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형제들은 운이 좋게도 일찍이 취직이 되는 바람에
모두 출가를 해서 항상 집밥이 고픈데요.
베스트간 글 보고 항상 집에 올 때마다 자기가 해준 밥 먹이려고 고생하는 우리 엄마한테 너무 고마워서 글 한 번 올려봐요.
이렇게 보니 참 엄마 고생시키는 것 같아서 나쁜 생각이지만,
저는 울 엄마 웃을 때랑 요리할 때가 제일 예뻐보여요 ^_^
우선 매번 명절이면 가족들이 함께 만드는 전.
동그랑땡을 예로 들면, 저랑 아빠가 반죽을 빚고,
형이 밀가루 묻혀서 계란물에 적시고
엄마가 전을 부치는
완벽한 임무분담제 작업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사진을 찍어놨는데 없어졌네요 ㅠㅠ
갈수록 전 종류가 많아져서 부담입니다 ㅠ_ㅠ
물론 종류가 많아지니 먹을 땐 더 행복하지만요.
사진엔 동태전이 빠졌네요.
돼지고기 통삽겹?
정확히 무슨 음식인지는 모르겠는데, 사촌동생이 너무 맛있다고 난리를 쳤던 음식.
윤기 좔좔 흐르는 자태가 아름다웠던 ㅎ_ㅎ..
저희 오기 전에 재료 진짜 엄청나게 사놓으셨더라구요.
계속 먹기만 해서 사진은 별로 없네요 ㅠㅠ 엄마가 더 많이 만들어주셨는데.
설 당일에 먹은 떡국.
엄마는 제가 떡순이라고 놀릴 정도로 떡을 좋아하시는데 ㅋㅋㅋㅋ
손이 크셔서 떡도 어찌나 많이 넣으셨던지 ㅋㅋㅋㅋㅋ
고기를 후추에 볶으신 건지 풍미가 작살이라 고기 씹는 맛이 넘넘 좋았습니다.
요건 LA갈비.
원래는 감자를 넣고 끓이시는데 이번엔 겨울 무가 그렇게 좋다고 무를 넣으셨더라구요.
괜찮을까 싶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저걸 네명이서 한 끼에 다 먹었네요.
대단...;;;
무슨 레시피도 없이 그냥 튀기고 소스도 간장에 설탕 조합해서 어떻게 만드는데..
신기하게 맛초킹이랑 맛이 너무 똑같애요...
진짜 여기서 엄마가 요리 센스가 쩔어주긴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ㅎ_ㅎ
너무 맛있다고 형이랑 저랑 아빠랑 오버하면서 칭찬 세례를 퍼부었네요.
형은 창업 자본 자기가 댈 테니까 치킨집 창업하자 이 지랄 ㅋㅋㅋㅋㅋㅋ
마트에서 사온 맥주랑 같이 먹으니 진짜 천국이 따로 없었네요.
적당히 바삭바삭한 것도 그렇고 맛도 깔끔해서 사먹는 거보다 훨씬 좋았어요.
근데 이번 연휴에 엄마는 계속 부엌에만 있었던 것 같아 마음이 아프면서도 고마웠어요.
니들 먹는 것만 봐도 행복해서 괜찮다고 하는 대답이 더 미안했던..
이제는 엄마가 해주신 음식 다 찍어서 저장해놔야겠네요.
언제까지 먹을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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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와.. 베스트글 보고 음식갤에 처음으로 올린 글이었는데
이게 첫 베스트글이 될 줄은 몰랐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추천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_^
늦었지만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 2 베스트간 글 엄마한테 보여드렸더니
쇠고기 무국이랑 돼지고기묵은지 찜은 어디갔냐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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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을 드리세요.마사지라도 받고 오시게끔 엄청 기뻐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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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구에 마음이 찡하네요. 오래오래 어머님 음식 드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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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작년까지는 차례를 지냈는데, 양가 조부모님들이 모두 돌아가셔서 올해는 처음으로 집에서 가족끼리 설 연휴를 보냈어요. 막내 이모랑 조카들만 놀러와서 같이 시간 보냈구요 ㅎㅎ 차례 얘기를 듣고보니 그래서 엄마가 더 요리에 신경을 쓸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ㅎ_ㅎ 감사합니다. | 19.02.07 16: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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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라고 했... | 19.02.09 05: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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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떡순이라고 해서 그럼 떡돌이로 바꾸삼.. | 19.02.11 1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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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떡을 좋아하셔서 글쓴이가 어머님을 떡순이라고 놀린다는 얘기임 | 19.02.11 11: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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