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브금) 영국맛 강황차

[까나디엥]

오늘의 소개할 괴식(?)은 영국의 강황차입니다. 터메릭 티라고 불리우죠.

강황이면 카레 만들 때나 쓰는거 아니냐? 싶으시겠지만 영국에선 차로도

마십니다 ㅎㄷㄷ

 

는 드립이고 사실

 

 

 

지난 2월 봄에 놀러갔다가 그 존재를 처음 알게되어 매우 놀라고 식겁했더랬죠.

 

다만 당시에는 차마 직접 사서 마셔볼 용기가 안 나서 지나치고 말았지만 ㅎㅎ

그래도 나중에 찾아보니 강황 자체가 몸에 매우 좋고 강황차에 들어가는

 

정향도 진통제 역할을 할 수 있어 꽤나 좋은 건강음료였어요.

 

 

차를 끓일 재료로는 생강, 정향, 카다멈, 강황, 계피가 들어갑니다.

딱 이 재료들만 놓고 보면

카레 같지 않습니까? ㅋㅋ

 

실제로도 저기에 몇가지 향신료만 더 추가해주면 가람 마살라로 써먹을 수 있죠.

 

가지고 있는 재료 중 정향만이 가루가 아니였기에

 

 

 

 

 

 

망치로 뚜까패서 가루를 내줍니다.

 

향신료들은 그대로 냄비로 직행하는데, 비율은

 

강황 3 티스푼, 정향 반 티스푼, 카다멈 2 티스푼, 계피 2 티스푼, 생강 2 티스푼입니다.

 

취향에 따라 비율을 바꿔도 됩니다.

 

 

 

 

다 섞고 나니 진짜 카레가루가 되어버렸군요 ㅎㅎ

 

 

 

 

 

 

 

 

여기에 그대로 물을 넣고

 

 

 

 

 

 

 

 

45분에서 1시간 정도 약한 불에 끓여주면

 

 

 

 

 

강황차 완성입니다 :)

 

하지만 듣기로 맛이 좀 쓰다고 했기에

꿀을 좀 넣기로 했습니다. 특히 영국에선 원래 강황차를 마실 때 꿀이나 설탕과 우유를 넣어

밀크티로 마시는게 보통이지만 저는 차나 커피를 마실 때 우유는 절대 넣지 않기에 패스.

쓰다길래 꿀을 좀 많이 넣었습니다 ㅎㅎ

여기에 거름망으로 찌꺼기를 최대한 걸러서 차를 담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확실히 묽은 카레국물 같네요 ㅋㅋ

하지만 역시 맛은 영국맛이였어요. 특히 정향은 제일 적게 넣었는데도 향으로 계피 빼고 다른 향신료들을 압살.

맛도 정향 때문에 좀 많이 써요. 꿀을 저렇게 많이 넣었는데도 쓰다는건 정향에서 나오는 맛과 향이 장난 아닌듯 ㅎㄷㄷ

정향이 무슨 향인지 잘 모르는 분들에겐 그냥 병원이나 치과에서 쓰이는 진통제 향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이거 한 잔 마시고 10분 넘게 혀랑 입이 얼얼하고 싸했는데 찾아보니 이것도 정향 때문이라네요 ㅎㄷㄷ

그래도 이 차는 영국에서 민간요법으로 쓰이는 진통제 겸 건강차니까 건강음료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 드셔보세요.

그리고 딱 한 잔만 마셨는데도 몸이 확 뜨거워지는거 보니 추운 겨울에 짱일 듯 싶어요 ㅎㅎ

다만 제 취향에는 크게 맞진 않아서 몇 잔 정도만 더 마시고 나머지는 카레로 바꿔서 먹어야겠습니다 ㅎㅎ

 

오른쪽 베스트 감사합니다 :D

다음에 올릴 요리는 19세기 영국맛으로 갑니다!

[마이신]

실패하면 카레로 변신 가능하겟네요 ㅋㅋ

[까나디엥]

네, 자신의 취향과 다르다면 카레로 바꿔서 먹으면 해결됩니다 ㅋㅋ

[†-Kerberos-†]

진짜 괴식같네요 ㅋㅋ
카레맛 차라니 상상이 안되요 ㅠㅠ

[까나디엥]

카레는 왠만하면 다 맛있지만 저건 개인적으로는 크게 맛있진 않았습니다. 거기에 강황차는 달게 먹으니까 익숙하지 않고 이질감이 꽤 들죠 ㅎㄷㄷ

[패그나스]

정향이라니... 우리나라 사람은 먹기 힘들어 보이는군요

[까나디엥]

지금은 나름 익숙해진 향이지만 저도 처음 접했을 때는 꽤 싫더군요. 저기엔 다행히 안 들어갔지만 회향은 진짜 윽

[Starvros]

저는 보기만해도 GG

[까나디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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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맥도날드]

강황이 몸에 좋다고 해서 쌩으로 물을 끓여서 가루 뿌려먹었는데 그거에 비하면 먹을만 하지 않을까요?

[까나디엥]

뭐 향은 비슷할 것 같네요 ㅎㅎ

[전력전자덕후]

저는 카레류 향신료는 거진다 좋아하는데.. 미국에서 전통영국 음식점에서 먹은 커리티는 어우야... 저렇게 만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맛은 기억에 있네요.. 정학한 이름은 기억이 않나는데 커리티였는데.. 생각이상으로 먹기 힘들었습니다. 반절도 못먹고 포기했어요 ㅠㅠ

[HMS뱅가드]

옛날 서양 귀족들이 커피에 후추 타 먹었다는 글은 봤는데 아직도 저런 게 있는 줄은 몰랐네요.

