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사진 올리면서 정리해 두었던 것인데 좀 더 간략하게 줄여서 여기에도 공유해 봅니다.
이걸 여행갤에 올릴까 음갤에 올릴까 하다가 그냥 음식사진만 있어서 음갤에 올립니다ㅎㅎ
대만은 관광하기 딱 좋은 나라 같습니다. 이번이 세번째 여행길이었지만 같은 곳을 또 찾는 지루함에 실망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보았던 것은 또 봐도 좋고, 보지 않아도 될 것은 적당히 쳐 내는 노하우도 생겼고, 그렇다고 매 여행에서 항상 같은 것만 보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항상 새로워요.
올해는 국가고시에서 연거푸 쓴 고배를 마신 동생과 함께 갔습니다. 맛난 음식이 위로가 되었을지 잘 모르겠네요.
(1) 키키레스토랑
대만에 오면 한번쯤 들러 보면 좋은 곳입니다. 현지식을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고, 매장 측에서 준비해놓은 세트도 구성이 괜찮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분점도 많이 있고 지점마다 맛이 크게 다르지는 않은 느낌이라 일정 중에 가장 가까운 곳을 골라 갈 수 있는 편리함까지 있는 곳입니다. 이번에도 세트를 먹었는데 크림새우탕수+파볶음+연두부튀김에 닭튀김으로 구성이 바뀐 세트였습니다. 늘 그렇듯 믿어 의심치 않는 준수한 맛. 특히 파볶음은 제가 처음 먹었을 때 환장했던 것처럼 동생도 매우 환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아마 여기서 먹었던 것이 그간 대만에서 먹었던 음식점 중 가장 최고금액이었던 것 같습니다.
(2) 마라훠궈
마라훠궈의 최대 장점은 '무제한'이지 '뛰어난 맛'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보통의 샤브 혹은 훠궈 느낌. 그 자체의 가격도 세지만 그걸 뛰어넘는 가성비 때문에 옵니다. 그래도 마음 편하게 배가 무진장 부르고 싶다면 다시 찾습니다.
(3) 아종면선
암만 찾아봐도 이번에 사진을 찍은 게 없네요... 작년 갔을 때 찍었던 사진으로 대체함.
처음 먹었을 때는 약간 꼬릿한 느낌에 좀 아니다 싶었는데 두번째 먹고는 첫번째의 그 꼬릿함은 하나도 없고 맛있게 구수한 느낌이라 아주 잘 먹었습니다. 이번에도 잘 먹었습니다.
이 음식 자체의 특징(푹 퍼진 국수를 국자로 퍼담아 주는 것+양을 소/대로 조절할 수는 있으나, 큰 사이즈는 서서 먹기에는 약간 애매한 양+따로 좌석이 없고 서서 먹어야 하는 단점)을 고려해 본다면 이 음식은 제대로 된 한끼 식사로 먹기보단 버스투어 전 잠깐 들러서 요기를 하는 목적으로 먹는 것이 최적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둘이서 소자 하나 혹은 배가 좀 고플 경우 대자 하나 주문해서 나눠 먹고 출발하면 딱 알맞네요.
(4) 스펀 - 닭날개 볶음밥
이곳에 오면 항상 먹는 닭날개 볶음밥이지만, 어느 음식이 항상 그렇듯 맛있는 집이 있고 그렇지 않은 집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스펀으로 진입하여 홍등을 날리고, 왼쪽으로 나 있는 길로 쭉 들어와 땅콩아이스크림이니, 음료수니 하는 것을 먹거나 거의 끝까지 가면 파는 닭날개 볶음밥을 먹는 루트로 가지만, 사실 그 곳의 닭날개 볶음밥은 닭고기는 별로 없고/색소만 들어가있고/정체불명의 매콥짭잘한 맛만 납니다. 그것도 처음에 먹을 때는 맛있다고 먹었는데...
버스투어 가이드가 맛있는 집이 있다고 해서 가 봤는데 여기는 보다 고기가 더 들어가 있고 색소는 없는, 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한 쪽이었습니다. 지난번보다 훨씬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을만하다'고 추천해 주었으나 동생은 아주 맛있게 먹었다고 합디다.
(5) 진과스 - 광부도시락
별로 대단할 것 없는 음식이지만 항상 먹을 때마다 마스터피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평가를 내리게끔 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면 여기 오기 전까지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해서 매우 시장한 상태로 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뭐라도 주면 평소보다 더 맛나게 먹을 것이고, 결국 보잘것 없는 구성과 퀄리티의 식사라도 높게 평가하게 되는 느낌. 광부도시락은 그런 밥입니다. 그래서 진과스에 오기 전 뭘 많이 먹고 오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야 광부도시락을 200%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시먼 - Chou Chao Tzu
버스투어 가이드가 말했던 했던 '대만의 철판요리가 가격은 있지만 맛은 있다'는 말에 꽂혀 철판요리 위주로 찾았습니다. 원래는 단수이에 괜찮은 집이 있고, 그게 아니라면 시먼에서는 까르푸에 있는 hot 7 정도가 적당한 선택이지만 왠지 까르푸에는 가기 싫었습니다. 별 수 없이 푸드코트를 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시먼 시내에 있는 집을 찾았고 이 집이 숙소에서 걸어서 2분 거리라 골라 들어갔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대가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둘이서 엄청 많이 먹었는데도 2만원 조금 더 나왔나 싶네요.
