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뜬금없이 대만 처묵 여행기 두번째.

[티모오브레전드]

대만 처묵 여행 3~4일차 입니다. 대만 또가고 싶어요 엉엉엉 따이완 남바완

대만은 집에서 밥을 잘 안해먹는 나라라 그런지 테이크 아웃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다네요. 뭐 여튼 숙소 앞에 출근하는 직장인들 상대로 아침밥 판다길래 가봤습니다.

포장지가 90년대 매점 햄버거 같네요.

는 창동역 토스트가 훨씬 나은듯....

대충 아침 때우고 국광 버스 타고 예류를 갔습니다. 시외버스가 싸요. 보통 대만가면 패키지나 예스진지 투어를 많이 신청하는데 뜬금없이 대만 온거고 남자둘이 투어 다니기엔

그돈으로 술을 한잔 더 마시는게 나을거 같아서 패스. 비싸기도 하고.  그냥 탁트인 비다보고 국광버스 타볼려고 예류로 정했어요.

1815 버스타고 한숨 자다가 예류 정거장에 내려서 주욱 해안가 마을 따라 걸어서 소금커피로 유명한 가게가 보이면 재대로 가고 있는 겁니다.

소금커피 라길래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커피에 맛소금 탄 맛. 그래도 꽤 맛있어요.

예류 오니까 그동안 잘 안보이던 한국인들이 바글바글. 다들 패키지나 투어로 와서 그런지 짧은 시간 안에 인생샷 찍겠다고 난리더라구요. 지나가면서 들어보니 보통 40분에서 한시간 찍고 모여서 다른장소로 이동하는거다 보니 타임어택이 필요하긴 한거 같습니다.

삼각두 인지 여왕두 인지 땡볕에 줄 서있려니 뜨거워서 패스.

다른데 둘러보고 돌아가는 길에서 보니 아직도 여왕두에 얽메인 사람들 ...

그리고 오랜만에 라이스 버거로 대충 점심 때우고. 한국에서 모스버거는 창렬의 아이콘 이였는데 대만은 싸고 맛있네요

택시 투어 호객행위 하는 인간들 뿌리치고 그냥 버스타고 기룽에 왔습니다. 예스진지 투어는 언젠가 애인 생기면...

그리고 타이베이로 복귀. 이지카드가 진짜 편해요 잔돈도 잘 안생겨서 지갑 무겁지도 않고 지하철 버스 열차 편의점 다 됨. 그러고보니 열차가 코레일에서 쓰던 거랬나?

아 회덮밥 겁나 싸다 한국에서 이가격 이였으면 매일 먹을듯. 대만 달러는 약 37 곱하면 됩니다. 그냥 편하게 40 곱해도 되요.

시먼에 만년상업대루 라는 곳이 덕질 성지라길래 왔는데..... 전날 마라훠궈 바로 옆....아 진작 알았으면 삽질 안했어도 되는데.

보통은 타이페이역 지하상가가 성지라고 알고 있고 여기 만년상업대루는 아는 사람만 가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타이페이역 상가는 주로 일본 현지 출시된 신상품들 위주, 만년상업대루는 올드한 프라모델이나 레어한것들 많습니다.

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제가 SD건담 구판 모으는 취미가 있는데 진짜 눈돌아가고 기절할뻔....90년대 발매된 비비전사 한국에선 씨가 마른지 오래고 일본에서도 단종되어서 구하기 힘든데...

정신 차리고 보니 한보따리... 무위황대장군 하고 천생대장군 한정판 구한게 가장 큰 득템 이였네요.

저녁은 한국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키키레스토랑. 미리 한국에서 결제하고 갔습니다. 쿠폰 먹이면 3천원 정도 할인 받을수 있습니다.

파인애플 새우튀김. 펑리사추였나 펑리수였나 꽤 달달하면서 먹을만 했습니다.

볶음밥은 그냥 중국집 볶음밥 하고 비슷...

닭고기 고추 볶음 라쯔지딩. 생각보단 맵진 않아요. 고추가 질겨서 씹기 힘드니 그냥 닭만 드시면 될듯.

돼지고기랑 파였나 부추였나 같이 볶은거. 먹을만 하긴 했는데 그냥 먹으면 짜고 물림...

이렇게 볶음밥 하고 같이 먹으면 먹을만 하더라구요.

가장 인기 많다는 황금두부. 식감이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음식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먹을만 한데 서비스가...접시 깨질듯이 음식 쾅쾅 내려놔서 뻘줌하고 코스 메뉴 5개 치고는 좀 비싼 느낌이...하긴 뭐 레스토랑 이니까.

