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겜덕 들끼리 만나 결혼하게 된 유부남입니다.
2년전 어느날 .... 퇴근을 기다리던 유부남의 폰이 울립니다.
발신자는 .. 마누라
끼요오오옷 -- !!
집에오자마자 6년전 훈련병 시절마냥 초고속 샤워를 마치고 한동안 행복했습니다. ...
매일 퇴근 후 에어컨 바람 맞으며 침대에 녹아들어가 정신없이 오락을 했습니다.
고된 일이었기에 기를써도 2시간을 넘기질 못했지만 퇴근시간이 평소보다 더더욱 기다려지더군요...
이때까지만 해도 몰랏습니다. PS4 PRO 가 진짜 나올거라는걸 ...
그리고 PRO 발표즈음 ,.. 출장 가 있던 저에게 또다시 카톡이 옵니다.
띠용 -
30분 거리 어촌마을 에 살고계시던 장모님께서 이웃집 똘똘한 녀석이 새끼를 낳았는데 너무 이쁘다고 얻어오신걸 마침 엄마 반찬 훔치러간 (?) 제 마누라가 줍줍
거기다가 외동은 외로우니 한마리 더 !! 라며 길고양이 구조하시는 분들한테 얻어온 녀석까지
갑자기 두마리가 생겨버렸습니다.
근데 중요한건 이녀석들의 임시 보호소엔 제 플스박스가 있었습니다. 네 고양이 옆에 있는 저 박스요.
고양이와 강아지에 정신이 팔려.. 사태파악이 늦었습니다.
쪼끄만 놈들이 힘도 어찌나 좋은지, 박스를 아주 살해(?) 해 놓았더군요 ...
이후 재빠르게 중고거래로 처분후 PRO로 넘어가려던 계획은 오랜기간 뒤로 밀리게 됩니다...
이후 1년여 동안 와이프의 충동구매(?) 는 사라집니다. 제가 2달 반 텀으로 차에 두번이나 치였기 때문이죠.
둘다 100:0 , 제 과실 0 이 나오는 기묘한 사고들이었습니다.
다행이도 큰 부상은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두번째 사고의 가해자 차량이 무보험 운전자에다가 제가 제시한 합의까지 거부하는 바람에
굉장히 성가신 과정에 들어가게 되었고 .. 엎친데 덮친격으로 30평생 살면서 겪어보지 못한 신기한 통증 비스무레한것들이 팔다리 허리 어깨에 생기기 시작.
역시나 원인을 찾느라 온갖 짓거리를 하다가, 허리 디스크 확진이 나게됩니다. 하지만 교통사고와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상황.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고, 진통제를 먹어가며 일을 하던 중 역시나 수상한 카톡(?) 이 울립니다.
???
응 ?
저 : 여보 갑자기 왠 엑박이야 ..
마누라 : 사지마 ?
저 : 그럴리가요
그렇게 노말 플스와 엑엑 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리고 몇달 후, 더 이상 진통제로는 버티기 힘들어질 즈음
힘겹게 휴직 결정을 내리고 치료에 전념하게 됩니다.
치료 시작 한 달 후, 소기의 성과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진통제 없이도 일상생활이 가능해졌고
결혼 전에 마무리 짓지 못했던 학사 과정을 마무리 하기 위해, 독학사를 공부하여 4차과정 중 2차과정까지 통과하였습니다.
이후 8월에 있을 3차 과정을 준비하기 위해 공부를 계속하려다가.. 광고쪽 일을 프리랜서로 하던 와이프 쪽에 문제가 생깁니다.
제가 휴직을 하더라도 평소 와이프가 워낙 잘 벌던 탓에 별 걱정이 없었는데, 와이프 쪽 일에 문제가 생기면서 한달의 유예기간 이후 잔고가 -가 되버릴 위기가 닥칩니다.
그렇기에 다시금 일자리를 급하게 찾아나가게 되었고 ..
급하게 찾아나선 일자리다 보니 좀 험한일이었고 , 다시금 진통제를 먹게 될 상황..
착한 우리 와이프는 자기 때문에 급하게 일 나가서 몸 망가지면 어쩌냐고 걱정을 하지만, 어쩌겠어요. 사는게 다 그런거죠 뭐.
그렇게 시간이 흘러 3일전.. 또다시 카톡이 울립니다.
ㅋㅋㅋ 이쯤되니 이젠 놀랍지도 않고 그냥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콘솔엔 별 관심도 없던 마누라였는데, PRO로 갓오브워나 몬헌 을 60프레임으로 돌리는 영상을 보면서 와..개쩐다 라고 혼잣말 하던걸 들었나봅니다.
절대 사달라는 시위가 아니라 진짜 혼잣말이었는데 ..
역시나 빛의 속도로 퇴근-> 샤워 후
포장뜯고 국민 거치대에 올려보았는데...
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좋았습니다. 프로잖아요.
사실 잘보면 엑엑 도 가로로 놓을 수가 없어서 옆을 보고있습니다 ㅋㅋㅋㅋ
거기다가 기존에 쓰던 박스 없는 노말플스도 쿨하게 정가 구입해주시는 분까지 등장!!
간만에 살맛나는 저녁을 보내던중 ..
오늘 도 카톡이 왓습니다. 택배가 왔으니 빨리 오라고.
뭐지 ? 하고 가봤더니 이상한 선반대를 구입해놨더군요.
씻지도 못하고 열심히 깡깡 조립하고 보니 콘솔거치용 선반대를 ...