2-3인 구성인 패밀리 세트를 주문했던 것 같은데 소 안심 스테이크+돼지고기볶음+말린두부/소시지 볶음+갈치 구이 및 야채 볶음의 화려한 구성으로 음식이 나오기 전에는 과연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항상 예-스-폭-진-지 투어에는 제대로 된 식사를 못 하니깐ㅋㅋ 매우 허기진 상태에서 죄다 먹었습니다. 밥/국은 무한리필인 점도 좋았고 어쨌든 메뉴 구성도 맛도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갈치구이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정말 맛있어서 꽤 놀랐습니다.
(7) 삼미식당
작년에는 투어 후 저녁때 들러 테이크아웃해서 먹었는데 그 때 먹은 연어초밥에 좋은 기억이 있어서 오전 오픈 시간에 맞추어 다시 찾았습니다. 여기도 그냥저냥 괜찮은 집인 것 같습니다.
(8) 딘타이펑
팀호완이니 뭐니 많지만 항상 딘타이펑을 찾게 되는 건 왜일까 생각해 보니 그냥 타이페이101타워를 보고 아래에 있는 딘타이펑 타이페이101점을 찾으면 되니깐 별로 고민할 거리가 없어서 그런듯 합니다. 이번에는 중국식 짜장면을 처음 먹어봤는데, 약간 심심한듯 하면서도 계속해서 젓가락을 부르는 묘한 맛입니다. 나머지는 많이 접해 보았던 맛이니 생략.
+ 번외 : 망고빙수+밀크티
(1) 스무시
개인적으로는 스무시+삼형매+아이스몬스터를 3대 망고빙수라 칭하고, 킹망고까지 더해서 많게는 4대로 꼽지만 사실 그 중에서 삼형매가 가장 맛이 없고, 이 스무시가 가장 맛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일부러 시간 내서 찾아가도 좋을 것 같아요. 바로 앞에 엄청 줄 서 있는 총좌삥 집도 있고(그만큼 줄 서서 먹을만한 음식은 아니라고 생각함) 까오지니 뭐니 하는 맛집들이 즐비한 융캉제이니...
(2) 아이스몬스터
몇 군데가 있는 것 같지만 저는 시청 근처에 있는 이 지점밖에 모릅니다. 이 날은 갔더니 생망고가 다 떨어져서 망고빙수에 생딸기를 얹어서 먹었습니다. 나쁘지 않은 맛이었으나 그냥 생망고를 얹는 것이 훨씬 맛있었어요.
(3) 지우펀 - 블랙슈가펄 밀크티
가게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그냥 맛나게 먹었음.
대만은 먹으러 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 간다고 덜 먹으러 가는 건 아닙니다ㅋㅋ 이상.
=====================================
베스트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182.212.***.***
마지막은 타이거슈가 (이미지는 다른 브랜드 같음) 훠궈 제대로 먹고 싶다면 타이중 대만 로컬 음식 먹고싶다면 까오슝 부담적은 대만음식 먹고 싶다면 타이페이
(IP보기클릭)175.192.***.***
(IP보기클릭)184.145.***.***
(IP보기클릭)223.39.***.***
대만은 맛난 게 많아서 행복해요. | 19.01.28 12:56 | |
(IP보기클릭)175.212.***.***
(IP보기클릭)223.39.***.***
감사합니다. | 19.01.28 12:56 | |
(IP보기클릭)121.167.***.***
(IP보기클릭)223.39.***.***
무슨 이런 음식이 있나 싶다가도 먹어보면 또 다르더라구요. 국내 어디에도 비슷하게 곱창국수 하는 집이 있는데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 19.01.28 12:56 | |
(IP보기클릭)58.151.***.***
(IP보기클릭)39.116.***.***
고르고 찾아 먹는 재미가 있지요ㅎㅎ | 19.01.28 21:15 | |
(IP보기클릭)114.204.***.***
(IP보기클릭)203.226.***.***
츄라이츄라이 | 19.01.30 10:47 | |
(IP보기클릭)182.212.***.***
마지막은 타이거슈가 (이미지는 다른 브랜드 같음) 훠궈 제대로 먹고 싶다면 타이중 대만 로컬 음식 먹고싶다면 까오슝 부담적은 대만음식 먹고 싶다면 타이페이
(IP보기클릭)203.226.***.***
오...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다음 대만행은 다른 곳을 노려봐야 | 19.01.30 10:47 | |
(IP보기클릭)183.76.***.***
타이거도 맞나지만 갠적으론 견자단... 넘버원.. | 19.02.03 02:11 | |
(IP보기클릭)123.142.***.***