개인적인 소감은 커플이나 여자끼리 우정여행 와서 아침 일찍부터 예스진지 투어 인생샷 찍고 기력 회복겸 인스타나 페북에 올릴 음식 사진 찍으러 오는 가게인듯 해요.

레스토랑 옆에 보니...정겨운 한글 간판. 여기 왠지 인기 폭발 ㄷㄷ

라이언과 코니의 국공합작급 콜라보레이션.

바다 건너 먼 타국에서 치킨집 둘이 닭 튀기며 싸우는 광경을 보니 참 훈훈....양념의 처갓집과 후라이드의 페리카나 90년대 아버지 월급날에 참 고르기 어려운 선택이였는데..

근처에 야시장도 있길래 소화겸 구경도 하고. 야시장 여러군데 가봤는데 정작 사먹은건 없어서 좀 아쉽더라구요. 다음에 또 와야지...

이집 망고빙수가 기가 막히다던데 사내놈 둘이서 들어가서 퍼먹기엔 많이 부끄러움....언젠가 먹어봐야지

또 시먼 와서 이번엔 까루푸 장보러. 저 만한대찬이 많이 유명해서 그런지 아예 한쪽에 가득 쌓아놓고 팔더라구요.

 중2병 감성 폭발 할거 같은 디자인. 이름도 멋있네. 아 그냥 사올껄.

이마트 쇼핑백 사러 가고 싶어지네. 아이 엠 리틀 &큐트 앤드 알럽 클린 우터....

숙소 와서 만년상업대루 전리품 확인... 아 그러고 보니 만들긴 해야 되는데 싸제코팅도 해야되고..진짜 사고싶은거 넘쳐났는데 간신히(?) 열개로 만족.

숙소에 짐 던져놓고 술집 왔습니다....메뉴판에 일본어 이건 좀 너무 간거 아니니.

뭔 씨 앉자마자 라스트 오더 라길래 생맥과 하이볼 주문. 뭐 원래 이친구랑 여행 목적이 같이 하이볼 한잔 하는거였으니 어찌 이루긴 했죠.

꼬치가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생각보다 맛있어서 인정.

알고보니 가게 컨셉이 오키나와 라서 생맥주도 오리온이고 가게 디자인들도 오키나와. 심지어 안주중에 고야참플 있길래 주문.

귀국전 공항가기 전에 한장. 아 대만 또가고 싶어요 ㅠㅠ 물가도 싸고 음식도 맛있고 살거도 많고

공항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우육면 한번 더 먹고 싶어서 타이베이역 푸드코트 왔는데....포스가 ㄷㄷㄷ

첫날 먹은 우육면 보다 두배나 비쌌지만 엄청 맛있네요. 위에 자신감 넘치는 포즈 인정.

디자인은 투박하지만 이 사과 사이다 진짜 맛있어요. 한국에서도 팔면 좋을텐데.

여태까지 날 그런 눈으로 본거야??

마지막의 마지막 비행기 타기 전까지 한푼도 안남기고 다쓰겠다는 마음으로 손끝의 밀크티 한잔.

 대만에서 사온것들. 캐리어 조그만한거 하나 들고 가서 생각보단 많이 못사고 프라모델이랑 라면만 잔뜩......그래도 이번엔 선물로 다털리진 않아서 다행..

번외편.

까르푸에서 사온 만한대찬 컵라면 입니다. 슈퍼 핫이라고 써있지만 진라면 매운맛과 참깨라면 사이 정도 수준 입니다.

진짜 고기가 들어 있어 레토르트 팩이 따로 있네요. 뚜껑 덮는 용도로 쓰시면 됩니다.

뭐냐 이냄새는....

어디서 야리꾸리한 냄새가 나는데??

띠용!?

야이 xxx야!!!!! (지가 올라와서 냄새맡고 빡침)

니 옥상으로 따라나와

그래도 꽤 먹을만 하고 해장용으로 좋은거 같아요.

이걸로 대만 처묵 여행기 마칩니다. 봐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SnowDown]

저 사이다 한때 홈플러스에서 뚱캔 천원에 팔았어요 ㅎㅎ
맛있게 마셨던게 기억 나네요

[티모오브레전드]

오 홈플 한번 가봐야 겠네요 사이다 맛있어요!

[nardi]

저 다진 돼지고기랑 잘게 썬 푸른 채소랑 볶은 요리는 밀전병이나 양상추에 싸 먹으면 더 맛있겠네요.