[까나디엥]

커피도 달게 타먹기 전엔 소금 넣어서 먹었다고 들었어요 ㅎㅎ

[카프리스[분노의 우미]]

건강에 좋다길래 야쿠르트에 타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그래도 썼다는...-_-;;

[까나디엥]

저걸 야쿠르트에요? ㅋㅋㅋ

[타미네시아]

믿고 거르는 영국요리...

[까나디엥]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은거 꽤 많아요 ㅎㅎ

[까나디엥]

영국맛입니다 :)

[스윗워터]

산수ㅇ....

[nainyad]

저거 비닐에 똥이에요?

[까나디엥]

정향 빻은거요 ㅎㅎ

[비비킹]

이젠 인도 멀티 다된 영국 ㅋ

[까나디엥]

영국음식의 발전은 인도의 공헌(?)이 지대했죠

[청색별]

부모님 건강을 위해서 강황을 밥에 넣어서 강황밥 해드렸는데 똥밥이라고 안드시더라는 ㅜㅜ

[까나디엥]

효자는 ㅊㅊ ㅠㅠ

[無名之士]

카레차네요...

[까나디엥]

네, 카레차예요 ㅎㅎ

[밀로스]

아니 음식은 괴작이지만 그래도 나름 디저트와 홍차문화가 발달한 영국 아닙니까?

근데 카레차라니.. = =;;

[밀로스]

다시 생각해보니....하긴 생강차도 있는데 강황차도 그리 이상해보이진 않네요..

[까나디엥]

저도 영국에서 처음 봤을 때 뭐 저런게 있나 했지만 생각해보니 서양인들 기준으로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차들은 동양에도 차고 넘치도록 많더군요 ㅎㅎ 아마 보는 시각의 차이겠죠 :)

[echowave]

정향은 정말 조금만 넣으시길요. 음식에 약간 넣으면 고급 중국요리 향과 맛이 나지만 조금이라도 양이 많다면 그냥 그 맛과 향에 음식을 못 먹을 수준이 되더라구요. 저 정도 양이 들어갔다면 아마도...

이거슨 훌룡한 약이로구나 의 맛일 듯 싶어요.

[까나디엥]

정향은 제일 적게 넣었는데도 입이 아프네요 ㅋㅋ 진짜 이렇게 강할 줄은 ㅎㄷㄷ

[투명드래곤]

제목에 영국맛이 붙었지만... 차도 같이 붙어서 조금 기대했는데...
구에엑이군요 ㅡㅡ;

[까나디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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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루D영욱]

심슨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영국인들은 확실히
쓰래기같은 음식을 먹지

[까나디엥]

ㅋㅋㅋㅋㅋㅋㅋ

[룰웹용]

영국음식은 악명은 주식 한정이지 술, 음료나 제빵 과자류는 괜찮다고 알고 있는데 흠...

[까나디엥]

뭐 사실 영국음식도 그리 끔찍한 정도는 아닙니다. 단지 옆나라가 너무 화려해서 옆에 놓고 비교하면 초라해져서 그래요 ㅠㅠ

[00-,.-00]

양파만 볶아 넣으면 그냥 카레네...

[까나디엥]

달게 먹으니 그닥 취향이 아니라 몇 잔만 먹고 나머진 카레로 바꿔 먹었습니다 ㅋㅋ

[내가알지]

다음은 당근과 감자 고기 양파를...

[까나디엥]

ㅋㅋㅋㅋ

[이손은누구의손인가]

예전에 카레요리를 했는데.....친구가 카레에 강황을 넣으면 맛있다고 5스푼을 냄비에 부어넣었죠.....
결과는........오오 젠장.....그 친구의 입을 강황으로 채워넣어주고 싶을만큼 증오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강황차? 상상이 안가네요.....

[까나디엥]

5 스푼이면 엄청 많이 넣긴 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루리웹-1786567054]

과연 잉글리쉬 테이스트..

[까나디엥]

영국맛...

[라벤자]

명불허전

[까나디엥]

^ㅠ^

[젤리가방]

카레맛 홍차

[까나디엥]

저는 집에 우유가 없기도 하고 스트레이트파라 그냥 마셨지만 영국에선 진짜 밀크티로 마시더군요 ㅎㅎ

[젤리가방]

그런문화도 재밌는거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루베리파이]

오왕~ 저는 강황라떼 엄~청 좋아해요! 최근 호주에선 강황라떼 타로라떼들이 나오더라구요. 타로라떼 파는곳 있으면 마셔보세요 강추!

[까나디엥]

와 호주에도 비슷한게 있군요 ㅎㅎ 캐나다에선 아직 못 봤네요. 여기도 영연방에 입맛도 비슷하니 조만간 볼 수 있을지도요? ㅎㅎ

[(목소리없는)보라준]

저거 거름망으로 몆번 걸러내셨나요?
세번?

[까나디엥]

그냥 한 번이요 ㅎㅎ 생각보다 찌꺼기가 별로 없어요.

[Y.Ginko]

오오 걸즈앤판처 갤러리에서 봤는데 여기도 활동하고 계셨군요! 홍차대회가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까나디엥]

원래는 루리웹이 본진이였는데 요즘은 어쩌다보니 거기서 더 많이 놉니다 ㅎㅎ 홍차대회 재밌더군요 :)

[키사라기 하야토]

어머.. 아삼에게 추천해야겠군요.

[까나디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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