하지만 높이 조절을 잘못해서 기존 위치에 놓으려니 티비를 가리는 불상사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정쩡하게 티비 왼쪽에 위치 .. 그리고 어정쩡하게 지나가는 얼마전 두살 된 멍멍이 ..
하지만 좀 어쩡쩡하면 어떻습니까. 프로랑 엑엑이 둘다 있고 멋진 거치대 까지 있는데!!
이런것들 말없이 스윽- 사와서 서프라이즈 해주는 아내가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만,
아내는 오히려 제가 참 단순해서 좋대요. 머리 아프게 고민할 필요없이 그냥 겜기 사주고 오락 사주면 좋다고 방방 뛰니깐요 .. ㅋㅋ
여러분! 로또 사실 필요 없어요!!
좋은 아내는 로또보다 훨씬 좋습니다!!
그동안 모여있던 기쁨이 오늘을 기점으로 클라이맥스를 찍다보니 자랑글 좀 길게 써봤습니다..
여러분, 취미 를 인정해주는 여자 만나서 결혼하시면 참 행복한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요즘들어 부쩍 ㅁㅊㄴ들이 많이 보이긴해도 이렇게 좋은 사람도 있답니다.
눈 크게 뜨시고 주위 잘 찾아보세요 !
마무리는 아내와 오락과 더불어 제 삶의 또 다른 낙 인 고양이 와 강아지 입니다.
어렷을때 엄하게 전자제품 쪽은 건드리지 못하도록 교육해서인지 단 한번도 사고 안친 이쁜 녀석들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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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얘기해보세요.... 2회차 인생이시죠?? 전생에 어떤 나라를 구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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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데 빠지지 말고 게임만 하라는 빅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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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되시는 분에게 조련당하는 느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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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선반이 게임기만을 위해 사용되는 일은 없었다. 플프 까지 사력을 다한 유부남은 아이가 태어나자 거짓말 처럼 잊혀졌다고 한다. - 아들 하나 애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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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착하신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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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되시는 분에게 조련당하는 느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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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댓글에 찬성일세~~!!! ㅋㅋ | 18.06.30 1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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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 남편 호감도 100 증가 XBOX ONE X : 남편 호감도 100 증가 PS4 Pro : 남편 호감도 100 증가 야옹이 : PS4 내구도 100 감소 멍멍이 : 아무 생각도 없다 | 18.06.30 16: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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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착하신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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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키도크고 발도 큽니다 ㅋㅋ 파란운동화는 아웃렛가서 커플로 맞춘겁니다. 색깔이 확 튀니 잃어버릴일 없겠다면서요 ㅋㅋ | 18.06.30 0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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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운동화가 여성의하체라고 가정해도 전혀 어색함이없음요. | 18.07.02 07: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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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랙 입니다 ! 기본셋트로는 저정도 높이가 없기에, 기본셋트에다가 추가로 80cm 기둥을 주문했습니다. | 18.06.30 07: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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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잘 벌어야 좋은 여자도 만나는 법. 자신이 여유가 있어야 그만큼 좋은여자를 선별할수도 있는 법. | 18.07.01 17: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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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가 있어야 마법을 쓸수있는법.... | 18.07.02 07: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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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벌면 여자쪽에서 앵간하면 다 이해 해줍니다 범법을 저지르지 않는 이상.. | 18.07.09 13: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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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선반이 게임기만을 위해 사용되는 일은 없었다. 플프 까지 사력을 다한 유부남은 아이가 태어나자 거짓말 처럼 잊혀졌다고 한다. - 아들 하나 애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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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요 이 악마님 | 18.07.01 00: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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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잡니다..... ㅜ.ㅜ | 18.07.01 07: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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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진짜 애들 있으면 게임못하던데 시끄럽고 특히 유아때 '모지?모지?'하면서 덤벼듬ㅋㅋㅋ 빨리커야 같이하던가 하는데 ㅠㅠ | 18.07.01 10: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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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수컷들은.. 전부...중성화.. 해버려서... 다행히... ㅋㅋㅋ 고로 플스5는 발매날 제가 국전가서 사주는걸로~ | 18.07.01 14: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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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완전 애기때부터 같이커와서 그런지 싸운적 단 한번도 없어요. 고양이가 완전 조용침착 수줍수줍 한 성격이기도 하고요 | 18.06.30 16: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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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 귀여워라ㅠㅠ 착하네요ㅎㅎ | 18.06.30 16: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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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빼고 행복웹이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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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입니다 '-' | 18.06.30 2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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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면 편합니다. 하하 애들 없을때보단, 청소기를 자주 밀긴 합니다. | 18.06.30 23: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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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잘 보시면 저희집 수컷들은 다 중성화를 했습니다 ( ..) 고양이도.. 남편도.. | 18.07.01 01: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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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bs.ruliweb.com/ps/board/300423/read/29428501 헤헤헤헤 저도 이전글 보니 요런게 남아있습/ㅅ/ | 18.07.01 01: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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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루리인이 시군요~! 추천~! | 18.07.02 0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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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 조련하는걸 정말 잘 아시는 분이네요 남자라는 생물은 정말 단순해서 저런거 조금씩만 해줘도 그냥 입에서 침이 질질 흐르죠. | 18.07.01 0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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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말을 잘 안듣거든 게임기를 처분하자고 해보세요 'ㅜ' | 18.07.01 1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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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말을 안들으면 이글링크와 함꼐 루리웹 중고게시판에 올려버릴꺼라고 할끕니다.. | 18.07.01 14: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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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가격에 구매하겠습니다 판매자님..굽신굽신 | 18.07.01 17: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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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아무리 엑박이라지만 사준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죠 ㅋ | 18.07.01 18: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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