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알게 된 펑리수 만드는 법을 보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파인애플과 버터를 사 왔습니다.
파인애플 등장!
일단 파인애플을 자르고,
제가 파인애플을 너무 만만하게 보았나봅니다.
냄비에 이렇게 가득 찰 줄이야...
그런데 이 크기로 졸이다간 하루종일 걸리겠다 싶어 다시 레시피를 확인합니다.
앗, 잘게 다져야했었습니다.
끓이던걸 다시 체에 걸러 건져내어
잘게 다진 후 넣었습니다.
여기에 설탕과 물을 넣고 졸입니다.
레시피에 적힌대로, 15분간 으깨면서 졸이고 약한불로 1시간 45분을 더 졸입니다.
1시간 45분동안, 겉 반죽을 만들며 지켜보는데
'생각보다 손이 안가는데?' 라고 생각했던 제가 바보였습니다.
1시간 45분이 될 무렵부터 자글자글 거리더니
이젠 5분 간격으로 계속 저어줘야합니다.
점점 간격이 줄어 5분에서 3분, 1분 마다 저어준 결과
드디어 호박색이 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총 2시간 10분은 걸린 것 같네요.
이제 접시에 펴서 식혀봅니다.
이것은 마치 김치부침개...
반죽하는 과정은 사진을 못 찍었네요.
반죽은 총 20개 분량인데, 반으로 나눠서 오늘은 10개만 만듭니다.
반죽이 생각보다 너무 질어서 놀랐습니다.
성형이 걱정되네요...
식은 파인애플을 감싸기 쉽게 동그랗게 해 두었습니다.
반죽도 10개로 나누어 동그랗게 해 두었는데,
속을 감싸려니 너무 질은탓에 손에 다 묻어서 더이상 진행을 할 수가 없어,
냉장고에 넣고 식힙니다.
손에 너무 묻어서 과정이 약간 생략됐네요.
원래는 반죽을 감싼 후, 사각틀에 넣고 눌러서 모양을 잡아줘야하지만,
틀이 없어서 그냥 손바닥으로 열심히 눌러줬습니다.
제 손바닥이 열이 많은 편이라, 한참 애 먹었네요.
반죽을 싸서 꾹 누르면 반죽이 삐져나와서 다시 속이 안보이게 덮어줘야하고...를 반복하다보니
꽤 지쳤습니다.
그 중에서도 나름 기대를 걸게 만드는 모양새가 몇 보입니다. 흑흑
집에 있는 오븐이 너무 세서 금방 타버리기 때문에,
위 아래로 은박지 이불을 덮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10분을 익혀도 안 탄 것 같네요.
레시피에, 10분을 익히고 꺼내서 뒤집어 주라는 말이 있어서 그렇게 해 봅니다.
(원래는, 모양 틀에 넣고 굽는데, 그랬을 경우에 10분 후면 한쪽만 평평하기때문에 뒤집어서 양면이 각지게 만드는 것 같더라구요)
뭔가 정체모를 쿠키가 완성되고 있습니다.
뒤집고 다시 5분을 더 구워주니 나름 모양새는 나왔지만,
도저히 펑리수라고는 볼 수 없네요. ㅠㅠ
그래도 고생했으니 한 놈을 골라서 먹어봅니다.
파인애플이 완숙은 아니었는지 꽤 셨습니다.
우유나 차와 함께 먹으면 괜찮을 것 같네요.
성형을 하면서, 왠지 속이 많아보였는데, 역시나 너무 과한 것 같습니다.
10개분량 반죽이 아직 남았으니 다른 과일로라도 다시 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
사진 방향을 어떻게 바꾸는 지 몰라서 그대로 썼는데,
보는 데에 지장이 없으셨나 모르겠네요.
펑리수가 감히 쉽게 도전할만한 과자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네요.
파인애플 써는 것 부터 시작해서 다 구워내기까지 대략 4시간은 지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더 좋은 맛을 위해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의욕은 마음속 어딘가에 있....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첫 오른쪽 기분좋네요!!
추천 눌러주신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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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속이 왠지 엄청 맛있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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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보급형 펑리수는 冬瓜잼을 사용하니 그걸 사용하면 좀더 그맛에 가까워질겁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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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okpad.com/recipe/3621567 이 레시피를 보고 했는데, 계란을 양을 봐가면서 하면 반죽이 덜 질어질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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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안 보이는 글씨 있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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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위가 버티질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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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속이 왠지 엄청 맛있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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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랄까요 맛은 있는데 양이 조금 적었으면 더 나았겠다ㅡ는 생각이 들더군요 | 17.12.08 08: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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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보급형 펑리수는 冬瓜잼을 사용하니 그걸 사용하면 좀더 그맛에 가까워질겁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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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과? 가 뭔가요?? | 17.12.08 06: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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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큰 길쭉한 호박같이 생긴건데... 공차 같은데 윈터멜론티가 있을정도로 중화권에서는 많이 먹는 식재료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예전에는 많이 먹었다고 하는데. 요새는.. 뭐 몸에 좋다고 하니까.. 찾아서 먹는 사람만먹고.. (돼지감자처럼) 동과잼같은것도 대만이나 중국에서나 팔것 같네요. | 17.12.08 07: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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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군요! 어디 파는 데가 있는지 알아봐야겠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 17.12.08 08: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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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는 동아라고 하네요. | 17.12.11 18: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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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렇게 오랜시간 들여서 만들어보니 만드는 사람들의 정성을 알겠더라구요 ㅎㅎ | 17.12.08 08: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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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힘든 걸 제가 해냈습니다..!!! ㅡ 가 아니고, 다음부턴 배합을 조금 달리 하든가 해야겠어요 너무 힘들었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ㅎㅎㅎ | 17.12.08 08: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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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과일을 졸이면 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네요 ㅋㅋ 감도 괜찮을 것 같아요!! | 17.12.08 1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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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위가 버티질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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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좀 시큼한 과일 좋아해서 그냥 해보긴했는데 다음에 또 한다면 숙성좀 시켜야겠더라구요 ㅋㅋ | 17.12.11 19: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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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무슨 찰떡파이스러운 비주얼.. | 17.12.11 19: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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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okpad.com/recipe/3621567 이 레시피를 보고 했는데, 계란을 양을 봐가면서 하면 반죽이 덜 질어질 것 같아요 ㅎㅎ | 17.12.11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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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안 보이는 글씨 있다면 알려주세요~ | 17.12.11 20:14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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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본토의 펑리수를 먹어보고 싶다는 | 17.12.11 20: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