥 자신들도 모르게 꿈나라.
자다가 문득 화들짝 놀라 일어난 후 내려와 주변 주민분들께 물어물어 여수시청 근처 서대회무침과
금풍생이? 군평선이? 군팽이? 여수지역에서 인기있는 생선이라는데 부르는 단어가 조금씩 다르셔서들.
어쨓던 금풍생이 구이를 먹어봅니다. 역시 각 도시별 시청 앞 맛집이 짱인 듯.
서대회는 명태회나 가자미식해처럼 살짝 삭혀있는 상태이고 생선구이는 연탄불에 구워서
국간장 베이스의 파마늘 양념장을 뿌려 내오시는데 쫀득하면서도 불맛나는 생선구이가 일품이네요.
밥먹고 나오니 1시반. 식당안 아주머니들이 여수 어디쯤 가면 좋다는 작은 계곡 알려주셔서 가봅니다.
덥지만 날벌레도 없고 물도 적당히 시원하고 맑고... 금강모치로 보이는 민물고기들이 더글더글하더군요.
그 당시 수중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얘기겠죠.
이렇게 오후를 보내고 5시. 이제 여수 맛기행의 하이라이트인 대경도 갯장어를 먹으러 가봅니다.
현지분들은 "하모"라고 부르지만 사실 이건 일본어 단어죠. 먹는 방식도 가는 칼집을 잘게 내
뼈를 끊어 낸후 회 또는 샤부샤부로 먹습니다. 이것 역시 일본식 조리법이죠.
여전히 대경도에서 잡히는 갯장어 상당수가 당시에도 일본 간사이지역에 수출된다고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름 별미라고 간사이 지역에서 정말 많이 소비한다합니다.
부두에서 차를 대고 작은 페리를 타고 대경도로 넘어갑니다.
갯장어 전문 식당이 약 십여개 정도 성업을 하고있었습니다.
그중 적당한 곳을 골라 착석. 가격은 좀 되지만 또 언제 여기까지와서 먹어볼까 싶어
회도 시켜보고 샤부샤부도 시킵니다. 우선 회가 나오네요. 꼬득꼬득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자, 드디어 대망의 갯장어 샤부샤부.
잘보면 도마 위 갯장어 살에 세세한 칼집이 나 있습니다.
이걸 끓는 물에 넣으면 예쁘게 샤악 꽃처럼 익더군요.
일본사람들은 이걸 국화라고 표현하던데 설득력있네요.
사진이 없긴 하지만 한국화된 방법으로 익은 갯장어를
양파에 올리고 쌈장과 마늘을 얹어 먹기도 하더군요.
국물에 죽까지 먹고 나오면 해가 거의 다 져물어 갈 시간.
다시 여수 본토로 돌아가 차타고 서울 돌아갈 때가 되었네요.
그당시 참 무리해서 갔던 여수 여행이지만 지금 와 생각해보면 다 좋은 추억입니다.
교포아가씨에게 "진정한 한국 지방여행을 선물해 주자!"라고 떠났지만 모두에게
국내 여행의 즐거움을 일깨워 줬던 그런 기억이네요.
여러분들도 추억의 여행지가 있으신가요?
더위가 가시고 가을이 오니 다시 한번 국내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어지네요.
다가오는 주말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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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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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가 너무 관광도시가 되어서 지역주민분들은 불편하실꺼 같아요~ 저도 예전엔 오동도 방파제에서 낚시 많이 했어요~ 고등어 정말 많이 잡았던 기억이 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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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가 너무 관광도시가 되어서 지역주민분들은 불편하실꺼 같아요~ 저도 예전엔 오동도 방파제에서 낚시 많이 했어요~ 고등어 정말 많이 잡았던 기억이 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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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물가가 너무 올라서ㅠㅠ, 주말 교통도ㅠㅠ | 19.09.04 2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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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솜씨 좋은데 가서 먹어야 하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죠. 종이처럼 포 뜨나 싶을 정도로 촘촘하게 칼집을 내는 이유갸 빨리 익는 것도 있지만 잔뼈때문에 그런 거죠. 이걸 잘 하는 집에서 먹으면 뼈는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 19.09.05 04: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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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식당은 엑스포 이후 돈 많이 벌어서 지금의 대로변에 건물을 올렸죠..ㅎㅎ 여수 생활 5년차지만, 현지인들은 안 가는 곳이죠..ㅎ | 19.09.05 1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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