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54화. 임자수탕 편.
더운 여름날... 말복도 다가오고하니 보양식이 생각나서 식객을 읽어보던중이였습니다.
그중 시원한 닭요리라고하니 왠지 신기해서 한번 먹어보고싶더군요.
그런데 주위에 이런걸 파는 음식점이 없어서 그냥 만들어보기로했습니다.
재료.
표준적인건 아니여서 일단은 그냥 이런 재료가 있다는거 정도만 알아두세요. 여기에 해산물을 좀더 섞어도 나쁘진 않습니다.
일단 2인분 기준으로...
저는 대파 3개 양파 1개 은행, 통후추,계란 2개, 작은새우 몆개, 파프리카, 건 표고버섯, 두부,간 돼지고기+소고기,통마늘, 오이, 간 생강,큰 닭 을 준비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안나오지만 전분도 약간은 준비해야합니다.
사실 생강은 통 생강으로 해야하는데 집에 간거말고는 없네요... 꿩대신 닭처럼 쓸려고 일단은 꺼내뒀습니다.
새우도 뭐... 원래는 레시피에 없긴한데 왠지 적당하게 어울릴거같기도하고 갑자기 불연듯 새우튀김이 생각나서 한번 넣어봤습니다.
사실 제목을 저렇게 쓴것도... 음...
아무튼 요리로 들어가보죠! ㅎㅎㅋㅋ
일단 첫번째로 냄비에 닭이 완전히 잠길때까지 물을 넣어준 다음 대파 3개와 마늘 6쪽,통후추 6개, 양파 반으로 썬거 ,간생강 반스푼? (원래는 껍질 깐 생강 한개쯤?)를 넣어주시고 중불에 끓여주세요.
대략 1시간쯤? 끓이면 됩니다. 국물을 떠먹어봤을때 백숙집에서 먹던 국물맛이 비슷하게 나면 됩니다. 정 맛이 안나기도하고 뭣하면 소고기다시다 한수저쯤 넣어주세요
고기가 질겨진다거나 뭉그러질 걱정은 안해도됩니다. 1시간쯤 푹 고아내면 젓가락을 그저 가저다 대기만해도 쑥하고 들어갑니다. 괜찮은 닭은 오래 삶아도 적당한 식감을 유지하고요.
그후에는 황지단과 백지단을 부처주며 은행도 살짝 볶아줍니다.
은행은 적당한 테코용이니 대충 볶아주시고 지단을 부처봅시다!
...
저는 지단이 싫습니다. 항상 망하기 일쑤거든요.
마치 인생처럼 말이죠.
파프리카와 오이 그리고 표고버섯을 볶아주시는데 표고버섯은 깨와 진간장을 넣고 볶아주시고 오이는 10개로 썰어서 소금에 살짝 절여준다음 볶아주세요.
오이 알러지가 있다면 애호박도 어느정도 대체가 될수있습니다.
파프리카는 그냥 적당히 반개를 잘 썰어서 볶아주세욧!
아, 그리고 깜빡했는데 이때 두부도 작게 6조각 정도로 썰어서 아주 살짝만 부처주세요.
그런다음 새우는 잘 씻어주시고요 완자는 다진고기반근정도에다가 계란 흰자 1개와 후추 그리고 소금과 전분을 넣어주세요.
녹말은 한수저 반정도로 대충 섞어서 치대봤을때 밀가루 반죽을 치대는 느낌이랑 비슷하면 됩니다.
닭이 다 끓으면 육수와 고기만 이렇게 분리해주세요!
자, 그리고 이제 여기 육수에다가 완자랑 새우를 익혀줍시다!
적절히 익은 모습.
완자가 몆개 없는거같다면 기분탓은 아닙니다.
익은거 확인할겸... 아니 사실 배고파서 좀 주워먹었네요.
닭도 잘 찟여주세요!
그나저나 왠지 닭을 찟던중에 그분이 떠오르는건 기분탓일까요...
언제나 우리를 만족시키는 그분 겉은 바삭하시고 속은 촉촉하신 그분...
닭을 잘 찟던중 그분이 생각나서 마음이 울컥해져서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질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읍습니다...
항상 촉촉한 속살을 가지셨던 바삭쉬 속촉스크림님... 흑흑...
아, 여담으로 닭이 좋은 닭인지 알아볼려면 닭을 적당히 삶고나서 그 닭의 가슴살을 찟여보면 알수있다고합니다.
마치 치즈처럼 실같은 살점이 많으면 괜찮은 닭이라네요.
그후 육수만 따로 냉장고에 넣어 미적지근한 상태로 만들어주고 나면 위에 하얀 기름이 떠다니는데 저걸 제거해준 후 여기에 소금간을 해줘서 다시 냉장고에 넣어줍시다.
살짝 차갑네? 할정도로만 해주면 됩니다.
또한 닭고기도 진간장 살짝 넣어서 잘 섞어준 후 참깨를 넣고 냉장고에 잠시동안만 넣어주세요.
그후 살짝 차가워진 고기는 큰 그릇에 보기좋게 담은다음 육수를 먼저 넣어주시며
이 다음에 여기위에 고명들을 올려주면 됩니다!
고명은 입맛대로 넣어주세요.
얼마정도로 넣냐면 원하시는만큼!
완성입니다.
원하신다면 여기에 밥을 말아먹어도 좋고 소면을 넣어먹어도 좋습니다.
맛 좋네요!
손은 많이가긴하지만 그래도 나름 보람은 있는맛인거같습니다. 몸보신 음식으로도 좋으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먹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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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장인
아, 그런건가요. 으음...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처버렸네요. 시원한 닭요리만 생각하다보니... 다음에 기회가되서 또 만들게되면 그때는 꼭 챙겨야겠습니다. | 18.08.15 0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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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대한 간단하게 해봤는데 그런데도 상당히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더군요... 맛 자체는 있는데 그 과정이ㅋㅋ 이게 옛날에 좀 높으신 관직에 있는 사람들이나 먹을수있다고하던대 그 이유를 알수있었습니다. | 18.08.15 11: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