[티모오브레전드]

그런 방법도 있겠네요! 저거 맛있긴 한데 저거만 먹기엔 짜요... 마치 외국인들 에게 밥 없이 스팸에 김치싸 먹이는 느낌

[†-Kerberos-†]

예류 ㅋㅋㅋㅋㅋ
저 커피집에서 저도 쉬었었지요 ㅋㅋ
근데 모르고 간거라 소금커피는 못먹고, 그냥 다른 거 먹었었어요 ㅠㅠ

[티모오브레전드]

소금커피 따뜻한거 먹어야 맛이 재대로 라고 하던데 한여름 날씨라 ㅋㅋㅋ 그리고 사실 버블티가 더 맛있어요 ㅋㅋ

[펜릴]

맛있는거 많이 드셨네요. 저 술집은 알아보고 가신건가요? 일본어도 같이 적혀 있는게 신기하네요 ;ㅁ;

[티모오브레전드]

아뇨 내일 귀국하는데 일찍자긴 아쉬우니 나가서 술한잔 하자-> 검색->이동네 막상 술집 겁나 없네-> 오 여기 12시까지 한다네 ㄱㄱ 라는 의식의 흐름으로...

[동산에있는토끼]

여태까지 날 그런 눈으로 본거야?? ㅋㅋㅋㅋㅋㅋ 각도가 절묘하네요 ㅋ

[티모오브레전드]

저 흘기는 눈빛 ㅋㅋㅋㅋ

[특급호구]

제가 그 고추둘이서 망고 빙수 먹었습니다
좋은말 할때 먹지마세여
대신 한국인 여성분들은 많이 볼수있습니다 ㅋㅋㅋㅋ

아 계획짜서 갔다올때만 하더라도 완벽하게 보고 왔다 싶은데
이런 게시글 보니까 다시 한번 가야할듯 ㄷㄷㄷ

[티모오브레전드]

아이디 부터 범상치 않으신 귀인이시네요 ㄷㄷㄷ 망고빙수 진짜 맛있다길래 고민했었는데ㅋㅋㅋㅋㅋ

[Jukeman]

대만 맛있는거 많지만 뭐니뭐니 해도 훠궈랑 버블티가 최고죠 ㅋㅋ

[티모오브레전드]

훠궈집 한 4분의1은 한국인들 인듯ㅋㅋㅋ 옆테이블 가족들도 한국일행 심지어 직원들 한국어 안통하니까 저 불러서 통역 시킴ㅋㅋㅋ

[Jukeman]

혹시 시먼에 있는 마라훠궈 가셨나요?
시먼에만 특히 한국인이 많죠 엄청 ㅋ

[티모오브레전드]

맛도 맛이고 맥주 무제한에 콜키지도 공짜라 다른 테이블은 소주 들고와서 까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담에 또 갈일 있으면 이슬이 챙겨가야짘ㅋㅋㅋ

[램소스를내놓아라!]

마라를 영어로 수퍼 핫이라 해석해놨네요 ㅋㅋㅋ
그나저나 저기 위에 고기랑 볶은 채소는 아마 줄기콩일겁니다

[티모오브레전드]

정작 별로 안매워서 다행...? 고기랑 볶은채소 밥반찬으론 좋아 보이긴 해요

[청순룬희]

잘봤습니다. 고양이 귀엽네요.

여행의 절반은 먹는 재미이죠.^^

[티모오브레전드]

....제 고양이가 아닌게 함정...ㅠㅠ 여행은 먹는게 남는거죠!!

[무역연합]

중산역 5번출구 방향에 스시 포장해서 파는 집 옆집 디저트가게 아가씨가 대만에서 본 최고의 미인이었는데 잘 있나 모르겠네요

[티모오브레전드]

오....그런 정보가

[세상미화원]

고양이 띠용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모오브레전드]

ㅋㅋㅋㅋㅋㅋㅋㅋ뭐냐 닝겐 ㅋㅋ

[medellinecart]

키키 두번 가보고 안 가게됐어요 확실히 서비스가 갈수록 별로예요 한국인이 많아지면서 시먼 역은 내가 서면에 온 건지 대만인 건지 모를 정도로 변했어요.
예스진지보다는 저는 단수이가 더 마음에 들었어요 우연히 온천호텔에 묵어서 매일 온천도 하고 무엇보다 단수이 강이랑 거기서 열리는 야시장이 훨씬 깔끔하고 운치있어요^^ 근데 밀크티는 레알 대만께 맛남

[티모오브레전드]

키키 서비스가 안좋다는 이야기가 많긴 하더라구요....단수이 진짜 멋있고 해질녘이 멋있었어요 온천호텔 부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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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먹을꺼는 울 나라가 ...다양함..비싸서.. 그렇지.

[티모오브레전드]

확실히 한국이 참 먹을거 다양하고 맛있는거 많아요 비싸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