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기 2주 전에 표를 구하고 하다보니 일정도 짧고 가격만 비싼 비행기가 구해졌었다.
그래서 고작 2박3일 아쉬운 여행이 되버린 삿포로-오타루 식도락 여행...
마지막 날인데 비행기가 오후 3시인지라 공항에 1시까진 가야하고 삿포로에서 공항까지 1시간정도 잡아야해서
어중간하게 구경할거면 차라리 공항 일찍 가자고 친구와 합의보고 9시에 공항으로 출발.
공항에서 아침 겸 첫끼로 먹은 소바.
여행 중 소바를 한번도 안먹어서 일부러 챙겨먹었는데 기대치만큼 만족시켜주진 못했다.
다른 토핑도 섞인 소바를 먹으려다가 이거 먹고 또 다른거 먹자 싶어서 평범한 판모밀로 주문.
가격은 770엔이었다.
먹고 다음은 라멘 먹으러 이동.
일본이 라멘으로 유명하기도 하거니와 삿포로 라멘이 유명하여 치토세 공항에는 라멘공화국이라고 라멘만 있는 코너가 별도로 있다.
삿포로 시내에 있는 유명한 라멘가게들의 지점을 한 곳에 모아둔 곳이라 삿포로에서 라멘 못먹은 사람은 여기가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더라.
라멘공화국 입구. 북해도 지도와 라멘으로 표시를 해둔 것 ㅎㅎ...
많은 라멘 가게들 가운데 유일하게 줄을 서고 있는 가게가 '이치겐'이라는 가게였고
구글링해보니 대부분의 글이 여기가 가장 맛있더라는 글이라 나랑 친구도 줄 섬...
거진 30분? 40분정도의 대기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
교자도 추천하길래 교자 하나와 맥주, 미소라멘 이렇게 주문함.
먼저 나온 교자와 맥주.
맥주는 여기서만 마실 수 있는 삿포로 클래식이기에 마지막이라는 기분으로 주문하였고
교자는 2일차 밤에 갔던 챠오챠오교자가 더 좋긴 하더라. 하지만 맛있었음 ㅎㅎ
대기하는 동안 주문을 미리 받기에 빨리 나온 라멘.
빨간 고명이 새우 간 것으로 추정되더라.
향기에서부터 새우향이 엄청 나는데 일반 돈코츠라멘보다 확실히 기름기가 덜 부담스럽다.
어떻게 생각하면 깔끔하고 진한 새우탕이라고 봐도 되긴 하지만 그래도 여행버프를 받아 엄청 맛있었다.
왜 줄서서 먹는지 알 정도?
시간이 다되어가서 수속게이트로 가는 길에 사먹은 아이스크림 ㅋㅋ
마지막까지 먹어야겠더라.
그리고 출국...
출국하는 순간은 언제나 아쉽다.
전날 발품 좀 더 팔아서 어디 갈껄, 뭐 먹어볼껄 이런 생각만 잔뜩이긴 한데
이게 마지막이 아니라 생각하면서 탑승구로 발을 옮기는 것 같다.
겨울 북해도를 한번 보러 와야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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