(IP보기클릭)203.226.***.***
사실 저도 이제 마라훠궈는 질려서... 다음에 가면 꼭 도전해 봐야겠네요^.^ | 19.01.30 10:48 | |
(IP보기클릭)123.142.***.***
저도 여기저기 훠궈는 먹으러 많이 다니는데 정말 맛 있더군요 ㅎㅎ 비싼 값어치를 합니다. 요새 보니까 kkday라고 해외여행시에 예약 도와주는 어플이 있던데 거기서도 예약가능하더라구요! | 19.01.30 15:53 | |
(IP보기클릭)211.222.***.***
백탕을 좋아하신다면 왕각석두도 괜찮지요 | 19.02.02 15:57 | |
(IP보기클릭)223.33.***.***
quietflower//맞아요ㅎㅎ 요즘에는 바우처라든지 정말 잘 되어 있어서 여행이 한결 편한 것 같아요. FlyFan//찾아보니 여기도 괜찮아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 19.02.02 18:32 | |
(IP보기클릭)211.222.***.***
(IP보기클릭)223.33.***.***
맞습니다... 광부도시락은 그런 맛으로 먹는 것ㅋ | 19.02.02 18:33 | |
(IP보기클릭)125.189.***.***
(IP보기클릭)223.33.***.***
엄청 기대를 하면 실망할 수도 있는 맛인 것 같아요;;ㅎㅎ | 19.02.02 18:35 | |
(IP보기클릭)125.189.***.***
그 셀프로 첨가해서 먹는 소스가 몇가지 있던데 그게 또 맛을 많이 좌지우지 한다고 하더라구요. 기회되면 꼭 한번 맛보고싶은 음식이긴합니다.ㅎ 갠적으로 곱창을 싫어하지만...; ㅎ | 19.02.02 19:33 | |
(IP보기클릭)61.82.***.***
(IP보기클릭)125.189.***.***
저도 홍콩 마카우 갓지만 특유의향.. 인정합니다..ㅎ 귀국후 집에와서도 그향이 맴돌더라는.. | 19.02.02 19:34 | |
(IP보기클릭)175.223.***.***
(IP보기클릭)39.116.***.***
취두부는... 매우 힘듭니다... 도전할 생각도 나지 않게 만드는 음식입니다. 다른데는 그나마 괜찮은데 지우펀가면 길은 하나인데 양사이드로 취두부집이 있으면 정말 힘들어요. | 19.02.02 23:05 | |
(IP보기클릭)121.131.***.***
(IP보기클릭)39.116.***.***
그맛 그대로 들어오면 높은 확률로 성공합니다. 가격이 꽤 높을 것 같네요. | 19.02.02 23:06 | |
(IP보기클릭)175.198.***.***
(IP보기클릭)39.116.***.***
네 맞아요. 삼형매는 접근성때문에 찾는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안 찾아도 될 것 같습니다. | 19.02.02 23:07 | |
(IP보기클릭)61.254.***.***
(IP보기클릭)39.116.***.***
네. 제가 갔던 곳이 101타워~시청 근처 쇼핑가(아마 Breeze라는 이름의 백화점인 것 같아요)에 있는 곳입니다. | 19.02.02 23:08 | |
(IP보기클릭)119.69.***.***
(IP보기클릭)39.116.***.***
가끔 생각나는 묘한 맛입니다. | 19.02.02 23:08 | |
(IP보기클릭)2.50.***.***
(IP보기클릭)39.116.***.***
감사합니다. | 19.02.02 23:09 | |
(IP보기클릭)103.214.***.***
(IP보기클릭)39.116.***.***
고추기름비빔만두가 확 땡기네요. | 19.02.02 23:09 | |
(IP보기클릭)210.100.***.***
(IP보기클릭)39.116.***.***
기름에 튀기거나 볶아나오는 음식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 19.02.02 23:17 | |
(IP보기클릭)161.202.***.***
(IP보기클릭)203.226.***.***
감사합니다^^ | 19.02.03 12:47 | |
(IP보기클릭)125.177.***.***
(IP보기클릭)203.226.***.***
잘 다녀오셨군요. 저도 작년말 어머니 모시고 방콕 갔었는데 그렇게 좋아하시더라구요. 종종 가야겠다는 생각입니다. | 19.02.03 12:49 | |
(IP보기클릭)222.238.***.***
(IP보기클릭)203.226.***.***
맞아요. 유명하다고 많이 가는 천천리같은데 가 보면 심심하더라구요. | 19.02.03 12:51 | |
(IP보기클릭)121.183.***.***
(IP보기클릭)203.226.***.***
감사합니다^^ | 19.02.03 12:5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